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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종범 Jun 24. 2021

드디어...

유튜브. 역시 꾸준함이 답이었다

AM 5시 30분

부스스 눈을 떴다. 지난 밤늦게(새벽 2시) 잠이 들어서 그런지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서걱서걱하다.

 

일어나자마자 유튜브를 열었다. 지난밤 영상 업로드 과정에서 광고를 실을 수 있는지 검토가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유튜브 측 검토가 길어지다 보니 결과를 알지 못한 채 컴퓨터를 꺼야 했다.

 


AM 5시 35분

수익 창출 가능 녹색 표시

화장실에서 유튜브 영상을 열었다.

그런데 이런 화면이 떴다.


“와우”


나도 모르게 작은 탄성이 나왔다


“이제 시작이구나”




며칠 전 유튜브 측으로부터 e-mail을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구독자 1000명, 조회 시간 4000h이 넘으면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는 메일을 받을 수 있게 신청을 했기 때문이다

.


본격적으로 은퇴 영상 업로드를 시작한 지 6개월, 메일을 받기 전까지 32편의 영상을 올렸다. 그 사이 구독자는 1000명을 넘었고, 시청 시간은 4000시간 이 훨씬 넘는 7700시간을 기록하고 있었다.


매주 한 편씩 올린다는 약속의 선물일까? 막상 광고를 달 수 있는 자격 요건이 갖추어지고 나니 왠지 모를 책임감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그 때문인지 몰라도 광고를 달기 위해 거치는 과정이 까다로웠다. 저작권 저촉 여부와 광고를 다는데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길었기 때문이다. 저작권 여부는 20분 만에 결과가 나왔는데 반해 광고를 다는 문제는 지난밤에 결과를 보고 잘 수 있을 만큼의 여유가 없었다.


오늘 새벽, 원하던 1차 목표가 달성되었다. 그래서일까, 이젠 나도 공인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글자 하나, 말 한마디 그리고 영상 제작에 필요한 각종 데이터와 사진들… 무엇하나 소홀히 채택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새삼 느껴졌다.


유튜브 승인을 득한 후 첫 영상은(33번째 영상)

“은퇴를 앞둔 부부들이 저지르는 7가지 치명적인 실수



https://youtu.be/2MJE-91NNqs

구독 1000명_시청시간 4000h 달성 후 첫 영상


이제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ppt로 작업해서 핸드폰으로 촬영하고 아마추어에 불과한 편집이지만 마음은 수익이 아니라 내용이고 싶다. 은퇴 후 여가 생활의 일환으로 유튜브를 시작한 만큼 은퇴하기 전까지(2022.10월) 본업인 강의에 최선을 다하면서 지금처럼 꾸준하게 영상을 제작할 생각이다.


1차 목표(1000명 구독자, 4000시간)가 달성된 만큼, 오늘 2차 목표를 설정했다. 본래 올해 12월까지 1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마음먹었는데 6개월이나 빨리 달성되었기 때문에 2차 목표는 올해 말까지 구독자 3000명을 목표로 설정했다. 그렇게 조금씩 늘려 가다 보면 은퇴하는 그날(2022.10월) 내게도 수만 명의 구독자가 생기지 않을까 상상하면서 말이다


“맞아, 유튜브는 꾸준히 하는 게 중요해”


광고를 달 수 있다는 말을 전해 들은 동료가 내게 한 말이다. 그래서 나도 이런 말을 전했다


“너도 해봐, 충분히 할 수 있어, 신방과 나왔으니까 글 쓰는 건 문제없고, 강의도 잘하는데 뭐가 걱정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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