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화
"나만 세상에서 멀어진 것 같아"
“예전에는 사람도 많고, 할 일도 많았는데 이젠 혼자 있는 시간이 너무 길어졌어.”
“지금도 내가 필요한 곳이 있긴 할까?”
퇴직 후 가장 먼저 마주하는 감정은 바로 고립감이다.
직장에서의 역할은 사라지고, 사람들과의 관계는 점점 줄어든다. 마치 세상이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던 시계가 멈춘 듯한 기분이 든다.
그러나 퇴직했다고 해서 삶까지 고립되어야 할 이유는 없다. 퇴직 이후에도 여전히 활기차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어떻게 세상과 연결되어 있을까?
세상과의 연결이 끊어지면 삶은 단조로워진다
퇴직 후 어떤 사람은 여전히 바쁘고, 어떤 사람은 무료하다.
이는 단순히 일정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다
‘내가 여전히 필요한 존재인가’라는 감각이 있는지 없는지에 따라 삶의 에너지가 갈린다.
퇴직 후 활기차게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다음과 같은 공통점을 지닌다. 그들은 새로운 활동을 시작하고,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사람들과 관계를 계속 만들어가는 사람들이다.
세상과 연결된 사람들의 3가지 공통점
① ‘내가 필요한 곳’을 먼저 찾는다
“퇴직한 내가 지금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의문이 들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나를 필요로 하는 곳’을 스스로 찾아 나서는 일이다.
경험과 지식은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여전히 세상 어딘가에서 당신을 필요로 한다.
필자 역시 매주 한 번도 출강하지 않은 보험사에 직접 편지를 보내고 있다.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나의 전문성과 제안을 담은 손 편지를 띄운다.
누군가는 무모하다고 말하지만, 언젠가는 회신이 올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기회는 먼저 다가서는 사람에게 열린다. 세상과의 연결은 포기하지 않는 끈기에서 시작된다.
② ‘배움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다’
배움을 멈추는 순간, 세상과의 연결도 멀어진다.
세상은 계속 바뀌고 있다. 디지털 기술, 사회 트렌드, 새로운 표현 방식 등.
이런 변화들을 받아들이고 배우는 사람은 자연스럽게 세상과 이어진다.
“요즘 사람들은 이런 걸 좋아하는구나.”
“이 기술은 나도 활용할 수 있겠네.”
작고 소소한 배움이 삶의 감각을 되살리고, 어느 순간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
배우는 사람은 늘 가능성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다.
③ ‘나만의 작은 역할’을 만든다
직업이 없다고 해서 할 일이 사라진 건 아니다.
중요한 건 나만의 역할을 새롭게 만드는 일이다.
필자는 브런치에 글을 쓴다.
처음엔 단순한 기록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며 책이 나오고, 칼럼이 연재되고, 영상 콘텐츠로 확장됐다.
이 과정이 강사로서 더 나은 기회를 만드는 기반이 되었다.
분명한 사실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를 다시 찾는 순간, 세상과 연결되는 새로운 통로가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혼자가 되지 않으려면, 내가 먼저 세상에 다가가는 태도가 필요하다. 기다리는 사람이 아니라, 움직이는 사람만이 관계를 다시 만들 수 있다.
“나는 아직 늦지 않았다.”
“지금부터라도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다.”
“내가 가진 경험과 지식은 여전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
이 믿음을 지켜내는 사람이 결국 다시 세상에 자리를 만든다.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면,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을 추천한다.
생각을 나누며 세상과 연결되고, 소정의 원고료까지 받을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브런치 작가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다. 필자도 몇 번의 탈락을 거쳐 결국 승인받았고, 그 글들이 인생 후반기의 중요한 자산이 되었다.
글이 부담된다면, 네이버 블로그도 훌륭한 출발점이다.
사진 한 장, 짧은 글 한 줄로도 사람들과 이어질 수 있다. 중요한 건 ‘완성도’가 아니라 ‘진심’이다.
“퇴직은 끝이 아니라, 세상과 다시 연결되는 두 번째 시작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나와 같은 감정을 느끼며 출발선에 서 있다.
포기하지 않는 사람만이, 그 출발선에서 조금씩 앞으로 걸어간다.
세상과 연결되기 위한 첫걸음은, 늘 당신의 작은 용기에서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