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하지 않는 제품개발 2 - MVP는 시제품이아니다

하드웨어 제품개발에서 가장 흔한 착각, 그리고 진짜 검증 방식

by 메이킹노트



“시제품까지 만들었는데, 왜 반응이 없을까?”



하드웨어 스타트업, 제조기업, 제품 디자이너들이 자주 던지는 질문이다.
더 무서운 건, 이미 수백만, 수천만 원짜리 금형까지 나왔다는 사실이다.




MVP(Minimum Viable Product)는 원래 '검증용 실험'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선 MVP가 그럴싸한 시제품으로 포장되고 있다.

결과는? 비용도 과하게 쓰고, 피드백도 늦고, 제품은 잘 안 팔린다.





MVP는 제품이 아니다. 가설을 검증하는 실험도구다


하드웨어 제품개발은 쉽지 않다.

기구설계, PCB회로설계, 제품디자인, 양산 준비까지. 단계마다 리소스가 많이 들어간다.

그래서 더더욱 MVP가 시제품이어선 안 된다. 진짜 하드웨어 MVP는 고객 반응을 빠르게 끌어낼 수 있는 최소한의 방식이다.


제품이 실제로 작동하지 않아도 된다.

3D프린터 목업이나 렌더링, 사용 시나리오 영상도 충분하다.

핵심은 ‘느껴지게’ 만들고, ‘물어보게’ 하는 것이다.






시제품부터 만들면 생기는 문제들


피드백 시점이 너무 늦다 → 이미 돈과 시간이 들어간 뒤

내부 확신으로만 결정 → 과기능, 고가 부품, 비현실적 디자인

수정하려면 도미노처럼 금형부터 다시 해야함


그리고 가장 흔한 실수는 이것이다.

“기능 다 넣고, 작동되게 만들면 고객이 알아서 반응해주겠지.”

→ 절대 그렇지 않다.






하드웨어 MVP는 이렇게 설계하라


1. 검증할 질문부터 정하라.
(예: 이 외형으로 사용자는 제품 용도를 이해할까?)


2. 작동보다 중요한 건 반응이다.
MVP는 고객이 실제로 사용할 만한지 판단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3. 가장 핵심 기능 하나만 테스트하라.

(예: 외형은 간단한 목업으로, 주요 기능은 소프트웨어 시뮬레이션으로 검증)


online-manufacturing-platform_smart farm spine.jpg
online-manufacturing-platform_smart farm.jpg
스마트팜 시뮬레이션 검증





하드웨어일수록 MVP는 더 작고, 더 영리해야 한다


시제품은 비싸다.

그렇기에 더더욱, 실험으로써 MVP 설계가 중요하다.

‘만들고 보자’는 가장 비싼 실수다.

처음부터 정교한 가설과 실험 설계가 없다면, 제품은 계속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시제품 제작은 MVP로 고객 반응을 검증한 이후의 단계다.

작게 시작해서 크게 배우자.

그게 실패하지 않는 하드웨어 제품개발의 첫 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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