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서평 1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실천교육교사모임 Oct 01. 2021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

뻔하지만 뻔하지 않은, 기후 이야기 / 최원형, 동녘, 2021

박미정 씀

  최원형 작가는 환경과 생태 관련 도서를 많이 출간했다. 『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라면을 먹으면 숲이 사라져』,『최원형의 청소년 소비 특강』 등. 나는 이미 저자의 책 중 몇 권을 아이와 함께 읽었다. ‘환경과 생태’는 요즘 가장 중요하게 대두되는 주제이다. 지구가 병들어 가는 것을 미세먼지, 이상기후 등으로 체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는 자주 접하다 보니 ‘흔하고’, ‘뻔하게 느껴지는 주제이기도 하다. 독자 대부분이 환경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대부분 알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왜요, 기후가 어떤데요?』는 이 뻔한 이야기를 뻔하지 않게 풀어낸 책이다. 


  저자는 우리 삶에서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다룬다. 소비 생활, 식생활을 하며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지구를 병들게 하고 있다는 걸 알게 해 준다. 무심코 사서 얼마 쓰지 않고 버리는 스마트폰, 옷, 가구 따위가 생산 과정이나 폐기 과정에서 어떤 문제를 일으키는지 자세히 다룬다. 우리 삶과 맞닿은 구체적인 사례를 다루니 이해가 잘 되고, 환경 문제의 원인 제공자도 나이며 해결할 사람도 나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책을 읽고 나면 더 이상 환경 문제를 강 건너 불 보듯 할 수 없다. 


  환경과 생태 문제를 다룬 책들은 종종 환경의 심각성만 잔뜩 풀어놓고, 해결책은 모호하게 ‘쓰레기 버리지 않기’나 ‘에너지 절약’, ‘재활용하기’ 등으로 끝내곤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좀 다르다. 소비와 식생활 문제를 다루면서 자연스레 독자가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다룬다. 되도록 옷을 오래 입고 덜 사기, 이메일함 자주 비우기, 중고 가구 이용하기 등. 실천 방법이 매우 구체적이다. 또한 마지막 장 ‘기후 위기에 대응하는 우리의 자세’에서 기후 위기를 예방하고 줄이기 위한 세계 각국의 노력들을 자세히 다룬다. 포장재를 줄이기 위해 채소에 레이저로 정보를 새기는 기술, 자동차 통행을 금지한 도시 등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상상’의 사례를 실었다. 


  이 책의 장점은 환경 개념이나 환경 문제 사례를 쉽게, 자세히 풀어냈다는 데 있다. 최근에 지구촌 곳곳에서 일어나는 이상 기후 문제가 궁금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다. 최신 사례를 많이, 쉽게 다루어서 술술 잘 읽힌다. 환경 문제를 지나치게 낙관하거나 비관하지 않고, 팩트에 기반해서 침착하게 다룬 점도 좋다. 과도한 불안을 느끼기보다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행동을 실천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해 준다. 아끼는 사람에게 부담 없이, 기쁜 마음으로 선물할 수 있는 책이다. 

실천교육교사모임 소속 실천교육교사모임 직업 교사
구독자 102
매거진의 이전글 안녕, 알래스카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