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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평 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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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천교육교사모임 Feb 02. 2022

열한 살 감정툰

정원미 씀

  인간은 동물이다. 정확히 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동물이라는 말에서 인간은 감정이 있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지만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므로 감정에 충실하면서 동시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고려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감정을 알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알아야 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사람들과 교류도 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고려하기도 했다. 물론 코로나19 이전이라고 갈등이 없던 것은 아니었으나 타인과의 대화와 교류를 통해 서로의 감정을 이해하려 노력하였다. 코로나19가 도래한 2020년 1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한두 달이면 끝나겠지 했으나 사상 초유의 사태인 온라인 개학을 맞이하였다.


  온라인 개학은 감염의 위험은 줄이는 이점이 있었다. 그리고 최상위권의 학습자에게는 자기 주도 학습의 기회를 주고, 뿐만 아니라 어려운 문제를 반복하여 학습할 수 있는 이점이 있었다. 그러나 온라인 학습의 이점 이면에서 여러 가지 문제가 일어났다. 중하위권 아이들의 학업 능력이 저하된 것이다. 아이들을 가만히 있게만 하니 신체적인 능력도 떨어졌다. 예전에는 아이들이 학교만 마치면 공을 차고 놀았었는데 이제 텅 빈 운동장만이 학교를 지키고 있었다.


  사상 처음 온라인 개학 이후 기초학습부진 등 다양한 문제가 끊이지 않고 이어지자 전면 등교가 시행되었다. 그런데 이전보다 더 큰 문제가 발생했다.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했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고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해 갈등은 점점 더 깊어갔다.


  이 책은 어떤 감정을 나타내는 단어가 나와 있고 그에 대한 해설을 만화로 쉽게 풀어놓았으며 마지막에 그 뜻과 활용 예시 그리고 그 감정이 나타나거나 해소하는 방법에는 어떤 게 있는지 그림으로 나타내어 이 책을 읽는 독자가 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각 장별로 자신의 감정 유형을 나누어 두어 학습자가 알기 쉽게 해 놓았다. 그러나 이 책은 제목은 『열한 살 감정툰』이지만 열한 살부터 중1 정도 나이인 열네 살까지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아니 열한 살이 읽기에는 조금 어려운 측면도 있다. 개인적 소견으로는 열한 살 학생이 읽으려면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도움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교사가 이 학습 만화를 이용하여 학습자들에게 감정 게임을 하거나 아니면 국어 시간에 관련 인물들의 감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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