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태균 Jan 16. 2022

Second Brain, 나만의 디지털 정원 만들기

지식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 구축.

1. 배경


가끔 탁월한 질문이 변화된 놀라운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흩어진 정보를 보관하고 제대로 정리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여기저기 널브러진 지식의 파편들을 색인이 잘된 나만의 노트로 재 탄생시킬 수는 없을까?


나는 위의 두 가지 질문을 오랫동안 품어왔었고 해결책을 위해 오랜시간 다양한 구글링을 시도했었다.


검색을 통해 정보를 발견하고, 메모를 하거나 주소를 keep 해둔다. 때론 시기가 지난 메모는 페기 처리할 것이며, 유효한 메모는 의미 있는 서술로 재정리해 둘 것이다. 허나 서투르게 기술된 메모라면 다시 찾을 때의 그 번거로움이란 이루 말할 필요가 없다. 문득 든 생각들. 새롭게 배운 사실들. 찰나의 기록하고픈 순간의 내용들, 관계가 인생의 7할을 넘는다면, 그 사람의 특징을 발견하고 히스토리컬 하게 기록해둘 수 있다면 우리 삶의 기교에 좀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덧붙여 업무를 위해 차곡차곡 정리한 내용들까지 편리하게 관리될 수 있다면 이일에 대해 시간을 투자해도 아깝지 않을 듯했다.



위의 질문과 옵션을 충족하기 위해선 아래의 조건을 만족시켜야 한다.


찾기 쉬울 것. 그리고 읽기 편해야 하며, 손질하고 때론 누군가에게 전달할 때에도 군더더기가 없을 것. 그것이 자신만의 디지털 정원을 설계할 때 반드시 고려해야 하는 항목임은 틀림없다. 좀 더 욕심을 부려본다면, 모든 자료에 대한 통제능력을 잃지 않고 자료의 저장과 이동, 수정이 편리할 것. 더불어 강력한 검색 기능으로 쉽게 열람할 수 있어야 함도 잊지 말아야 할 요소이다.


모든 것을 암기해서 머릿속에 가지고 있을 수 없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생각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초스피드의 시대이자 정보 홍수의 시대다. 모든 것을 암기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시대 속에, 수많은 노트를 손으로 채워넣든, 그것을 잘 구분해서 가지고 있든, 나만의 지식 베이스를 갖춰야 한다. 핸드폰과 태블릿 그리고 각종 디지털 기기를 소유하고 있다면 어떤 툴들이 있을까? 지금부터 나만의 디지털 정원을 만드는 방법을 설명해보고자 한다.


  

Obsidian is a powerful knowledge base on top of a local folder of plain text Markdown files


옵디시언은 최근에 인기를 끌고 있는 지식 관리 시스템 소프트웨어이다. 처음 개발이 시작된 것은 대략 2020년 초반인 듯하고 첫 버전인 0.0.1 버전은  2020년 3월에 공개가 된듯하다.[About us] 홈페이지에 의하면 크게 세 가지의 모토를 가지고 만들기 시작한 것으로 소개되어 있는데 그것은 다음과 같다.


-   Local-first and plain text;

-   Link as first-class citizen;

-   Make it super extensible;


좀 더 부연설명을 한다면, 마크다운 파일들은  로컬 폴더나,[클라우드 폴더]에 저장되어 나만의 지식베이스를 만들어주는 자원들이다. 손쉽고 수려하게 플레인 텍스트를 이용할 수 있는 앱은 기존의 노트 앱 중, 에버노트,베어,노션 등이 많은 이의 사랑을 받고있다. 한발 더 나아가 Graph View, Backlink, Outgoing Link라는 개념들을 도입하여 더 이상 단절된 하나의 정보가 아닌 연결된 정보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툴이 바로 옵디시안이다.


Graph View, Backlink, Outgoing link란 무엇인가?


Link는 한 마디로 연결이다. 하나의 글을 쓴다고 가정한다면,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쓰고자 하는 핵심 내용이 있어야 한다. 글의 전개를 위해 큰 줄기와 작은 줄기가 요구될 것이며 틈날 때 수집된 자료와 각종 인용정보를 용도에 맞게 배치 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의 대뇌피질이 순식간에 판단하여 유용한 정보라 인식했던 내용들을 저장해놓고 바로 연결할 수 있다면  우리는 언제든지 그것들을 재사용할 수 있다. 바로 이렇게 연결된 링크들을 backlink 라고 표현한다. 반대로 완성된 글이 다른 곳에 다시 인용되어 쓰인다면 그것이 바로 Outgoing link다. 이 연결된 고리들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것을 바로 Graph View라는 것이 담당한다.

https://obsidian.md/images/screenshot.png


윈도우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Logseq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먼저 아이디어를 생성해 보자.


Mind Map 계통 프로그램들은 흩어진 아디이어를 정갈하게 정리하고 단편적인 생각의 고리들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켜 주는 뛰어난 브레인스토밍 툴이다.  이미 시중에 나와있는 프로그램도 제법 많지만 그중 xMind,Mindnode,Scapple,OmniGraffle 등은 오래전부터 출시되어 많은 사용자 층을 가진 프로그램들이다. 


이 중에서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두 가지인데 하나는 가볍게 가지에서 가지로 단편적인 생각을 수려한 UI로 표시할 수 있는 Mindnode 라는 것과 좀 더 기능적 우위를 가진 Scapple 라는 프로그램이다. 스케플이라는 프로그램은 나열된 아이디어를 좀더 유기적으로 연결해 줄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진보된 Mind Map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다. 


Rough it Out, Ever scribbled ideas on a piece of paper and drawn lines between related thoughts? Then you already know what Scapple does. It's a virtual sheet of paper that lets you make notes anywhere and connect them using lines or arrows.


거칠게, 페이퍼에 생각을 기록하고  생각과 생각 사이의 관련된  선을 그린 적이 있습니까? 그러면 Scapple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이미 알고 있습니다. 어디에서나 메모를 작성하고 선이나 화살표를 사용하여 연결할 수 있는 가상 종이가 바로 Scapple 입니다.
https://www.literatureandlatte.com/assets/image/scapple/scapple-main.jpg


https://www.literatureandlatte.com/assets/image/scapple/history-of-rock.jpg


두 번째 개요를 작성해 보자.


모든 글은 나무처럼 뻗어나간다. 가장 큰 줄기가 있고 그 줄기에 맞게 굵은가지와 잔가지 그리고 실제 내용이 담긴 잎사귀로 구성된다. 글은 그렇게 해야만 쉽게 읽히며 전달의 극대화를 도모할 수 있다. 따라서 글은 계층화되어야 하며 전달의 극대화를 위해 상공에서 내려 봤을 때 한눈에 들어와야 한다.


아이디어를 작성하였다면 이제 개괄적인 큰 줄기(대. 중. 소 분류)를 잡아야 할 것이다. 몇 가지 방법 중 가장 대표적인 것 하나인 아웃 라이너 방식으로 분류를 잡는다면 아래의 도구들이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워드에 있는 뷸릿리스트나 표를 이용해도 충분하지만 지금 소개해 보는 프로그램도  사용해 보면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아웃라이너 작성 프로그램 중 가장 많은 이용자층을 확보하고 있는 Omni사의 Outliner 와 , 심플하지만 많은 마니층과 공짜의 유용성을 확보한 Workflowy, 막강한 기능과 과감한 유료정책으로 승부한 Dynalist 제품이 출시되어 있다.


허나 장점만 있는 건 아니다. 툴로 중심을 잡고 주제에 맞게 창발적으로 아이디어를 펼쳐나가는 것에는 툴이 유리하나 모아둔 작은 생각들과 아이디어의 파편들을 끼워 넣거나 쌓아 올리기에는 툴 이주는 불현함이 없진 않다.


https://assets-global.website-files.com/5fd91be1f828cf2dfee59347/615b7278a7b247c8f5274f94_analyze%20


https://assets-global.website-files.com/5fd91be1f828cf2dfee59347/615c7dd1d236af19829f1939_organize%2



Outliner를 이용해 큰 뼈대를 만들었다면 이제  글이나 독후록을 작성해보자. 먼저 Introduction, Inside book, Inspite Material and Methods, Results, Discussion, 그리고 Conclusion. 그리고 각각의 항목에  스티키 메모장처럼 저장해 놓은  오래전 기록해 놓은 아이디어를 각자의 위치에 맡게 배치한 후 글을 작성한다. 글을 작성할 때 어떤 식으로 쓰겠다고 생각한 게 있다면 순서에 맞게 작성하는 것이 틀을 유지하고 논조가 흐트러지지 않게 하는 주요한 요소다. 개요에는 이 책을 읽는 동안 정리해둔 아이디어(Draft)Mind Map에 있는 것과 머릿속에 있는 것들)를 도려내어 이곳에  맞게 정리하는 것이다. 

Drafts Actions


그냥 정리만 하는 것이 아니라 순서에 맞게 정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집된 텍스트들과 아이디어들은 Introduction에 넣을 건지, 아니면 Discussion에 넣을 것인지는 작성하면서 결정된다. 글은 Discussion이 가장 중요하다. 결론을 어떤 내용을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다.



이제 글을 작성해 보자.

https://www.literatureandlatte.com/assets/image/scrivener/general/1-four-screens-win.jpg?w=1013&h=49



자신의 생각을 글로 옮기다 보면 앞뒤 순서도 바꿔야 하고 새로운 내용을 첨부하기도 해야 되며, 때론 빼기도 해야 한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모두 워드나 아래아한글에서도 가능하다. 하지만 이런 작업을 좀 더 쉽고 직관적으로 할 수 있는 도구가 있으니 바로 Scrivener 라는 프로그램과 Ulysses 라는 프로그램이다. 먼저 스크리버너를 이용한다면 한 패러그래프가 하나의 메모장 (Sticky Note)처럼 관리할 수 있어 위치를 옮기고 넣고 빼기가 아주 용이하다. 그에 비해 율리시스는 단락과 단락을 관리하기가 매우 편하다. 또한 온전히 글쓰기에 집중하고 화려한 UI, UX의 가독성은 율리시스가 더욱 매력적으로 보일 것이다.





결론


숙고란, 선택지나 해결책으로 무엇이 있는지 뜯어보고 그것들 가운데 무엇이 이유들에 의해 가장 강력하게 지지되는가를 살펴보는 일이다. 또한 비판적 숙고는 혹시 잘못된 자료나 추론을 옳은 것이라고 그릇되게 믿고 숙고하지는 않았는지 한층 더 깊이 조망하여 검토하는 사고다.


오랜 시간 디지털정원을 구축하기 위해 수많은 검색과 다양한 시도 끝에 옵디시안으로 안착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정식버전이 나오지 않았다. 허나 수 없이 많은 개발자들이 다양한 플러그인과 오픈소스 방식으로 개발하고 제공하고 있으니  옵디시안으로 나만의 디지털 정원을 관리하고자 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