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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탐구 Apr 07. 2017

더 많이 듣게 된다.

에어팟 Airpods



에어팟이 처음 한국에 들어왔을 때 (2016년 12월)

즉시 구입했다.


출시 전에 우스꽝스러운 착용사진 등이 논란이 있었지만 애플제품은 사야만하니깐 의심없이 바로 구입했다. 구입할 때는 오직 남들보다 빠르게 손에 넣겠다는 일념 하나였고 손에 넣고나서는 곧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여자친구에게 주어야겠다 생각해서 여자친구에게 주었다.


내 에어팟이 생긴지는 얼마 안됐는데

1월에 하이마트에 예약리스트에 이름을 올려놓고

3월 초에 물건을 받아볼 수 있었다.


219,000원


비싸다.

물론 쓰고 있던 Bose 블루투스 이어폰보다는 저렴하지만 (25만원 정도)

22만원은 비싼 가격이다.


한 달을 꼬박 에어팟을 쓰고나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메모를 남겨본다.



1. 음질이 괜찮다.

음질은 나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Bass를 중요시하는 나는 Bose를 매우 좋아하는데 Bose IE2, IE1, OE2, SportSound wireless 등 가지고 있는 제품도 여럿이다. 에어팟은 Bose와 비교하면 Bass가 좀 떨어지지만 그래도 Bass가 상당히 풍부한 편이다.


2. 착용감이 좋다.

사람마다 다를 수 있는 부분인데

회사동료 중 한 분은 자기한테는 에어팟의 크기가 작아서 실리콘 케이스를 사서 끼우고 있다고 말했다. 나의 경우는 사이즈가 잘 맞고 뛰더라도 떨어지지 않았다. 런닝머신에서 뛸때도 떨어지지 않았다.



3. 가볍다.

특히 Bose SportSound Wireless 와 비교하면 매우 가볍다. Bose 제품은 귀에 꼽고 있다가 잠깐 빼놓고 있을 때 목이 아파오는데 (귀에 착용하는 유닛이 무겁다. 베터리가 들어가 있어서 그런듯....) 에어팟은 그런 일이 없다.


Bose SportSound Wireless




단점도 물론 있다.


1. 사용시간이 아쉽다.

스펙상으로는 5시간 연속사용 가능하고

케이스에 넣어서 충전하는 것까지 고려하면 최대 24시간 사용가능하다고 하는데 5시간은 짧게 느껴진다. 특히 회사에서 이어폰을 꼽고 일하다보면 어느새 베터리가 없다는 알림이 들리게 된다. (이것은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에어팟은 사용자가 '더 듣게' 만들었기에 상대적으로 베터리가 더 짧게 느껴진다는 뜻이기도 하다)


2. 착용한 모양이 우습다.

면봉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스티브잡스가 살아있었다면 아마 더 짧게 만들지 않았을까 싶다. 거울을 볼때마다 우습다고 생각한다.



3. 사람들이 자꾸 말을 건다.

이것은 곧 없어질 단점이지만

에어팟은 흰색이라서 눈에 너무너무 잘 띈다.

복도에서 그냥 지나칠 사람도 꼭 내 귀에 꽂힌 에어팟을 눈으로 찍고 지나간다. 그리고는 에어팟 쓸만 하냐고 말을 건다.

에어팟 쓰는 사람들도 나한테 말을 건다. 나는 블루투스 간섭이 심한데 넌 어떠냐... 뭐 이런 식으로 ...

ㅋㅋㅋ


다른 브랜드였다면 눈에 안 띄는 디자인을 만들었을텐데 애플은 역시 눈에 확 띄게 흰색으로 디자인 했다. 사용자가 광고판이 되라는 의도 같다.





몇가지 더 이야기거리도 있다.

블루투스 간섭이 생각보다 적다는 것,

좌우 유닛의 싱크가 완벽하다는 것(딜레이 안 생김)

전화통화도 잘 된다는 것 (마이크 성능) 케이스가 흰색인데 먼지가 잘 붙어서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지져분하게 보인다는 점


가장 중요한 결론은

에어팟을 사용한 이후로

나는 더 많이 듣게 되었다.


물론 최순실 국정농단 이후로

쏟아지는 최순실, 박근혜 뉴스와

곧 다가온 대선 때문에 정치 뉴스와 팟캐스트 콘텐츠가 넘쳐나서 들을 것들이 너무 많다는 다른 환경적 요소도 뒷받침하지만 절대적으로 듣는 시간이 많아졌다. 선이 없다는 것이 이렇게 편한 것인지 몰랐다.


특히 에어팟은 귀에 꽂고 있더라도

외부의 소리가 들리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업무중에 사용하더라도 큰 불편이 없다.(주변 사람들이 생각은 다를 수 있겠지만 ㅎㅎㅎ)


곧, 에어팟없이 어떻게 살았나 싶은 삶이 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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