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아니어도, 알고 싶은 마음 하나면 충분하다
요즘 나는 AI 관련 글을 자주 읽고 있다.
GPT, 랭체인, RAG, 피그마, MCP, 파인튜닝…
어려운 용어들 속에서
자주 멍해지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어진다.
그런데도 다시 돌아온다.
왜냐하면, 나는 이걸 알고 싶기 때문이다.
단순한 관심이 아니다.
‘AI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앞으로의 판을 이긴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승부는 코딩 실력이나 자격증이 아니라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조합해서 쓸 줄 아는 사람”에게 갈 것이다.
전문가라서가 아니라,
오히려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AI 관련 개념을 정확히 알고 싶었고,
그걸 내 언어로 정리해서 남에게 쉽게 설명하고 싶었다.
나는 누군가에게 복잡한 걸 쉽게 설명해주는 걸 좋아한다.
그리고 그게 내 장점이라는 걸 안다.
내가 이해한 방식으로 설명했을 때,
상대가 “아, 이제 알겠어요”라고 말해줄 때,
거기서 나는 깊은 만족감을 느낀다.
처음부터 전문가처럼 쓰지 않는다.
대신,
처음부터 “이건 뭐지?”라고 물어보며 쓴다.
그래서 이 책은 정답의 책이 아니라, 질문의 순서가 담긴 책이 될 것이다.
전문가도 아니고, 인플루언서도 아닌 내가
책을 써도 될까?
출판사에서 받아줄까?
출간해도 누가 볼까?
하지만 지금은 안다.
책은 유명한 사람이 쓰는 게 아니라,
알고 싶은 사람이 쓰는 것이다.
내가 알고 싶은 걸 정리하고
그걸 쉽게 설명할 수 있게 만들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자연스럽게 알려질 것
유명해지는 건 목적이 아니다.
그건 부수적인 결과다.
내가 진짜 바라는 건
나 자신이 이 흐름을 이해하는 것.
그리고 그걸 누군가에게 전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
나는 GPT에게 묻고,
정리하고,
브런치에 쓰고 있다.
그게 책이 될 수도 있고,
뉴스레터가 될 수도 있고,
단지 하나의 글로 남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건,
그 모든 과정은 ‘알고 싶은 마음’에서 출발한다.
완벽해서 쓰는 게 아니다.
알고 싶어서 쓴다.
그리고 언젠가 누군가에게
“그 설명 진짜 이해 잘 됐어요”라는 말을 들을 수 있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AI 시대의 진짜 경쟁력은,
많이 아는 것이 아니라
잘 이해하고, 쉽게 설명할 수 있는 능력이다.
나는 지금 그 능력을 갖추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책을 쓰고 있다.
알고 싶은 마음 하나로 시작된 이 여정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