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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금이대로 쩡 Oct 17. 2018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라

보다 높은 법칙들


우리의 상상력을 거스르지 않을 소박하고 깨끗한 음식을 마련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가 육체에 먹을 것을 줄 때 상상력에도 먹을 것을 주어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 둘은 함께 같은 식탁에 앉아야 한다. 그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과일을 적당하게 먹을 때 우리는 식욕을 부끄럽게 여길 필요가 없으며 우리가 추구하는 고매한 작업이 방해받는 일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음식에 과하단 양념을 치면 그것은 바로 독이 된다. 진수성찬을 먹으면서 지내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이 자기에게 해주는 그 똑같은 음식을, 그것이 육식이든 채식이든 스스로 마련하는 모습을 주위 사람에게 보이게 되며 수치심을 느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이 바뀌기 전까지는 우리는 문명인이라 할 수 없으며, 신사 숙녀 일지는 몰라도 진정한 남자와 여자라고 할 수 없다. 이것은 확실히 어떤 변화가 이루어져야 할 것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 <월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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