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은 책 읽고 , 7살 아들은 색종이 접는다. 현관문에서 한숨 백번 넘게 쉬다가 콧구멍 바람으로 킁킁. 해도 여전히 두 아들은 각자에 일에 집중한다. '꼭 이럴 때만 집중한다'
(7살 아들) "산은 재미없는데. 한 바퀴만 돌고 오는 거죠? 안 그러면 안 갈 거예요?"
입술 꽉 깨물려고 하다 입꼬리 올린다. 한순간의 실수로 목표가 산으로 갈 수도있다.
(나)"음~~ 그러자. 한 바퀴만 돌고 오자. "
속으로 '산에 데리러 가서. 3바퀴 돌고 오는 게 계획이다' 아이들 마음이 달라지기 전에 친절한 목소리로 말하고 서랍장에서 모자. 가방. 물통 꺼내 준다. 그리고 양치하면서 갈색 밀짚모자를 쓴다.. 원형 물통 3개에 물을 가득 채우고 닫는다. 검은색 가방에 넣고 5센티 크라프트 작은 수첩 , 원형 모양 일곱 색이 나오는 볼펜 있는지 확인한다.
현관문 나오니 파란 하늘이 구름이 펼쳐진다. 회색 운동화를 걸을 때마다 구름 위에 걷는 기분이다. 자연스럽게 입꼬리가 올라가며 내가 아는 제일 신나는 노래를 흥얼거린다. 잠깐 , 아침에 세수를 하지 않았다.ㅎㅎㅎ하루쯤 세수를 하지 않아도 괜찮아. 집에 와서 샤워되지. 아파트 입구에서 사람들을 관찰한다. 다정하게 손을 잡고 걸어가는 커플, 오손도손 이야기 나누면서 걸어가는 할머님들 뒷모습. 빠르게 달리는 아이 다칠까 봐 뒷쫒아가는 아빠 등.. 어느새 산에 도착했다. 전날 비가 내렸다. 땅 밑에 지푸라기(?) 연결된 틈을 사이로 풀과 흙냄새가 올라온다. 지친 몸을 행복한 에너지로 충전되니 춤이 저절로 나온다.
(나)"좋다."
아이들은 달린다. 나도 따라 달린다 10미터에서 꿈틀꿈틀 거리는 갈색 모양이 지렁이 보인다.강력한 태양에 아래 지렁이라가 굳어져가고 있었다. 검은색 가방에서 물통을 꺼내 지렁이를 촉촉이 적셔준다. 두리번두리번 고개를 돌려 나뭇가지를 찾는다. 튼튼한 나뭇가지 2개 발견. 지렁이를 들어 올린다. 오징어처럼 꿈틀꿈틀 움직여서 순간 떨어질뻔했다. 심호흡 크게 한번 내쉬고 ~온신경에 집중해서 풀숲으로 옮겼다. 풀숲 위 지렁이는 잠깐 멈춰있다가 흙속으로 파고들어 갔다. 들어가는 지렁이를 보고 있으니.. 많은 생각이 든다.
나는 사람으로 태어나고 지렁이는 지렁이로 태어났다.
사람으로 태어나서 지렁이가 어려울 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 감사하다.
내가 누군가를 도울 수 있다는 건 행복하고 감사한 일이다.
(나)"지렁아 잘살아. 반가웠어. 고마워 "
손인사를 하고 다음 지렁이를 찾아 나선다.
산을 3바퀴 정도 돌고 나서 메타 콰이어 나무 숲길 입구에 들어선다. 이곳은 우리 동네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다. 고개를 들어 하늘 높이 가득 채워져 있는 메타 콰이어 나무 보면서 심장이 뛴다. 여기선 어린아이가 되어서 달리거나 점프도 한다.
지구에서 나라는 존재가 살아있고 하늘에 새들과 나무들이 반갑게 인사한다. 상상 속에 공간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과 함께 달리고 잡기 놀이를 한다. 이곳에서 3시간 4시간을 넘게 있어도 계속 달리고 싶은 곳이다.
자연을 좋아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 있다. 그중에서 한 가지 꼽자면, 5년 전까지 메르에르로 몸이 아팠다.
균형을 잡지 못해서 짧은 거리도 걸어가는 게 힘들었다. 메르에르 걸리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비인후과 선생님) "예민한 사람들 "이라고 들었다.
평범한 일상을 찾고 싶어서 운동을 시작했다. 아이들 아침시간 학교 ,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계단 운동하거나 메타콰이어 나무 있는 곳으로 운동을 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분이.. 그다음 30분 몇 달 후.. 1시간으로 되었다. 산에 매일 다니 운동 보니 몸이 건강해졌다. 또한 덤으로 예민한도 낮아졌다. 자연에게 감사하다. 어디 책인지 기록하지 않았지만 [민감한 사람들에게 자연을 자주 접하면 민감이 낮출 수 있다. ] 정말 그렇다. 자연과 멀어질 때 두통. 이명 불면증 있었는데 자연을 가까이 좋아졌다.가까운 곳에 아이들과 함께 갈 수 있는 있는 산이 있어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