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용서하세요. 나 자신을 위해서
어린 시절부터 상처가 있다. 남들이 알면 안 된다.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나는 숨겨야 하는 걸까? 그 아저씨가 잘못한 건데.. 진실 밝히면 사람들이 시선이 무섭다. 청소년이 되어서 숨겨야 하는 진실을 알게 된 후.. 억울했다. 일이 벌어진 날은 7살때였다. 아버지께서 4살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어머니께서는 남매를 키우기 위해서 일자리를 구해야 했다. 그래서 남매를 친정할머니댁에 맡겨두고 배를 타고 서울로 갔다. 친정할머니댁은 전라남도 천사의 섬이라고 불리는 임자도이다. 그날 정미소 앞에서 남동생과 놀고 있었다. 아저씨가 다가와서 과자를 주신다고 했다. 과자를 준다는 말에 그 아저씨를 따라갔다. 정미소에서 그 아저씨는 나쁜 짓을 했다. 그 나쁜 짓을 다른 사람에게 들키지 않게 남동생을 시켰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는 무방비한 상태에 당하고 말았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성을 뺏았다는 걸 알았다. 아저씨가 벌을 내려주고 싶지만 숨겨진 사실을 말하기에는 겁이 나고 두렵다. 뉴스 속에서 나와 똑같은 상황에서 피해자를 향해 손가락을 가리키기 때문이다. 세상이 밉다. 그러다가 윈프라 윈프리 글 읽게 되었다.
용서란 상대방을 위해 면죄부를 주는 것도 아니고, 결코 상대방이 한 행동을 정당화하는 것도 아니며, 나 자신이 과거를 버리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하는 거예요. 용서란 말은 그리스어로 '놓여버리다'라는 듯을 가지고 있죠. 상대방에 대한 분노로 자신을 어찌하지 못하고 과거에만 머물러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건 자신을 위하는 것이 아니죠. 여러분, 놓아버리세요. 그리고 용서하세요. 나 자신을 위해....
-오프라 윈프리-
분노가 커질수록 분노 씨앗이 자라기 시작했고 나 자신도 망가졌다. 용서하기 어려웠지만 놓아버리기로 했다. 그리고 용서해하기로 했다. 그 사람을 위해서 아니라 나를 위해서다. 고통기억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러면서 내 고통을 자기 언어로 표현해서 글로 옮겨서 적는다. 고통을 글로 적으니 무게감이 덜어졌다. 글을 쓰기에 힘이 들었는데 쓰고 나니 힘이 난다. 나를 위해서 글에 정리를 해본다. 한쪽가슴이 아직도 아리고 아프다. 아픔을 꺼내서 글로 적는다. 더 이상 고통이 내 일상에서 침해하지 못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