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AKA 24℃_#10
로스트비프동
나는 식도락가도 아닐뿐더러 미식가도 아니다
더구나 음식에 관심이 그다지 많지 않다
(그렇다보니 내 여행 사진들중 음식 사진은 아주 성의가 없다)
그러니 이런 덜(?)익은 고기를 둘러친 밥을 내준다면 나로선 당황할 수 밖에
회는 초장 맛이며 고기는 웰던이어야하는 아주 쉬운 입맛의 나는
타기직전까지 익혀졌어야 할 고기가 살아 움직일것 같은 비프동을 눈앞에 맞이했다
흐읍~ 숨을 한번쉬고
노른자를 푹 터트리고 고기와 밥을 떠 먹었다
밥엔 특유의 소스가 버무러져 있었다
입안에 계란 노른자와 버무려진 그러니까 덜익은 고기와 소스에 절은 밥이 한데 뒤엉켰다
어라?
절묘하다
정확히 10여분후 나는 빈그릇을 눈앞에 맞이한다
앞으로 고기는 일단 미디움부터 한발 내딛어야겠다
그래 웰던은 좀 딱딱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