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납공간과 비어 있는 방에 행복이 숨어있다
사람처럼 집의 팔자도 외관만 번지르르하면 미가박명美家薄命이라
오래 살지 못하고 소박을 맞게 될지도 모른다
건축물을 지을 때 관여하는 사람은 건축주, 설계자, 시공자가 되지만
지어지고 나면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장애를 가진 사람까지 불특정 다수가 쓰게 되므로 건축 작업은 차별보다 보편성이 우선 되어야 한다
집을 지으면서 꼭 있어야 하는 것을 빠뜨리고 무시하며 설계하면
그 집에서 사는 삶이 편하지 않으니 행복과 멀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수납공간과 발코니가 없는 집이라고 행복이 깃들 여지가 없다는 게
그냥 하는 말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