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가로 살 '우리집' 얼개 짜기-담으로 둘러싸인 마당까지 다 집인데
전통건축에서 중국집은 중정中庭, 일본집은 庭園, 우리 한옥은 마당이라는 외부공간의 특성이 있어 완전히 다르게 쓰고 있다
한옥에서 담장은 마당이라는 '지붕 없는 공간'의 외벽이 되고, 여러 종류의 마당은 다양한 쓰임새를 가지므로 집은 대지 영역 전체라고 보아야 한다
공적 영역-Public Zone으로 거실과 주방 식당에 식구들이 모이고 손님을 응대하는 공간이며 이 공간과 관련되는 외부공간은 거실에서는 큰마당, 주방은 안마당, 식당은 테라스나 작은마당이 짝이 된다
한옥의 안채는 주인 영역-Master Zone에 대입할 수 있고 서재와 이어지는 외부공간은 정적인 분위기로 마당보다는 작은 정원을 둔다
외부와 단절되어 폐쇄된 내부 공간에서 사는 아파트는 편안한 ‘우리집’이 되기 어렵다
‘마당’이라는 우리 한옥만의 독특한 외부공간의 쓰임새는 이 시대 단독주택의 연원淵源을 한옥에서 찾을 수 있는데 우리 몸속에 조상으로부터 이어온 유전자가 기억하는 주거 습성에서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