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팎으로 열려 내외부가 하나 되는 ‘우리집’
예로부터 집에 손님이 자주 들어야 흥하는 기운이 돌고,
객의 발걸음이 끊어지면 기운이 쇠한고 여겼다
한옥의 문은 궁극적으로 불통不通의 장벽이 아니라 소통疏通의 통로이다
벽과 창으로만 이루어진 아파트,
그 공간의 성격은 불통의 공간, 내외부 공간은 물론이고
방과 방의 관계도 단절되어 있다
누구라도 ‘우리집’으로 지어야 한다는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서 단독주택은
아파트와 달리 창이나 벽으로 막힌 집이 아닌
열리는 개념이 적용된 얼개의 집이라야 한다
단독주택은 일층의 모든 내부 공간이 문을 통해
외부공간과 적절한 관계 맺기를 해야 아파트와 다른 ‘우리집’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