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연등호(緣騰號) 삼림 고간 고수차 시음기
빙도노채는 노반장보다 높은 가격이 매겨진 지는 몇 해가 지났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빙도차구를 별도로 지정해서 인근 네 곳을 더해 빙도라는 이름으로 차가 나옵니다.
빙도 차구의 다섯 마을은 빙도노채를 비롯해서 남박, 지계, 나오, 파왜입니다.
빙도노채는 이름을 그대로 쓰지만 나머지 네 곳은 노채를 빼고 빙도라고 많이 쓰고 있지요,
빙도라는 이름 자체가 보이차의 가치를 올릴 수 있으니 빙도오채로 차구를 형성하나 봅니다.
그런데 빙도라는 이름을 쓰지 않고 삼림고간(森林高杆)이라고 쓰는 차가 있습니다.
포장지의 뒷면을 보니 빙도후산(氷島后山)-삼림고간고수 보이차라고 적혀 있네요.
전면에 빙도를 표기하지 않고 뒷면에 빙도뒷산이라 적혀 있어서 빙도노채와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차를 보내준 차왕님께 확인해 보니 빙도노채 인근 국유림 차나무라고 합니다.
모차를 만든 날짜도 기입되어 있는데 2023년 4월 5일이면 24 절기 청명이니 명전차입니다.
빙도노채 뒷산, 국유림 고간고차수에서 첫물차로 만들었으니 아주 귀한 차라 여겨집니다.
포장지를 살펴보고 나니 이 차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져서 기대치가 훅 올라가네요.
찻잔 한 잔 용량 60cc 건수자도 호에 찻물은 우리집 뒷산 약수터 물로 우렸습니다.
2023년 모차를 2024년에 긴압한 100g 소병차에서 4g을 해괴해서 우려냅니다.
아... 이렇게 간이 맞는 차라니 입에 그득하게 담기는 탕질(湯質)이 너무 좋습니다.
쓴맛과 단맛의 어우러지는 조화, 회감과 함께 단침이 입안을 채우고 부드럽게 목구멍으로 넘어갑니다.
제가 좋아하는 밀향의 단맛에는 덜 미치지만 더 바랄 게 없을 정도로 좋은 맛입니다.
차가 목구멍을 넘어가니 시원한 느낌에 몸이 풀리면서 마음까지 편안해집니다.
손발에 열감이 돌면서 몸 전체가 훈훈해지는 이 느낌을 차기라고 표현하면 될까요?
비워진 찻잔에서 달콤한 차향이 감돌면서 몇 잔을 거푸 마시며 참 좋은 차라고 가만히 되뇌어봅니다.
2024 빙도 뒷산(氷島后山) 삼림고간 고수차,
포장지에 빙도노채라고 표기하지 않아서 이 차를 소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차 가격을 아직 알지 못하지만 빙도노채라고 쓰여 있지 않으니 기대를 해보게 됩니다.
참 이렇게 좋은 차를 마시고 나면 올라오는 차 욕심은 자제하기 힘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무 설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