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애 늙은이의 한 마디

by 원준


내 나이는 현재 27세이다. 누군가에게 나이가 있어 보이고 누군가에게는 아직 젊다.

그런데 내 성격 자체가 애 늙은이 같아서 요즘 따라 늙은 쪽으로 더욱 생각이 든다. 나보다 어린 친구들을 만나면 나는 " 젊다 그 나이면 돌도 먹을 나이지 " 한다. 그러면 동생들은 나보고 젊은 꼰대라고 한다.

나는 인정한다. 맞다 난 젊은 꼰대이다. 그래서 내가 생각하기에는 내 나이가 가장 위협하다.

뭐가 위험하냐고? 그것은 훈수 두기이다. 이 나이가 20대 후반을 바라보기에 20대 초반들을 보면 그리 훈수를 둔다. 나는 그래서 친구들에게 동생들을 보면 입을 더욱 닫으라고 한다. 왜냐하면 입을 한번 열어버리면 " 다 널 위한 말이야 " 라면서 가르치려고 한다. 근데 옆에서 보면 그냥 자신의 말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든지 자신의 이야기를 하길 좋아한다. 이 말을 하면 어떤 이들은 내성적인 사람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내성적인 사람들도 자신이 편한 사람과 있으면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에 친구 관계가 아니라면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살아온 바탕으로 타인에게 적용한다.


" B 자격증보다는 A 자격증이 더 좋아 "

" 자소서 쓸 때는 이게 아니라 이런 식으로 써야지 "

" 그쪽 업계 회사는 취업하기가 어려워 "

" 요즘 다 불경기라 창업은 하면 안 돼 "

라는 조언이면서도 라떼를 시전 한다. 그렇다면 무조건 입 꾹 닫으라고? 는 아니다. 상대방이 요청하면 자신이 아는 선에서는 해주면 된다. 그러나 강요해서는 안 된다. 자신도 자신의 길을 걸어갔듯이 상대도 상대의 길이 있기에 그 길을 존중해야 한다.


근데 더 좋은 것은 무엇보다 경청일 것이다.

나는 원래부터도 상대에게 질문하고 듣는 걸 좋아한다. 특히 동생들에게는 요즘에 유행하는 것을 묻는다. 듣다 보면 확실히 나도 벌써 그럴 나이는 아니지만 유행에 뒤처진다. 동생들이 정말이지 그런 점에서 대단하다. 그 빠른 트렌드를 바로바로 따라가는 것이 말이다. 물론 내 성격상 유행한다고 그 유행하는 것을 하지는 않는다. 그래도 뭔가 신기하다. 마치 조선 시대에 서양 문물이 들어온 기분이다.


아무튼 그런 것처럼 나이가 들수록 젊은이들에게 배워야 한다. 유행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에 대한 부분이나 기계를 다루는 방법은 회사 부장님보다는 대학생이 더 빠른 것은 사실이다. 그렇기에 젊은이들과 소통할 기회가 있다면 자신의 입을 닫힐 바란다. 그리고 열어야 할 것이 있다면 입이 아닌 지갑을 열기를 바란다.

젊은이들에게 밥이든 커피든 사주며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늙은이가 되길 바란다.


여기까지 지나가는 애 늙은이에 대한 소견이다. 가자 이랴 다그닥 다그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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