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번호 뒤 7자리가 성별, 태어난 곳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숫자가 정해지는 것은 대부분 아실 텐데요. 이와 비슷하게 카드번호 역시 숫자를 결정짓는 고유한 규칙이 있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지금 바로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를 꺼내서 확인해 보세요.
여러분의 카카오뱅크 체크카드 맨 첫자리 숫자. 제가 한 번 맞춰볼까요? 분명 ‘5’일 겁니다! 어떻게 맞췄는지 궁금하시죠? 바로 해외 결제 브랜드에 따라 결정되는 숫자이기 때문인데요.
마스터 카드는 ‘5’, 비자 카드는 ‘4’ 만약 국내 전용 카드라면 ‘9’입니다. 해외겸용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마스터 카드이기 때문에 5인 것이죠.
BIN(Bank Identification Number)라고도 하는 이 여섯 자리는 카드 발급사에 따라 다릅니다. 앞서 말한 첫 자리를 포함한 4자리는 카드 브랜드 고유 번호, 그리고 다섯 번째 여섯 번째 번호는 카드를 발급한 금융기관의 코드입니다. 즉, 카카오뱅크 체크카드는 모두 앞 여섯 자리가 동일할 수밖에 없겠죠? (※단, 해외겸용 카드 기준이며 국내전용 카드는 첫 자리가 9로 시작)
BIN 다음에 이어지는 아홉 자리 숫자는 각 카드 발급사의 규칙에 따라 임의로 결정됩니다. 카카오뱅크 역시 고유한 규칙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규칙인지 궁금하시겠지만, 아쉽게도 관련 규칙은 고객을 식별하는 데이터이므로 알려드릴 수 없어요.
마지막 자리 숫자는 아주 중요합니다. 바로 입력한 카드번호가 올바른 번호인지 검증하는 수단이기 때문이죠. 마지막 자리 숫자에 룬 공식(LUHN Formula)이라는 계산법을 적용해서 카드 리더기나 키보드 입력 시 카드번호가 올바른지 판단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규칙만으로는 보안상 위험성이 있어 추가된 검증 수단이 있는데요. 바로 카드 뒷면의 CVC 번호(또는 CVV)입니다. CVC 3자리 역시 카드번호 16자리를 이용해 만들지만, 이 공식은 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