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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Aug 24. 2022

카카오뱅크에는 금융범죄 수사반이 있다?

당신이 몰랐던 카카오뱅크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는 각종 금융사기 범죄. 카카오뱅크에는 이러한 금융사기에 대응하고자 만들어진 특별한 팀이 있습니다. 바로 ‘금융사기대응팀’ 인데요.


사기범과의 전쟁 최전선에서 활약 중인 카카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릴리, 올리비아, 이안, 신디 4명에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어보았습니다.


카카오뱅크 금융사기대응팀은 어떤 일을 하나요?


올리비아 카카오뱅크 고객의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모니터링과 관련 제도를 기획 및 홍보를 해요. 또, 피해가 발생했을 때 빠르게 피해자에게 환급해 주기 위한 피해구제 절차나 이의제기 업무도 진행하고 있어요. 보이스피싱 예방과 후속 처리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모니터링 업무에 대해 더 자세히 알려주세요.


이안 금융사기는 발생 전 패턴이나 공식 같은 게 있어요. 이를 탐지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만들어서 이상거래 정황을 탐지하는 것입니다. 고객에게 위험 사실을 알려야 할 땐 직접 전화해서 이상거래임을 인지시켜드리고 있어요.


이상거래는 보통 일주일에 몇 건 정보 발생하나요?


이안 한 주 기준으로 모니터링이 평균 약 800건 발생하고, 이중 실제 범죄로 판단된 것이 30~40건 정도 됩니다.


정말 많네요. 이상거래 탐지되면 어떻게 처리하는 건가요?


이안 예를 들어 ATM기기에서 계속해서 출금을 시도한다던가, 유난히 큰 금액의 돈이 이체 되는 등의 이상거래를 포착되었다고 가정할게요. 그러면 해당 건이 저희 업무창에 알림으로 떠서 직접 확인하고요. 이후 해당 거래의 의심되는 부분을 파악 및 분석해서 범죄 연관성을 판단합니다.

올리비아 이안 말고도 모니터링 담당이 여럿 계시는데, 항상 이안이 제일 빨리 이상거래 알림을 확인해요. 제가 확인해 보려고 하면 이미 이안이 담당 중이라고 뜨거든요.

이안 선착순 게임하는 거 같아서 재밌어요.(웃음) 내가 빨리 확인해서 사기를 잡아내야 범죄가 예방되는 거니까요.


카카오뱅크 금융사기대응팀 업무 공간 입구


이의제기 업무는 무엇인가요?


올리비아 보이스피싱 피해 신고가 접수된 금액에 대해, 계좌 주인이 정당한 거래의 대가로 입금 받은 것임을 소명하는 절차를 의미해요.

최근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이 중고 거래 플랫폼에서 상품권이나 귀금속 등 현금화가 쉬운 물품을 파는 이에게 접근한 후, 구매 비용으로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자금을 이체해서 물품을 편취하는 사례가 자주 발생되고 있어요.

판매자 입장에서는 정당하게 물품을 판매하고 입금받은 자금인데, 갑자기 보이스피싱 신고로 계좌 사용을 못하게되면 억울할 수 있겠죠. 바로 이런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이의제기 절차가 필요해요. 금융기관에서는 증빙자료를 토대로 이의제기 수용여부를 검토하고 그 결과를 안내해주고 있어요.


만약 본인 계좌가 범죄에 이용될 경우 어떤 손해를 입게 되나요?


올리비아 본인 계좌에 보이스피싱 관련 자금을 입금받을 경우, 해당 금액이 피해자에게 환급되도록 처리되는 약 3개월 동안 모든 금융기관의 인터넷/모바일 뱅킹 심지어 체크카드 이용도 할 수 없어요. 이후에도 3년 동안 이력이 남아서 신규 계좌를 개설하거나 대출 받는 것도 힘들어지고요.


피해 구제 신청과 환급 업무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세요.


신디 보통 전화로 보이스피싱 신고를 하면 바로 계좌가 지급 정지 돼요. 하지만 이미 피싱으로 피해를 입은 상황이라면, 반드시 일정 기간안에 서류 접수 신고를 해야 피해 구제를 해드릴 수 있거든요. 이런 절차를 피해 고객에게 안내하고 관련 서류를 검토 및 판단하는 일이 피해 구제 업무입니다.

환급 업무는 조금 더 까다로워요. 정확히는 ‘소멸 대상 채권 금액’을 산정하는 절차라고 해요. 피해금이 입금된 계좌에 남아있는 피해금이 얼마인지 파악하고 돌려드려야 하는데, 이때 이 돈이 피해금인지 원래 계좌에 있던 돈인지 구분하기 힘들거든요.


피싱 범죄 발생 시 피해금액은 어느 정도인가요?


신디 천차만별이죠. 적게는 9만 8천 원. 상품권 대리 구매 유형인 경우 이 금액이에요. 드물지만 억단위 피해가 일어나는 경우도 있고요.

올리비아 피해금액은 본인이 사기를 언제 인지했냐에 따라 달라져요. 사기라는 걸 빨리 알아차리면 9만 8천 원에서 끝나지만, 반나절만 늦어져도 계좌 속 돈이 계속해서 범죄계좌로 흘러가서 수십~ 수백만 원까지 피해금액이 불어날 수 있거든요.


사기에 당하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겠네요. 고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문진제도’라는 것도 운영중이라고 들었어요.


릴리 이체 거래 중 무언가 위험 거래 정황이 보인다 싶을 때 고객에게 팝업을 띄워서 알려주는 거에요. 이것을 보고 고객이 지금 진행중인 금융 거래가 사기인지 아닌지 한 번 더 의심해볼 수 있는거구요.


위험 거래 정황이 탐지될 경우 나타나는 경고 팝업을 띄우는 '문진제도'


요즘 유행하는 피싱 범죄 유형이 있다면?


릴리 가족, 친구 등 지인을 사칭하는 메신저 피싱이 많이 발생해요. 핸드폰 수리나 보험 청구 등의 이유로 신분증, 계좌 번호, 비밀번호 등을 요구해서 피해자의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거죠.

이렇게 탈취한 개인 정보로 비대면 계좌 개설 및 대출 실행을 하는 사기가 작년부터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어요. 혹시 이 글을 보신다면 꼭 부모님께 이런 사기가 있다는 걸 알려드리고 예방하시기 바랍니다.

이안 검찰청 같은 수사기관 사칭에 속아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고 있어요.

올리비아 요즘엔 소액 범죄도 늘고 있어요. 상품권 구매는 연결된 페이 서비스의 핀번호와 인증번호만 있어도 결제할 수 있거든요. 주로 학생분을 대상으로 많이 발생하고요.


수사기관이나 부자연스러운 지인의 연락은 일단 의심해봐야겠네요.


릴리 만약 수사기관이라는 곳에서 연락이 오면 그냥 “출석을 하겠다. 어디로 가면 되냐?”라고 말하면 사기범이 바로 끊을 거예요.

올리비아 사기범은 상대방이 전화를 무덤덤하게 받으면 알아서 끊는 경향이 있어요. 이 타깃은 걸리지 않겠구나라고 판단하는 거죠.


금융사기대응팀으로서 일에 보람을 느끼는 때가 있다면요?


이안 제 스스로 만족감은 항상 느껴요. 처음 모니터링을 통해서 범죄를 감지하고 무사히 사건을 예방했을 때, 뭔가 해냈다는 뿌듯함을 느꼈었죠. 제가 하는 일이 곧 다른 분들의 피해 예방과 직결되는 것이다 보니 사명감도 들고요. 그래서 다른 업무 보다 더 주체적으로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올리비아 오늘 인터뷰 자리엔 없지만 같은 팀 동료인 데이지의 일인데요. 모니터링을 통해 고객이 범죄에 당하지 않도록 예방해드렸는데, 얼마 뒤에 그 고객분이 감사했다며 직접 만든 도라지 정과를 보내주셨다고 하더라구요. 팀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웃음)


사기대응업무를 하려면 감이 정말 좋아야할 거 같아요. 실제 수사기관처럼 말이죠.


신디 한번은 누군가 지식인에 ‘카카오뱅크에 소비자보호 파트라는 수사기관이 있나요?’ 라는 글을 올려주셨더라구요.(웃음)

이안 저희가 조금 집요한 구석이 있어요. 그냥 넘어가지 않거든요. 피해자분이 정상 거래라고 주장 해도, 많은 정황이 사기라는 걸 나타낼 땐 더 확신을 가지고 대응하죠



카카오뱅크만의 특별한 금융사기범죄 예방시스템이 있다면?


이안 머신러닝 기술을 잘 활용하고 있다는 점을 자랑하고 싶어요. 머신러닝도 결국 사람의 손을 타야 더 똑똑해지는 거잖아요? 카카오뱅크는 범죄 유형 트렌드를 파악하고 규칙화해서 머신러닝에 학습시키는 등 이상거래 탐지 기술을 꾸준히 고도화 하고 있습니다.

올리비아 ‘오토콜백’으로 사기범의 전화번호를 장악하는 일도 하고 있어요. 카카오뱅크를 사칭하는 번호를 제보를 받으면, 다른 범죄에 이용되지 못하도록 저희가 계속 발신을 걸어서 회선을 막는거죠.

신디 앞에서 릴리가 설명한 문진제도도 자랑하고 싶어요. 문진제도는 다른 금융기관도 하고 있긴 하지만, 카카오뱅크는 데이터 활용 기술로 더 정확하게 탐지하도록 고도화 되었다고 생각해요.

릴리 얼마전 기사도 나갔는데요, 카카오뱅크가 은행 최초로 ‘무자각 인증’기술을 개발했어요. 사람이나 연령마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패턴이 모두 다른데, 이걸 분석하고 데이터화 해서 현재 진행하는 금융 거래가 본인이 하고있는 게 맞는지 판단하는 기술이예요. 도입이 된다면 피싱 범죄 예방에 적극 활용할 예정입니다.


금융 사기에 당하지 않는 팁을 공유해 주세요


신디 언제든 나도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일단 의심하자’라는 말을 항상 기억하세요. 신분증같은 개인정보가 담긴 자료는 스마트폰 사진첩, 메일, 클라우드에 저장해두지 않는게 좋구요.

올리비아 거듭 말씀드리지만 계좌번호도 개인정보라는 점! 본인 계좌가 범죄에 사용되어 발생하는 피해도 무시하면 안돼요. 온라인에서 신원이 불확실한 자에게 거래를 부탁 받는다던가 고수익의 아르바이트를 발견한다면 일단 의심하세요.


계좌번호 노출을 특히 주의해야 하는 이유가 있나요?


신디 만약 범죄자가 그 계좌를 탈취해서 피해자금을 입금해버리면 범죄에 연루될 수 있으니까요. 많은 분들이 계좌 정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다보니, ‘계좌 정보를 주면 돈 줄게’ 같은 말에 속아 범죄에 연루되는 거죠.

올리비아 가끔 학생분들이 생일날 sns에 본인 계좌번호를 올린다고 해요. 생일 선물로 용돈을 보내달라는 건데, 정말 위험한 행동이라는 것 기억해 주세요!


앞으로 금융사기대응팀의 목표가 있다면?


올리비아 올해 팀 목표가 ‘고객 보호 시스템 강화’, ‘사기 계좌 탐지 능력 고도화’, ‘esg’ 이렇게 3개에요. 이 3개의 앞글자를 따면 ‘고사이’가 되는데요. ‘고객과 사기 집단 그 사이 안전지대를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라고 인터뷰 전에 미리 생각해 왔습니다.(웃음)


카카오뱅크 금융사기대응팀은 _____이다. 빈칸을 완성한다면?


릴리 ‘쉐도우 복서’다. 쉐도우 복서는 만나지 않은 상대의 이미지를 생각을 하면서 싸우는 거잖아요? 우리 팀도 실제로는 잡히지도 않고 보이지도 않는 상대와 싸우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만큼 쉽지 않은 일이지만, 팀원 모두 강인한 프로 복서의 자세로 열심히 맞서야죠.


신디 ‘캡숑짱 어벤져스’다.(웃음) 다른 은행에서도 이 일을 했지만, 유난히 카카오뱅크에 와서 더 팀워크가 좋다는 걸 느껴요. 팀 내 각자 다른 직무를 맡고 있더라도 서로 교류하면서 돕거든요. 앞으로도 최고의 팀워크로 금융사기로부터 안전한 카카오뱅크를 만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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