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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자동차, 이 정도로 잘 나간다고?

이슈 돋보기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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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돋보기> 시리즈
'요즘 핫한 경제 이슈' 재밌게 들여다볼까요?


올해 들어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부쩍 커졌어요. 내수 소비는 기대에 못 미치고, 수출도 작년에 비해 부진하거든요. 이런 와중에도 반짝반짝 빛나는 품목이 있어요. 바로 자동차. 최근 한국 자동차가 세계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새로운 수출 효자로 떠올랐어요.




자동차 수출, “폼 미쳤다!”



반도체를 비롯한 수출 상품 대부분이 힘을 못 쓰는 요즘. 지난 1년간, 매달 수출액이 늘어난 품목은 자동차 뿐이었어요. 올해 상반기, 자동차 약 140만 대가 수출됐어요. 액수로 따지면 350억 달러를 웃돌죠. 작년 상반기에 비하면 대수는 32%, 액수는 46% 늘어났어요.


친환경 자동차의 선전

MVP는 친환경 자동차. 물론 다른 차종도 좋은 성과를 거뒀지만,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수소차 등 친환경차의 수출이 어마어마하게 늘었거든요.


불과 4년 전만 해도 친환경차는 1년간 20만 대 조금 넘게 수출됐는데요. 올해는 상반기에만 수출량이 38만 대 이상. 자동차 수출량 전체로 봐도 친환경차 비중이 25%를 넘어섰죠.

게다가 친환경차는 내연 기관 자동차보다 비싼 편이에요. 한 대를 팔아도 더 많은 매출을 올릴 수 있죠. 수출액은 총합 120억 달러 이상,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30% 이상이었어요. 작년에 비해 70%가량 늘었죠.




"친환경차, 왜 잘 팔리는데...?"


친환경차 수출이 이렇게 뛰어오른 이유는 두 가지. 첫째는 친환경차 시장 자체가 커졌다는 점, 둘째는 한국 친환경차가 꽤 주목을 받았다는 점이에요.


글로벌 트렌드, 친환경차

친환경차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대세예요. 세계 여러 나라가 탄소 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친환경차 보급을 앞당기고 있거든요. 미국, 중국, 유럽뿐 아니라 인도나 동남아시아 국가까지도요. 친환경차를 구매할 때 보조금을 지원해주는 식이죠.

이런 정책에 힘입어 친환경차 판매량이 성큼성큼 늘고 있어요. 2019년 전 세계에서 친환경차는 200만 대 이상 팔렸어요. 3년이 지난 2022년엔 1,000만 대 이상. 고작 3년 만에 다섯 배 넘게 늘었죠. 올해는 1,400만 대 이상일 걸로 예측돼요.


KR K-친환경차 "Very Good"

전기차 하면 테슬라가 먼저 생각나는 분도 있겠지만, 미국에선 현대와 기아의 전기차도 인기가 많아요. 올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현대·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기록했어요. GM과 폭스바겐보다 높았죠.

실제로 미국에 친환경차를 수출하는 국가 중에서 우리나라 규모가 가장 커요. 요즘은 유럽에서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요.




쟁쟁한 경쟁자, 방심은 금물


분위기가 좋긴 하지만 방심은 안 돼요. 친환경차, 전기차 시장에선 아직 승자를 점칠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거든요. 특히 미국과 중국이 위협적인 경쟁자죠.


■ IRA 때문에 불리한 미국 시장

미국 정부는 전기차를 구입하는 소비자에게 최대 7,500달러의 세액 공제를 제공하는데요. 조건이 있어요. 여러 부품이나 원자재를 미국이 지정한 지역에서 조달하고,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제품만 혜택을 받을 수 있죠.

즉, 전기차를 주로 한국에서 조립하는 우리나라 기업은 조건을 맞추기가 어려워요. 실제로 현재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는 세액 공제를 받지 못하는데요. 미국 시장의 압도적 1위인 테슬라를 따라잡기엔 가격 경쟁력 면에서 불리하죠.


■ 무서운 기세의 신흥 강자, 중국

불과 몇 년 전까지 뒤처져 있던 중국 자동차 업계. 지금은 아무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중국은 지금 자동차 수출량으로 1, 2위를 다투고, 전기차나 친환경차 시장에서도 앞서가고 있거든요.

우리나라 친환경차 수출이 약 70% 증가할 동안, 중국의 수출은 150%가 넘게 늘었어요. 중국 전기차 기업 BYD는 판매량 기준 테슬라를 제치기도 했어요.




■ 오늘의 돋보기 요약

한국 수출이 전반적으로 부진할 동안 놀랄 만한 성과 거둔 한국 자동차

친환경차 시장 성장에 힘입어 한국 친환경차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

테슬라와 BYD로 대표되는 미국, 중국 기업과 경쟁이 치열할 걸로 보여


지금은 자동차 산업이 내연 기관에서 전기차로 바뀌는 격변의 시기예요. 판이 흔들리는 위기의 순간인 동시에, 우리나라 기업이 향후 수십년을 앞서갈지 모르는 기회의 순간이죠. K-자동차와 K-배터리 기업은 변화의 파도를 어떻게 맞이하게 될까요.



※ 이 콘텐츠는 2023년 7월 21일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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