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미국? ETF 투자 어디서 할까요?”
경제 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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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가 다른지 잘 모르겠어요 ”
요즘 주식 시장이 다시 좋아지는 것 같아요. ETF에 관심 있어서 미국 S&P500에 투자해 볼까 하는데요. 미국 S&P500가 한국 주식 시장에도 있고, 미국 시장에도 있더라고요. 어떻게 다른 건가요? 1,000만 원가량을 3년 이상 투자하려고 하는데 둘 중 어떤 상품에 투자하는 게 더 유리할지 궁금해요.
◆ 잠깐!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해외주식, ETF에 투자하는 방법은 두 가지예요. 첫째 해외 증시에 상장한 ETF에 직접 투자하기. 둘째, 국내 증시에 상장한 해외 ETF에 간접 투자하기. 두 번째 방법으로 투자하면 해외 증시에 상장한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죠. 미국 S&P500은 미국 증시의 대표 지수를 따르는,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한 상품이에요.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법 더 알아보기
■ “가장 큰 차이는 세금이에요”
글: 김현우(MBC 라디오 <손경제상담소> 진행자)
▶ 한국과 미국의 과세 기준이 달라요.
▶ 소액을 단기간 투자한다면? 미국이 유리해요.
▶ 3년 이상이라면 한국, 미국에 분산투자하세요.
시장이 달라도 대상이 같으면 가격의 움직임은 비슷해요. 예를 들어 미국 S&P500를 추종하는 ETF를 샀다면? 미국 S&P500 지수가 오르면 가격이 오르고, 떨어지면 가격도 떨어지는 식이죠. 다만 운용사와 수수료에 따라 총수익은 미미하게 다를 수 있는데요. 따라서 한국과 미국 주식시장 중에서 어디에 투자할지 결정할 때는 ‘과세기준'을 꼭 확인해 보세요.
한국 vs 미국, 어떻게 다를까?
국내 시장에 상장한 해외 ETF를 사면 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해요. 가령 1,000만 원을 투자해 100만 원의 수익을 냈다면 154,000원을 세금으로 내야 하죠.
이밖에 다른 ETF나 주식에도 투자했다면? 올해 얻은 모든 배당수익과 이자를 합한 금액이 2,000만 원을 넘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약 2,000만 원을 넘는다면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내야 해요. 금융소득 종합과세는 1년 동안 각종 투자로 2,000만 원 이상 벌었을 때 세금을 부과하는 제도예요. 총소득에 따라 6%에서 최대 45%까지 세율이 달라져요.
반대로 해외시장에 상장한 ETF에 투자할 때는 어떻게 될까요? 매매 차익의 22%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요. (지방세 포함) 단, 1년간 해외 투자로 본 수익과 손실의 의 합이 250만 원을 넘지 않으면 세금을 내지 않아요.
예를 들어 미국 시장에 상장한 ETF를 샀다가 매도해서 1년간 350만 원을 벌었다면? 250만 원을 초과한 100만 원에 대한 세금 22만 원을 내야 하죠.
반대로 중국 시장에 상장한 주식에 투자했다가 200만 원을 잃었다면 어떻게 될까요? 총 수익이 150만 원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지 않아요. 1년간 투자로 번 소득이 250만 원을 넘지 않기 때문이죠.
예상하는 수익에 따라 선택하세요
그러면 이제 국내 시장과 해외 시장 중에서 어디에 상장된 ETF를 사는 게 좋을지 궁금하실 텐데요. 소액을 단기간 투자한다면 미국 시장에 상장한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게 좋을 거예요. 1년간 번 수익이 250만 원 미만이라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될 확률이 높으니까요.
◆ 잠깐, 2025년부터 달라질 수 있어요
최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투자소득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어요. 야당 의원이 반대 입장을 표명 중이고, 국회를 거쳐야 확정되기 때문에 확실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현재의 제도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은 꼭 참고하세요.
3년 이상 투자한다면? 분산투자 하세요
미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S&P500과 한국 주식 시장에 있는 S&P500에 나눠서 투자하세요. 이때 ISA 계좌를 이용하면 좋은데요. ISA 계좌를 개설하면 국내 시장에 상장한 미국 ETF에 투자할 수 있어요. ISA 계좌로 투자하고 3년을 유지하면 전체 수익의 200만 원까지는 세금을 내지 않죠.
200만 원을 초과한 금액에 대해서는 9.9%를 내야 하는데요. 다른 세율과 비교해 보면 아주 낮은 수준이에요. 또 한 가지 장점은 수익이 아무리 많이 나도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는 거예요. 3년 이상 투자하려는 사연자님과 같은 투자자에게 유용한 계좌라 할 수 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