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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식 오를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곧 시행돼요

금융생활 가이드

by 카카오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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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는 한국 증시의 고질적 문제로 꼽혀왔어요. 이에 정부가 나서서 해결을 약속했고, 금융투자세 폐지, 공매도 개혁 등 정책을 내놓았는데요. 당장 이번 달부터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돼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란?


기업 지배구조에 대한 자율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일반 주주와 소통을 강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정책이에요. 내용은 다음과 같아요.


상장사의 규모나 업종별로 주요 투자 지표(PBR 등) 비교 공시

상장사에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권고

기업가치 개선 우수기업 등으로 구성된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도입

■ PBR이란?
주가를 기업이 보유한 순자산(자본)으로 나눈 값이에요. 주가순자산비율이라고도 하죠. PBR은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1주당 순자산 가치의 몇 배로 거래되고 있는지를 나타내는데요. 보통 PBR이 1보다 작으면 기업의 주식이 저평가됐음을 뜻하고, 1보다 크면 고평가됐다고 말해요.


정책의 핵심 목표는 증시 부양이에요. 기업의 자산/수익 가치에 걸맞게 주가가 형성돼야 주식 시장이 건전하게 발전하고, 투자와 경제 성장이 선순환 될 수 있거든요. 부동산 투자에 쏠린 돈이 주식 시장으로 흘러 들어와야 기업의 자금 조달이 더 쉬워지죠. 먼저 정부는 상장기업이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도록 할 생각이에요.



이미 큰 효과를 본 일본 증시


이번 프로그램은 일본의 증시 부양 정책을 벤치마킹했어요. 지난 해 3월 시행된 일본 정부의 증시 부양책이 큰 효과를 나타내면서 일본 증시가 급등했기 때문인데요. 실제로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22일 종가 기준 36,546.95엔으로 약 3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죠.


기업 가치는 확실히 올리고

일본 정부는 기업이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개선할 방법을 마련하도록 유도했어요. PBR 1배 미만 상장사에 이를 위한 구체적인 이행 목표를 제출하라고 했죠. 이후 도쿄증권거래소 홈페이지에서 상장사가 기업 가치를 높이는 계획을 잘 수행하고 있는지도 공개했어요.


주주에게는 보상을 주고

당국의 압박에 일본 기업은 배당을 늘리고 자사주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했어요. 올해 3월 결산하는 일본 상장사 2,350곳의 예상 배당금 총액은 15조 7,000억 엔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죠. 개인 투자자에게 지급되는 배당금 액수만 3조 엔(약 26조 4천억 원)이 넘을 전망. 이러한 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요.



국내 증시, 앞으로 어떻게 될까


밸류업 프로그램의 구체적인 방식과 대상 기업은 2월 말 공개돼요. 이외에도 금융당국은 소액주주의 권익 보호를 위한 온라인 전자주주총회 제도화, 자사주 제도 개선 등을 추진해 주식 시장의 거버넌스 자체를 바꾸겠다고 밝혔어요.

시장에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PBR이 1배 이하인 가치주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요. 특히 PBR이 약 0.4배 수준이었던 금융주가 주목받고 있어요. 정부 발표 이후 지난 일주일(1/24~30)간 코스피 200 금융지수는 4.78% 상승했고,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과 하나금융지주의 주가도 각각 17.06%, 7.93% 올랐죠.

다만, 저평가된 종목이 오를 거라 무조건 기대하는 건 위험하단 지적도 나와요. 해당 종목의 수익성이 충분한지 향후 기업이 주주 환원 정책과 기업가치 개선책을 적극 발표하는지 등을 확인해야 기업가치의 개선 가능성을 제대로 점칠 수 있기 때문이죠.




※ 비즈니스/경제 뉴스 미디어 '데일리바이트'에서 제공받아 제작된 콘텐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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