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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뱅크 Sep 20. 2024

암호화폐를 무료로 얻는 방법, 에어드랍이란

필수 경제 상식


무료 서비스나 할인 혜택 또는 이벤트만을 노리고 다니는 소비자를 흔히 ‘체리피커’라고 하죠? 이처럼 암호화폐 시장에도 체리피커가 있는데요. 그들이 노리는 게 바로 에어드랍이에요.



에어드랍이 뭘까?


기존 암호화폐 소유자에게 암호화폐를 무상 배분하는 것을 말해요. 쉽게 말해 암호화폐를 공짜로 주는 거죠. 다만 누구나 주는 건 아니고요. 특정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거나,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면 지급하는 개념이에요.


주식으로 따지면 기존 주주에게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배정해 무상으로 주는 '무상증자'와 비슷해요. 예를 들어, 이더리움 지갑에 이더리움 100개가 있으면, 이더리움 클래식 1,000개를 주는 식인데요. 이때 이더리움 100개를 가지고 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스냅샷을 찍어야 하죠.


■ 스냅샷(Snapshot) 

개인 지갑 또는 거래소 지갑 속 각 특정 시점의 암호화폐 수량을 기록하는 걸 말해요. 특정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다고 증명하는 거죠. 보통 에어드랍을 할 때 스냅샷 일정은 미리 공지되는데요. 일정 기준 이상 암호화폐를 가지고 있어야 에어드랍 대상자가 될 수 있어요. 


만약 스냅샷 일정이 1일이라면 해당 암호화폐 거래는 1일부터 정지되고요. 1일 스냅샷 기준 정해진 비율에 따라 암호화폐를 분배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SNS 팔로우, 홍보 게시물 올리기 등 프로젝트가 제시한 조건을 충족하면 스냅샷 없이 에어드랍 해주는 경우도 많아요.



에어드랍을 하는 이유


예전엔 하나의 암호화폐가 여러 가지 이유로 갈라질 때, 기존 투자자에게 새로 발행하는 암호화폐를 공짜로 주기 위한 것이었는데요. 요즘엔 주로 마케팅에 쓰여요. 암호화폐를 무료로 나눠주며 관심을 끌고 커뮤니티를 활성화시키는 거죠.


암호화폐 발행은 기술적으로 특별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발행량의 일부를 마케팅 물량으로 책정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직 거래소에 상장되지 않은 암호화폐는 가격이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무료’라는 유인으로 사람들을 모아 기대심을 만들죠.


암호화폐를 살리기도 하는 에어드랍

솔라나 기반으로 만들어진 암호화폐 ‘봉크’가 대표적이에요. 봉크는 에어드랍으로 FTX 거래소 파산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솔라나 생태계에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어요. 결국 솔라나가 다시 일어서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죠.



에어드랍 마케팅의 부작용


암호화폐를 에어드랍 받은 대다수는 해당 코인의 미래 가치를 생각하기 보다 그저 공짜이기 때문에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요. 에어드랍되는 새로운 암호화폐를 받기 위해 기존 암호화폐를 급하게 샀다가 스냅샷 이후 팔기도 하고요. 어떤 특징을 가진 암호화폐인지 알아보지도 않고, 무작정 받아뒀다 상장되면 모조리 팔아버리기도 하죠.


에어드랍은 암호화폐 시장에만 있는 특별한 문화이자 중요한 마케팅 요소예요. 하지만 그 효과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의 신뢰 형성과 소통이 우선되어야겠죠.


에어드랍 일정을 확인하는 방법

예정된 코인 에어드랍은 Airdrops.io에서 볼 수 있어요. 코인마켓캡이나 코인게코 같은 플랫폼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요.



· 암호화폐 뉴스레터 ‘코넛’이 제공한 콘텐츠로 카카오뱅크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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