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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관세 폭탄에 세계 경제가 흔들려요. 지난 4월 2일, 트럼프는 모든 미국 수입품에 기본 10%의 관세를 매기고, 국가별로 최대 50%에 육박하는 상호 관세를 발표했는데요.
중국은 즉각 반발하며 미국에 보복 관세를 선포했고요. 4월 3일, S&P500은 -4.84%, 나스닥지수는 -5.97% 폭락했죠. 경기 침체 우려와 함께 트럼프를 향한 국제 사회의 불신으로 달러마저 하락했어요. 이런 혼란 속에서 비트코인은 어떤 모습을 보였을까요?
이 시기 유일하게 오른 건 금이죠. 주식과 달러가 같이 떨어지는 위기에 금은 안전자산으로 주목받으며 폭등했는데요. 은행 시스템 붕괴, 경기 침체, 전쟁 같은 일이 생겨 불안감이 커지면, 위기를 피하려는 심리도 덩달아 커지기 때문에 안전 자산의 선호도가 올라요.
동시에 사람들은 ‘디지털 금’ 비트코인에도 주목했어요. 상호 관세 발표 직후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4월 9일부터는 다시 오르기 시작했거든요. 관세 전쟁이라는 위기 상황에서 위험자산인 주식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거죠.
이미 비트코인은 2013년 키프로스 은행 위기와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위기 상황에서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안정성을 입증한 바 있는데요. 이렇듯 비트코인도 점점 안전자산의 지위에 가까워진다는 의견이 있어요.
5월 8일,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과의 상호 관세 합의를 체결했죠. 이어 5월 12일에는 중국과 상호 관세를 30%로 낮추기로 합의했고요. 이렇게 시장 불확실성이 사라지자 다시 위험자산이 주목받고 있어요.
경제 성장 전망이 밝아지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타나면 투자자의 위험 감수 심리가 살아나요. 이때는 더 높은 수익을 기대하며 위험 자산 투자를 늘리는 ‘위험 선호(Risk-On)’ 현상이 생기죠.
대표적 위험자산인 주식은 바로 반응했어요. 5월 12일 전 세계 주식시장 주요 지표의 80%가 상호 관세 발표 직후인 4월 2일 수준으로 돌아왔죠. 덩달아 비트코인도 약 4개월 만에 10만 5,700달러(약 1억 5,440만 원)를 돌파하며 폭등했어요.
이쯤 되면 비트코인이 안전자산인지 위험자산인지 헷갈리실 텐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안전자산’과 ‘위험자산’의 특성을 동시에 가진 하이브리드 자산이라고 볼 수 있어요.
비트코인이 가진 안전자산의 특징은?
미·중 무역전쟁(2019),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2022) 등 정치·경제가 불확실할 때 올랐어요
최대 발행량이 2,100만 개로 제한되어 있어 ‘디지털 금’으로 불리며 인플레이션에 강해요
은행 폐쇄, 정부 통제 상황에서 탈중앙화된 자산으로 쓸 수 있으니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어요
비트코인이 가진 위험자산의 특징은?
매우 큰 변동성과 함께 주식 시장과 강하게 연동되는 경향이 있어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변화에 매우 민감해요
결국 트럼프의 관세 정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하이브리드 자산임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 줬어요. 비트코인의 존재감을 더욱 높여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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