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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1일 텍사스 하원은 비트코인을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는 법안을 통과시켰어요. 주지사의 서명만 남은 상태죠. 최근 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며 정부나 기업, 기관 단위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삼는 움직임이 늘고 있어요.
정부가 비상 상황이나 갑작스러운 사건에 대비해 보유하는 자원을 말해요. 흔히 금이나 외화 등이 대상인데요.
즉, 비트코인 전략적 비축은 국가 또는 기관이 자산 가치 방어, 경제적 대비, 자산 다변화, 주권 강화를 목적으로 비트코인을 모아두는 거죠. 전통적인 금 비축과 비슷한 개념인데요. ‘디지털 금 준비고’를 만드는 것이라 보면 되죠.
이처럼 최근 국가나 글로벌 기업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려는 움직임이 꽤 보여요.
가장 주목을 받았던 사건은 2025년 3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으로 공식 분류하고 연방정부 차원에서 비축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거죠. 이에 따라 뉴햄프셔와 애리조나가 비트코인 비축 법안을 제정했고요.
엘살바도르는 2021년 세계 최초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지정하고, 비트코인을 국가 예산으로 꾸준히 사 모으고 있어요. 2024년부터는 ‘1일 1비트코인’ 장기 매입 정책도 시행 중이죠. 부탄 왕국 또한 국영 투자 기관을 통해서 비트코인 채굴과 비축에 힘을 쏟고 있어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이자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MicroStrategy)는 전환사채를 발행해 비트코인을 매집하는 걸로 유명한데요. 비트코인을 기업 자산의 핵심 보관 수단으로 채택해, 2025년 기준 비트코인 가장 많이 보유한(576,230개) 민간 업체이기도 해요.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을 모방한 기업도 생겼는데요. 금융투자회사 캔터 피츠제럴드는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 투자사 소프트뱅크 그룹과 함께 비트코인 투자 전문 기업 ‘트웬티원’(Twenty One)을 출범시켰어요.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비축하는 분위기는 이어질 걸로 보여요. 인플레이션과 달러 불안정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비트코인이 디지털 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거든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유럽의 MiCA 규제 시행,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입법 확대 등 제도적으로 안전한 환경도 마련되고 있죠.
물론 비트코인이 가진 가격 변동성, 보안 위험, 규제 불확실성에 대한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어요. 거래소 해킹 사건도 꾸준히 일어나는 만큼, 국가와 기업이 보안과 위험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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