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교와 학원가를 중심으로 성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이 있어요. 어떤 수법인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어느 평일 오후, 초등학교 3학년 A군의 엄마 B씨는 전화 한 통을 받았어요.
“A군 엄마죠? A 바꿔줄게요. A야, 전화 받아봐 울지 말고” 라는 말과 함께 A의 울음소리가 들렸어요.
“엄마, 술 취한 아저씨가 때렸어.. 여기 차 안인데..” 근무 중이던 B씨는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다시 어른 목소리가 들렸어요. “나도 아이 해칠 생각 없고, 좋게 해결하려고 전화한 거야. 얘가 발로 차서 내 휴대폰 액정이 망가졌어. 핸드폰 수리비 50만 원 보내주면 애는 더 때리지 않고 차에서 내려 줄게.” B씨는 너무 놀라 숨도 쉬어지지 않았어요.
“어디로 보내드릴까요?” B씨는 상대방이 알려준 계좌번호로 황급히 돈을 보냈어요. 이윽고 “입금 확인됐고, 애는 지금 내렸어” 라는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어요.
B씨는 가슴을 쓸어내린 뒤 곧장 A군에게 전화했어요.
“A야! 너 괜찮아?”
“엄마, 나 지금 학원. 갑자기 왜?”
그제야 B씨는 보이스피싱 사기를 당했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후 112에 신고하고 지급 정지를 요청했죠.
사기범은 학원 등 교육 사업체에 등록된 정보를 불법으로 탈취해, 자녀와 학부모의 이름과 연락처 등을 알아내요. 무작위로 전화 걸어 곧장 AI로 만든 아이 울음소리를 들려줘 부모의 불안을 자극하죠. 울음소리는 발음이 불분명하고 목소리의 차이가 잘 느껴지지 않아, 실제 자녀 목소리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악용한 거예요.
그 후 사기범은 피해자 자녀가 자기에게 피해를 끼쳤다고 거짓말해요. 욕을 했다거나, 발을 세게 밟았다거나, 스마트폰 액정을 망가뜨렸다는 등의 일상에서 있을 법한 이유를 들면서요. 그러면서 30~50만 원 정도의 소액 송금을 요구하죠.
이렇게 소액을 요구하는 이유는 예적금 해지나 대출 실행 등 복잡한 절차 없이 바로 송금할 수 있어서예요. 전화를 걸어 돈을 탈취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분 남짓. 단시간에 범행을 일으키는 게 특징이에요.
1. 자녀의 울음소리와 함께 금전 요구를 받았다면 보이스피싱을 의심하세요.
2. 일단 전화를 끊고 자녀의 안전을 직접 확인하세요.
자녀에게 직접 전화하거나, 학원 등에 연락해 현재 위치와 안전을 확인하세요. 사기범은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전화를 끊지 못하게 압박하는 경향이 있어요. 전화를 끊지 못하게 한다면 무조건 보이스피싱을 의심해야 해요.
3. 피해를 입었다면, 즉각 보이스피싱 신고 후 지급 정지를 요청하세요.
사기범에게 돈을 송금했다면 112에 즉시 신고해야 해요. 지급 정지 요청을 빨리 할수록 피해금을 되찾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4. 에이닷, 익시오, 후후 등 통신사의 AI 보이스피싱 탐지 서비스를 활용하세요.
이 앱은 AI가 사용자의 통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되는 통화라면 경고 메시지로 알려줘요.
5. 보이스피싱 전화번호를 제보해 주세요.
경찰청 통합대응단 사이트 내 ‘통합 제보하기’에서 사기범의 전화번호를 제보하면, 보이스피싱 의심 번호는 10분 내 긴급 차단돼요.
• 금융감독원 보도자료 “울면서 ‘엄마’ 부르는 아이 목소리…알고 보니 AI 보이스피싱”을 참고로 제작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