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인턴 시리즈
‘경력이 없어도 카카오뱅크에 입사할 수 있나요?’ 주로 경력직을 영입하다 보니 카카오뱅크에서 첫 사회생활을 시작한 분의 반짝이는 이야기가 세상에 드러나지 않아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카카오뱅크 인턴 시리즈’에서는 인턴에서 정규직 사원으로 전환되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는 6명의 카뱅인의 이야기를 통해 인턴 생활과 성장 스토리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Interviewee
▪️ Jayden : 안녕하세요~ 저는 호기심 많은 개발자 제이든입니다!
▪️ Gryn : 린이린이 그린이 동물원에 기린이 독일에는 베를린이 카뱅에는 그린이~ 입니다.
Interviewer
▪️ Chloe : 글로 생각을 전하는 걸 좋아하는 인재영입 담당자 클로이입니다.
Chloe. 안녕하세요 여러분. ‘카카오뱅크 인턴 시리즈’ 인터뷰에 응해주셔서 감사해요. 본격적인 질문에 앞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Jayden. 저와 그린은 서버와 계정계를 연결하는 뱅킹API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제가 여신 상품과 관련된 업무를 한다면 그린은 수신 상품에 관한 업무를 하고 있어요. (뱅킹API 개발자의 일이 궁금하다면?)
Chloe. 두 분 다 개발을 즐기고 좋아하는 분이라고 들었어요. 처음 개발자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요.
Gryn. 저는 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를 전공해서 자연스럽게 개발자가 되었어요. 왜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냐고 물어보신다면.. 선호하지 않는 전공을 제외하다 보니 결국 남은 게 컴퓨터공학이더라고요. (웃음) 막상 배워보니 저랑 잘 맞았고, 재미있었어요.
Chloe. 어떤 점에서 잘 맞았다고 느끼셨어요?
Gryn. 스마트폰과 같은 IT 기기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는데요. 개발 공부를 하며 관심 있던 분야에 대해 더 잘 알 수 있어서 흥미를 느꼈던 것 같습니다. 또 정해진 프로세스에 맞춰 개발을 하면 결과물이 짜잔! 하고 나오잖아요. 그런 절차 지향적인 면이 제 성격과 잘 맞았던 것 같아요.
Jayden. 저는 본 전공은 교육학이고, 복수 전공으로 소프트웨어 개발을 배우게 되면서 개발자의 꿈을 갖게 되었어요. 제가 복수 전공을 시작했을 때 카카오톡 같은 IT 서비스가 플랫폼 비즈니스로 성장하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 분야를 공부하면 졸업할 때쯤 좋은 기회가 생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비즈니스가 웹 환경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아 개발 공부가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고요.
Chloe. 전략적인(?) 선택을 하셨군요.
Jayden. (하하) 네. 처음엔 걱정했지만 막상 배워보니 제 성향과 잘 맞았어요. 그린이 말한 것처럼 절차 지향적인 면도 좋았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개발이 ‘문제 해결의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개발을 도구로 활용해서 개인이 겪는 작은 문제뿐만 아니라 전 지구가 겪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 멋지다고 생각했어요.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는 과정이 제가 문과 출신이어서 그런지(웃음) 흥미로웠던 것 같아요.
Chloe. 개발이 좋았던 만큼 역량을 향상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컸을 것 같아요. 성장을 위해 집중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이었나요?
Jayden. 처음에는 개발 프로젝트 경험을 많이 쌓으려 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단순히 개발을 많이 하는 게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의문이 생겼어요. 프로젝트 양을 늘리기보다는 개발 공부를 깊이 있게 해 보자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인프런이나 코세라(Coursera) 같은 교육 플랫폼에서 개발 공부를 열심히 하면서 기본 지식을 튼튼히 하는데 집중했습니다.
Gryn. 저는 학과 공부 위주로 했던 것 같아요. 알고리즘에 대한 공부뿐만 아니라 학과 내 대회에도 출전했습니다. 솔직히 학과 공부가 크게 도움이 안 될 줄 알았는데 면접을 준비하며 정리해 보니 배운 게 정말 많더라고요. 자격증 공부도 열심히 했는데요. 자격증보다 다른 공부에 시간을 더 쏟으라는 조언을 듣기도 했지만, 저는 개발의 이론적인 부분을 배우는 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Chloe. 개발자의 꿈을 키워가던 중 카카오뱅크를 만나게 되었네요! 카카오뱅크에 지원을 하기로 결정한 계기가 궁금해요. 어떤 것을 가장 기대했었는지도요.
Gryn. 저는 원래 은행과 금융권에 관심이 많았어요. 그중 카카오뱅크는 다른 은행과 비교했을 때 일하는 방식과 문화가 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당연히 관심을 가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인터넷 전문은행이기 때문에 개발자로서 할 수 있는 일도 더 많은 것이라 생각했고, 금융 비즈니스의 흐름을 제대로 배워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었습니다. 카카오뱅크에서 개발자 인턴이나 신입사원을 잘 뽑지 않았기 때문에 나중에 경력직으로 이직해서 가야겠다고 생각하던 중 인턴 공고를 보고 지원하게 되었어요.
Jayden. 저는 취업을 준비할 때 회사를 세 가지 기준을 살펴봤는데요. 첫 번째는 많은 MAU를 확보하고 있는지였고, 두 번째는 서비스가 실제로 수익을 내고 있는지, 세 번째는 경영진이 개발 조직의 중요성을 알아주는지 였어요. 카카오뱅크는 이 세 가지 기준에 모두 Yes인 회사였고, 지원을 하게 되었습니다.
Chloe. 카카오뱅크로의 지원을 결심하고 가장 먼저 하셨던 일이 입사지원서 작성이었을 텐데요. 입사지원서를 쓸 때 고려했던 점은 무엇이었나요?
Jayden. 카카오뱅크에 지원하는 사람이라면 개발은 당연히 잘할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는 규제 산업의 특징을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하려고 했습니다. 장교 생활을 하며 관과 민간이 어떻게 협력하는지 보고 경험할 수 있었던 기회가 있었거든요. 은행도 규제 산업이다 보니 감독기관이나 외부 기관들로부터 오는 요구를 서비스에 잘 적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내가 담당하는 서비스가 반영해야 하는 규제나 요구사항을 잘 이해하고 개발할 수 있다.’는 점을 전달하려 했습니다.
Gryn. 우선 저는 그동안 해왔던 일을 정리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자격증 취득을 위해 했던 공부와 그동안 참여했던 프로젝트를 돌아보며 잘했던 부분은 무엇인지, 카카오뱅크에서 하게 될 개발 업무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을지 어필했어요. 그리고 ‘같지만 다른 은행, 카카오뱅크’라는 문구가 인상적이어서 카카오뱅크가 다른 은행과 어떤 점에서 같고 다른지를 분석해 보기도 했습니다.
Chloe. 입사지원서도 전략적으로 작성하셨다는 느낌이 드네요. 서류전형 합격 후 코딩테스트를 진행하게 되었죠. 코딩테스트는 어떠셨나요?
Jayden. 코딩테스트 문제는 알고리즘 세 문제, SQL 두 문제가 출제되었고 프로그래머스를 통해 진행되었어요. 난이도는 높지 않아서 무난히 풀 수 있었습니다. (참고: 코딩테스트의 진행 방식은 변경될 수 있습니다.)
Gyrn. 맞아요. 어려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평이했어요. 우선 다섯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 위해 빠른 속도로 문제를 풀었고요. 평가자 분들이 한눈에 코드를 알아볼 수 있도록 예쁘고 깔끔하게 짤 수 있을지도 함께 고민했습니다.
Chloe. 코딩테스트 이후 화상 코드 리뷰가 있었는데요. 이 전형에서는 어떤 대화가 오고 갔나요?
Jayden. 제출한 코드를 함께 보며 왜 이렇게 코드를 짰는지, 어떤 생각으로 짰는지 물어보셨어요. 제가 코드 하나를 특이하게 짠 것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문제 될 수 있다는 걸 인지했냐’는 것도 알려주시기도 하고 ‘여기서 어떤 걸 바꾸면 더 좋은 코드가 될 것 같냐’고 개선 방향을 물어보시기도 했어요. 내가 짠 코드를 정확히 이해하고 떠올릴 수 있는 메타 인지가 중요한 것 같아요. (웃음)
Chloe. 실무진 면접 전형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궁금해요. 준비했던 게 도움이 되었는지도요.
Gryn. 실무진 면접이어서 기술 관련 질문 많이 나올 거라 예상했어요. 그런데 화상 코드 리뷰에서 기술 관련 질문을 주고받아서 그런지 실무진 면접에서는 진행했던 프로젝트에 대해 질문을 해주셨어요. 제가 하는 말에 관심을 많이 보여주시고 귀 기울여주셔서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Chloe. 경영진 면접 전형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Jayden. 면접 끝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너무 편하고 좋은 분위기였다.”라고 후기를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요. 어떤 이야기를 해도 재미있게 들어주셨어요. 저는 그린과 달리 실무진 면접 땐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 않았는데요. 의외로 경영진 면접관 분들이 경진 대회 같은 것에 대해 많이 물어보셨어요. 질문 주신 내용 중에 잘 모르는 것은 모르겠다고 솔직하게 대답을 했는데, 직접 설명을 해주셨거든요. 그래서 면접을 보고 나서 ‘혹시 면접에서 떨어지더라도 이런 점은 보완해야겠다.’는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Gryn. 저는 당연히 인성 면접으로 진행될 줄 알았어요.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보여주면 된다고 생각해서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을 준비했는데, 기술에 대한 내용을 많이 물어보셔서 당황했습니다. 대학교 전공이 컴퓨터공학이다 보니 학교에서 배웠던 과목 중 어떤 과목을 좋아하는지 질문을 해주셨고, 네트워크를 좋아한다고 답변을 했더니 관련된 부분을 연이어 질문하셨어요. 관심 분야에 대해 질문을 해주셔서 잘 대답할 수 있었고 면접 과정이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Chloe. 최종 합격을 하고 나서 두 달간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를 하셨죠. 어떤 과정과 프로그램을 경험했는지 궁금해요. (참고: 개발자 인턴 프로그램은 변동될 수 있습니다.)
Jayden & Gryn. 일주일 간 온보딩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개발 과제 진행, 발표, 평가 순으로 두 달을 꽉 채워 보냈어요. 과제의 주제는 ‘카뱅의 서비스를 주어진 기술 스택을 이용해서 구현해 보는 것’이었고요. 발표는 중간발표와 최종 발표, 총 두 번 진행되었는데 발표 사이의 텀이 짧아서 시간이 촉박했던 것 같아요. 중간발표에서 좋은 피드백을 많이 주셨는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보완하기 어려웠거든요. 들어보니 이번에 진행된 프로그램이 첫 인턴십 프로그램이라고 하는데 이런 점을 보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Chloe. 네.. 알겠습니다..)
Chloe. 인턴십 기간을 잘 보내기 위해 특별히 집중했던 것이 있었나요?
Gryn. 과제에 매진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Java랑 Spring을 처음 해봤고, 대용량 처리를 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기 때문에 최대한 열심히 하고 후회 없이 배우자고 생각했죠. 버디 분들에게 질문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과제에 대한 질문뿐만 아니라 개발 프로세스에 대해서도 물어보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질문을 하려고 버디 분들 뒤통수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웃음)
Jayden. 정규직 전환이 되지 않더라도 후회하지 않게, 이 과정에 집중을 하자고 생각했어요. 여기에서만 배울 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고 생각했기에 인턴 기간은 오로지 카카오뱅크에 투자했던 것 같아요. 앞서 그린이 말했듯 대용량 처리 일을 해볼 수 있다는 건 흔치 않은 기회니까요. 버디 분들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무엇이든 편하게 물어보라고 해주셨고, 제가 물어보기도 전에 먼저 세션을 준비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턴 입장에서 먼저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을 알려주셔서 세심하다고 생각했고요.
Chloe. 인턴 생활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사건이 있을 것 같아요. 하나만 소개해본다면?
Jayden. 그린이 입사 기념 수건을 만들어줬는데 동기들 모두 다 엄청 좋아했어요.
Chloe. 수건이요! 어떻게 만드시게 된 건가요?
Gryn. 정규직으로 전환되고 나서 경사스러운 마음에 수건을 만들고 싶더라고요. 잔치에 수건이 빠질 수 없지 않나요? (하하)
Chloe. 인턴십 전과 후를 비교해 보았을 때, 가장 크게 성장한 점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요.
Jayden. 분석하고 설계하는 과정에서 ‘Why’를 생각하는 습관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크게 성장한 점 같아요. 이전에는 일단 원하는 기능이 구현되어야 하니까 How에 집중해서 개발을 했었거든요. 근데 버디 분들이 ‘왜 이런 기술 스택을 쓰는지’, ‘왜 이렇게 코드를 짜야하는지’에 대해 많이 질문을 해주셔서 자연스럽게 ‘왜?’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어요. 더 좋은 코드를 짜는 데 도움이 되는 습관이라고 생각해요.
Gryn. 저는 원래 C 언어 위주로 개인 프로젝트를 했었고, 파이썬과 데이터를 공부하고 있었거든요. 카카오뱅크에 와서 Java와 Spring을 배워 활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아예 하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뇌가 두 개가 된 느낌이랄까요? (웃음) 시야도 넓어지고 확실한 성장을 하게 된 것 같아요.
Chloe. 카카오뱅크로의 지원을 고민하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요. 인턴/신입 개발자에게 카카오뱅크, 추천하는 회사인가요?
Jayden. 물론이죠. 핀테크 산업에 관심이 많은 개발자가 성장하기 좋은 환경이에요.
Gryn. 저처럼 은행에서 일하고 싶은 개발자분이라면 정말 알맞은 곳이에요. 정부와 고객을 양쪽에서 볼 수 있고, 금융 산업에서 제일 선두에 있는 기업이잖아요.
Chloe. 끝으로 인턴 개발자 지원을 고민하고 있는 분에게 한 마디 부탁드려요!
Jayden. 개발자 입장에서 은행은 업종의 특징이 강하다 보니 지원을 망설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렇게 놓치기엔 정말 아까운 회사입니다. 고민은 지원 후 결과가 나온 뒤에, 또 인턴 과정을 경험하며 해도 늦지 않으니 얼른 지원하세요~~!
Gryn. 고민할 시간에 바로 지원하세요!! 생각보다 더 좋은 회사입니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