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카카오벤처스 Nov 29. 2022

투자팀 인턴 Serah의 생생 경험기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인턴 지원자는 필독!

안녕하세요. 

올해 7월 말부터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세라입니다. 

카카오벤처스 인턴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 부족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준비 과정 자체가 배움으로]


‘현재 나는 어디에 있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할까?’ 올해 초부터 시작한 생각은 5월이 되자 좀 더 구체화됐습니다. 남은 대학생활 동안 내가 되고자 하는 모습과 가까워지려면 두 가지 실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판적이고 논리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과 그 안에서 낙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요.


이런 관점에서 본격적으로 나에게 적합한 인턴을 찾기 시작했고 VC(벤처캐피탈) 영역에 눈길이 갔습니다. 생소한 개념이었지만 정보를 찾아보니 정말 흥미롭게 느껴졌습니다. VC의 기본 개념과 하우스별 특징, 나와 어떤 곳이 잘 맞을지 등 관련 정보를 마구잡이로 찾기 시작했어요. 


그 중에 카카오벤처스가 가장 눈에 띄었습니다. 초기 단계 스타트업에 주로 투자하는 하우스이고, 스타트업의 진정한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한다는 게 강렬하게 느껴졌습니다. 인턴 채용 공고를 보고 “바로 이곳이야!”라는 소리가 제 맘 속에서 나왔습니다. 


카카오벤처스 투자팀 인턴 채용 프로세스는 총 4단계로 이뤄져 있습니다. 

서류 지원 → 1차 면접 → 과제 제출 → 최종 면접. 



1.     서류 지원


서류에서는 Resume와 자기소개서를 제출합니다. Resume의 경우 대학, 전공, 이수 학점 외에도 지금껏 어떤 조직에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나의 주된 역할은 무엇이었는지 등 나만의 경험을 간결하게 작성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서류에서의 꽃은 ‘자기소개서’라고 생각하는데요. 카카오벤처스는 2-3개의 질문을 통해 지원자에 대해 더 이해할 수 있도록 자기소개서를 받고 있습니다.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자기소개서는 Resume를 통해 드러나지 않는 나의 진실된 면모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소 1-2주 전에는 자기소개서 내용을 정리하고 지속적으로 리뷰해보며 수정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중복되는 내용은 없는지, 장황한 표현은 없는지, 가독성은 괜찮은지, 내가 진짜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맞는지 등을 조금씩 구체적으로 빚어갔습니다. 


2.      1차 면접


자, 이제 서류에 합격했다면 절반은 온 거예요. 1차 면접에서 3명의 심사역과 30분 정도 줌을 통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1차 면접 때 제대로 답변을 못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합격 소식을 듣기 전까지는 약간 위축돼 있었습니다. 첫 출근을 하기 까지도 1차 면접 때 어떤 부분을 봐 주셨을까 싶었는데요, 첫 출근 날 면접 때 들어오셨던 에디가 특급 칭찬을 해주셨던 기억은 아직까지 잊을 수가 없네요….


1차 면접에서는 간단한 자기소개와 지원 동기를 물어보셨고, 제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한 질문을 받았습니다. 저는 작년에 두 곳의 스타트업에서 일했고, 스타트업만의 문제해결 방식이 굉장히 좋았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 해결 방식이 끌렸는지, 지난 경험에서 문제 해결 방식의 이상향이 달성됐는지 등 문제해결과 관련된 추가 질문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저라는 사람에 대해 궁금해하는 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니 면접을 준비하실 때는 나의 모습을 꾸며내기보다 정말 솔직하게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바를 이야기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 솔직함이 결국 면접에 임하는 나 자신에게도 좋은 자산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궁극적으로 내가 원하는 바는 무엇인지 되돌아보며 저라는 사람을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3.      과제 제출


드디어 절반 이상에 도달했습니다! 과제는 해마다 달라지는 것 같아요. 저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새로운 영역을 공부하는 과정이 정말 흥미로웠습니다. 1차 면접 합격자를 대상으로 과제 준비 가이드라인을 제공할 텐데요, 그 가이드라인을 잘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최종 면접 때 제출한 과제를 바탕으로 질문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나의 논리 흐름을 계속 점검해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4.     최종 면접


드디어 최종 면접이라니…! 최종 면접에 온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최종 면접은 1차 면접과 다르게 파트너님들과 일대일로 진행되기 때문에 깊은 대화를 나눠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으로 참여했습니다. 다만, 이번 인턴 채용의 경우 최종 면접 포맷이 조금 달라질 수 있다고 하니 참고 부탁드립니다. (질문은 크게 바뀌지 않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최종 면접도 1차 면접 때와 마찬가지로 저라는 사람을 궁금해하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최종 면접 때 제가 받았던 가장 인상 깊었던 질문은 “가장 힘들었던 경험이 무엇이었나요?”였습니다. 답변을 하는데 힘들었던 기억이 생생하게 떠올라서 눈물을 머금고 답변했던 기억이 있네요ㅎㅎ. 


최종면접 후 받았던 합격 메일!



돌이켜보면 카카오벤처스 인턴을 준비하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 깊이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면접과 과제를 준비하면서 관심 영역을 넓히고 다양한 상상을 하며 저의 논리 구조를 탄탄히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가 큰 배움으로 남아있습니다. 무엇보다 과제를 제출하고 최종 면접 때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받는 경험도 너무 좋았고요. 결과에 상관없이 카카오벤처스 인턴 준비는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즐겁고 값진 경험으로]


7월 말부터 근무했으니 글을 쓰는 시점을 기준으로 카카오벤처스에서 근무한지 약 4개월이 되었습니다. 내년 상반기를 함께할 새로운 인턴 채용도 시작한만큼 정말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두 달이 더 남았지만, 제 대학생활에서 카카오벤처스 인턴은 가장 값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이유로 3가지 포인트를 꼽을 수 있을 것 같은데요. 1) 다양한 미팅 참여 2) 투자 관련 리서치 3) 초기 스타트업 센싱입니다. 


1.     다양한 미팅 참여


투자 검토 기업은 물론 투자 직전 진행하는 전체 IR 미팅 등 정말 다양한 미팅이 있습니다. 카벤러들은 인턴의 성장과 경험을 아낌없이 지원해주시는데요. 그래서 들어가고 싶은 미팅이 있을 때 사전에 말씀드리면 대부분 참여가 가능합니다(방금 궁금해서 세 봤는데 지금껏 참여한 미팅만 최소 40개 정도 되는 것 같아요). 물론 여유가 된다면 더 많은 미팅 참여도 가능합니다. 


미팅을 통해 대표님들의 고민의 과정을 배우고, 또 그 안에서 궁금한 부분이 생기면 질문을 드릴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질문을 드리는 게 쉽지 않았는데 심사역들이 어떤 질문을 하시는지 옆에서 귀 담아 듣고 저 또한 질문의 범위를 조금씩 넓혀가고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팅 이후 심사역과 논의하는 시간이 정말 재밌습니다. 문제 해결을 위해 회사마다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고, value proposition을 만들어내는 포인트가 다르기 때문에 지금껏 어떤 플레이가 있었고 해당 영역 내에서 어떤 접근법이 좋을까에 대해 심사역과 캐쥬얼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알지 못했던 부분을 메꾸고 저도 나름대로 고민해보며 생각의 끈이 길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2.     투자 관련 리서치


다양한 미팅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리서치에도 여러 종류가 있습니다. 추가 검토 논의를 위한 리서치, 투자 근거를 찾아가는 리서치, 특정 산업군 리서치 등 목적에 따라 다양한 리서치를 경험해볼 수 있습니다.  


저는 상대적으로 리서치에 대한 경험이 부족했던 터라 초반에 ‘어떻게 하면 리서치를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이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물론 현재도 지속 중). 결국 리서치는 정보의 일방적인 나열이 아닌 다양한 형태의 정보에 나의 생각을 입혀서 나만의 주장을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는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꼬리에 꼬리를 무는 식으로 why를 의도적으로 계속 생각해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렇게 나만의 주장을 세워 나가는 거죠. 


그리고 무엇보다 리서치를 하기 전에 호기심을 예열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생소한 영역도 있다 보니 호기심이 전제가 돼야, 리서치 아웃풋이 더 좋은 것 같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의도적으로 호기심을 만들어줍니다. 리서치를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관련 경험을 접해본다든가, 영상을 본다든가 하는 식으로요. 


가령 제가 들어온 지 얼마 안 됐을 때 우주발사체 시장 리서치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문과생인 저로선 우주라 함은 정말 생소했던지라 엘론머스크가 SpaceX를 쏘아올리고 기뻐하는 장면을 몇 번씩 되돌려본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고, 새로운 영역에서 저만의 생각을 훈련해 볼 수 있는 경험은 어디서도 흔치 않은 배움이라고 생각합니다. 




3.     초기 스타트업 센싱


카카오벤처스는 주로 Seed 라운드에 투자를 하기 때문에 어떤 프로덕트가 나오고 있는지 찾아보는 과정은 필수입니다. 특히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프로덕트를 공유하는 미팅을 갖는데, 인턴 또한 큰 role로 새로운 기업을 찾고 이 기업이 잘 될 가능성은 무엇인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는 시간을 갖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프로덕트를 접하는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다보면 (얄팍하지만) 트렌드를 파악하고 미래 시장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구조화되지 않았던 생각들이 차곡차곡 쌓여 정리되고 세상의 흐름이 어떤 식으로 가고 있는지 사례 기반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무엇보다 초기 스타트업 센싱이 더 매력적인 이유는 시장에서 아직 비어 있는 영역들이 있는데 과연 어떤 팀이 무엇을 잘 해야 할지 제한되지 않은 영역에서 상상해보는 게 재밌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글로 담기에는 부족할 정도로 지금껏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운 것 같습니다. 아직 두 달이 남았음에도 앞으로 배울 수 있는 게 더 많을 거라는 기대감이 생기기도 합니다. 이 글이 인턴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며, 긴 글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카카오벤처스 #인턴 


                    

작가의 이전글 1인 가구를 위한 새로운 주거 형태 '홈즈스튜디오'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