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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Dec 23. 2022

Sue가 알려주는 컴팀 인턴의 모든것!

카벤 커뮤니케이션팀 수(Sue)의 인턴 경험기 

 카카오벤처스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고 계신 분들께는 ‘수의 인턴나기’로 인사드렸는데, 브런치로는 처음 인사드립니다ㅎㅎ 벌써 6개월, 인턴으로는 제법 긴 시간동안 카카오벤처스의 팀원으로 자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간 저의 인턴 경험을 공유드리려고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카카오벤처스 커뮤니케이션팀 인턴은 무슨 일을 하지? 또 어떤 성장을 할 수 있지?! 인턴을 찾고 계신 분들이라면 궁금한 것부터 스타트업과 VC, 콘텐츠 제작에 관심있는 분들께 저의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컴팀 인턴, 그래서 무슨 일을 하나요?

 많은 대학생 분들과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희망하는 분들께 벤처캐피탈과 커뮤니케이션팀(이하 컴팀)이 조금 생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그랬기도 합니다. 카카오벤처스는 초기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투자하여 그들과 여정을 함께 하는 VC입니다. 카카오벤처스는 투자팀, 기획관리팀, 커뮤니케이션팀의 3팀으로 나눠져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팀은 카카오벤처스의 패밀리(카벤은 투자한 포트폴리오사를 패밀리로 부릅니다!)와 카카오벤처스의 이야기를 브랜드 차원에서 알리고 고민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언론홍보, Owned Media를 통한 콘텐츠 발행 등을 통해 창업자들을 채워주고 함께 소통하는 일을 맡고 있습니다. 


커뮤니케이션팀 인턴은 이 중 콘텐츠 발행을 주로 맡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커뮤니케이션팀 내에서는 슈퍼인턴이라고 불리는데요ㅎㅎ 인턴임에도 다른 팀원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부분에서 패밀리를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는 지점을 고민하기 때문입니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브런치 등의 SNS 관리, 컴팀의 미팅 참여부터 홈페이지 디자인, 패밀리데이 등의 행사 기획에도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 카카오벤처스를 접하기 전 저는 완전히 다른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경제,경영학 전공도 아니었고 문화예술에 더 많은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벤처캐피탈 인턴에 지원하게 된 것은 시장이 주는 가치를 알게 되면서였습니다. 자신만의 가치를 현재로 만드는 창업자들의 이야기를 접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창업자들은 세상에 Question mark를 끊임없이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찾아갑니다. 끊임없는 선택들이 때로 짐으로 느껴졌을 때, 그들은 남들이 만든 질문에 답을 달기보다는 자신만의 질문과 해답을 만드는 것을 보고 저도 변화할 수 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한 가치를 가장 잘 알고 함께 하는 곳이 바로 카카오벤처스였습니다. 창업자들의 안 되는 여러 이유들 대신 '될 수밖에 없는' 단단한 가능성에 주목한다는 말에 진심으로 공감하게 되었고 바로 지원서를 써내려갔던 기억이 납니다.




이후 제게 시장은 돈이 오고 가는 곳이 아닌, 그 안에 사람이 존재하는 곳이 되었습니다. 결국 사람 사는 냄새를 맡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스타트업에서 제공하는 여러 새로운 서비스에 적극적이었던 제 자신도 시장의 일원임을 깨닫고 스타트업과 창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진정 맞나?’ 소크라테스의 산파법은 진리를 깨우치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용기의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르는 것을 인정하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인정하고 배우고자 한다면 크게 발전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카카오벤처스의 인턴으로서 분명 모르는 시장과 분야가 찾아올 때, 저는 제 무지를 인정하고 적극적으로 성장해나가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 인턴에 합격한 후부터 ‘인턴일기’를 만화 형식으로 그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해 나가고자 합니다. 여러 스타트업에 대한 이야기도 담으며 제가 배워나가는 과정을 여러 사람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특히 시장 속에 담긴 사람 냄새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다시 성장하는 원동력으로 삼아 회사 내의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2022 커뮤니케이션팀 하반기 인턴 지원시 Sue의 자소서 실제 내용 일부)



(2022 커뮤니케이션팀 하반기 인턴 지원시 Sue의 포트폴리오 일부)


 그렇기에 저의 스펙이나 지난 경험을 자랑하기보다는 제가 카벤에 들어왔을 때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싶은지를 중점적으로 어필했습니다. 실제로 쓰면서도 두근거리기도 했구요! 컴팀 인턴을 지원하게 된다면 미리 인턴이 된 것처럼 하루동안 일해보라고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컴팀 인턴은 본인의 업무를 이해하고 주도적으로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기 전에 인턴으로 들어와 만들고 싶은 콘텐츠를 미리 상상하고 기획까지 해보았습니다.


 또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제가 어떤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인지를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포트폴리오는 선택이지만, 스타트업이라는 무궁무진한 콘텐츠 시장에서 자신이 무엇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인지를 드러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나는 기획에 그치지 않고 기획을 머리 밖으로 꺼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기 때문에 저는 자소서와 함께 작성하기를 추천드립니다ㅎㅎ



어느날 머리에 새싹이 자랐다!

그동안 대학에서 최고참(일명 고인물)으로 생활하던 이들도 사회생활에서는 수많은 처음을 다시 경험하게 됩니다. 그래서 인스타그램 콘텐츠 ‘수의 인턴나기’도 새싹을 달고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인턴을 마무리하는 지금, 수는 그 새싹을 키웠냐고요? 뻗칠 가지가 많이 남았지만 첫 가지를 뻗는 데는 성공한 것 같습니다. 단순히 처음이기에 성장을 바로 해낸 것은 아닙니다. 저는 카카오벤처스만의 문화 속에서 성장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먼저 '성장'을 바라보는 태도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컴팀 뿐만 아니라 카벤러 모두 서로가 서로의 성장이 되는데 진심입니다. 한 팀원이 좋은 성과를 보일 때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자신의 더 나은 모습으로 다른 이의 귀감이 되려는 마음을 가집니다. 한 주에 한 번씩 컴팀에서는 스터디 시간을 가지는데요, 각자 업계에 대한 소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처음에는 인턴으로서 제가 공유드릴 수 있는 게 많을까 싶었던 마음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곧 다른 팀원분들이 스터디 시간에 준비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무언가 도움이 되기 위해 스터디에 더 진심이 되었고, 그 결과 함께 성장하는 즐거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제게 카벤 인턴 경험은, 성장이란 경쟁이 아니라 지향점을 함께 공유할 때 더욱 강해진다는 것을 피부로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카벤러들은 더 최선을 찾기위해 끊임없이 반문하곤 합니다. 서로에게, 또 자신에게요. 카벤에서 일하면서 저 또한 이것이 최선인지 끊임없이 묻고 또 물어보며 저만의 인사이트를 만들어낼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카드뉴스를 만들 때 제가 예뻐보이는 컬러와 디자인을 차용할 때가 잦았습니다. 하지만 팀원들과 제 자신의 반문을 통해 놓친 것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콘텐츠를 접하게 되는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보다 진실된 마음으로 임한다면, 다음 봉우리가 있다 할지라도 어떤 한 봉우리의 정상으로 다다를 수 있다는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앞서 카카오벤처스의 커뮤니케이션팀이 창업자를 채워주는 역할을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런데 반대로 창업자들로부터 배우는 순간도 많았습니다. 앱 개발자, AI 엔지니어, 사업개발 매니저 등 많은 현직자 분들과의 인터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특히 스타트업에서 직접 일하는 분들과의 만남이 기억에 남습니다. 만난 분들마다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창업자들의 문제 해결 방식에 깊이 공감하고 그 일이 사회에 기여하게 될 것을 머릿속에 생생히 그리듯 자신의 업을 설명해주신다는 점입니다. 본인의 일에 진정으로 열정을 붓고 사랑하고 있음이 느껴졌습니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이 한 명.. 두 명... 몇십명이 되어 한 궤도를 그리는 것의 소중함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미팅을 통해 저는 제 진로에 대해 진지하게 고찰하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콘텐츠 기획부터 발행까지

(인스타그램 만화 '수의 인턴나기')


나의 시선으로 만드는 이야기

 컴팀 인턴은 기존의 것 외에 본인이 직접 기획한 콘텐츠(유튜브나 인스타그램 어떤 것이든!)를 발행하게 됩니다. 저의 경우는 인스타그램 '수의 인턴나기'가 저만의 자체제작 콘텐츠였습니다. 금융업계나 VC에서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에서는 많이 시도되지 않던 브랜드 인스타툰 포맷이었지만, 카카오벤처스의 이야기를 보다 쉽고 재밌게 풀어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제안을 드렸습니다. 낯선 시도임에도 되려 저의 시선을 맘껏 뽐내도록 응원하고 궁금해주셨습니다. 무언가 막히는 부분이 있을 때마다 항상 '수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풀어내라고 조언을 해주신 게 기억에 많이 남았습니다.


풍부한 소스와 다양한 방식으로

 콘텐츠 제작자의 입장에서 풍부한 소스와 구애받지 않는 형식은 상상력을 펼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카벤러들의 투자 이야기부터 200여개가 넘는 패밀리들까지. 끊이지 않는 재료들이 어떤 요리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다음을 기대하게 해줍니다. 서비스, 기술, 디지털헬스케어, 게임의 세 분야에 따라 어떻게 콘텐츠화를 할지도 달라집니다. 서비스 영역의 경우 직접 이용하여 리뷰할 수도 있고, 생소한 기술 이야기를 인터뷰로 풀어낼 수도 있습니다. 컴팀 인턴으로 합류하면서 다양한 패밀리를 고민하고 공부하는 과정의 즐거움을 느꼈습니다!


함께 치열하게 고민하여 완성해나가는 과정

 직접 기획한 콘텐츠를 발행까지 할 수 있다고 말씀드렸지만, 처음 기획한대로 만들어지는 콘텐츠는 없습니다. 지금의 '수의 인턴나기'를 완성시키는 데에는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다른 사람의 프로젝트도 내 것처럼 살피고 진심어린 피드백을 남겨주셨기 때문입니다. 초반에 '수의 인턴나기'는 회사원의 일상툰을 주요 내용으로 기획되었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반응의 미진함과 소스의 부족 등 이슈가 생겼습니다. 그럴 때 다른 팀원들이 여러가지 방향을 제안주시기도 하고, 긍정적 혹은 부정적이든 더 나은 방향을 위한 피드백을 주셨고, 함께 치열하게 고민해주었습니다. 그 결과 패밀리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소개하는 지금의 '수의 인턴나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ㅎㅎ





 카카오벤처스 인턴으로서 콘텐츠 제작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그에 대한 반응이 오던 기억들을 함께 가져갑니다. 몇몇 카벤러분들이 인스타툰 일부 에피소드에 출연하게 되어 기쁘다고 해주셨던 것이 기억납니다. 패밀리를 소개했는데 페이스북에서 패밀리 대표님이 좋아해주셨다는 이야기, 스타트업에 관심있는 친구가 제 웹툰을 재밌게 봤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컴팀 인턴이 하는 일부터 콘텐츠 크리에이터와 사회생활의 초입에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카벤 인턴 경험을 소개해드렸습니다. 200여개가 넘는 패밀리는 풍부한 콘텐츠 소스로, 스타트업을 만든 이들의 진심어린 열정은 만든 콘텐츠에 애정을 갖게 해주었습니다. 또 카벤의 팀 문화를 통해 스타트업 업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제 자신의 진로를 고민하며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카벤에서 첫 인턴 경험을 가지게 되어 정말 기뻤고, 지금도 감사한 마음입니다. 항상 제게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고 팀원들이 독려해주었는데요. 그만큼 더 즐겁게 남은 기간 동안 일하고 배우고 싶습니다. 많은 분들께 제 글이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긴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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