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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May 30. 2023

Isabel이 전하는 투자팀 인턴 성장기

대학생에게 카카오벤처스 인턴을 추천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에서 올해 상반기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이사벨입니다. 제가 반 년간 경험한 값지고 소중한 기회를 많은 분들께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제게 투자팀에서의 반 년간의 시간은 
돈을 내고서라도 경험하고픈 배움의 연속이었어요.


선명해졌다가도 다시 흐릿해지는 꿈들을 향해 나아가는 이 시기에 이런 경험을 할 수 있음에 감사했던 시간이었는데요. 저 역시도 대학생으로서, 다가올 내일을 기대하면서도 동시에 학교 밖의 세상이 막연히 두려운 대학생에게 그 어떤 인턴보다 값진 경험임을 자신합니다. (나만 알고 싶을 정도로요) 특히 스타트업 씬에 애정이 있는 분이라면 더더욱 추천드리고 싶어요. 



많고 많은 인턴 중에서도
카카오벤처스를 선택한 이유.

20살 겨울, 우연히 유튜브에서 시청한 정신아 대표님의 인터뷰가 정말 인상적이었어서 언젠가 꼭 카벤에서 일해보고 싶다고 생각해왔는데요. 그로부터 2년 뒤인 작년 겨울 투자팀 인턴 채용 공고를 보게 됩니다.

당시에 저는 학교에서 작은 창업 팀을 꾸리고 조직을 리드하며 1년간 앱을 런칭해내는 과정에서 스스로의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있던 시점이었어요. (저의 도전기는 여기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특히 적절한 아이템을 적절한 시기에 세상에 선보이는 감각에 대한 고민이 가장 컸습니다. 카벤 투자팀 인턴이 이런 저의 결점을 보완해줄 최적의 기회일 것이라 생각하고 망설임 없이 바로 지원했습니다.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법.

채용 공고를 보자마자 저는 이 기회가 너무 간절했거든요. 투자팀 인턴 후기가 많이 없어서 같은 후기 글을 몇 번씩 다시 읽어보기도 하였고요. 그 당시에 제가 가장 궁금했던 건 ‘카벤은 어떤 사람을 찾고 있을까?’ 였는데요. 여러 평가 기준이 있어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이전 투자팀 인턴 분들과 이야기한 내용과 제가 가장 공을 들였던 지점을 토대로 지원할 때 참고하면 좋을 팁을 전해드리고 싶어요.


지원을 하기에 앞서, 우선 내가 어필하고픈 나만의 무기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특히나 인턴이라면 업무적인 능력보다도 애티튜드가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왜냐하면 사실 인턴 수준에서 업무 역량은 차이가 나더라도 비슷한 수준일 것이고, 특히나 체험형 인턴이라면 더더욱 회사와의 fit을 어필하는 편이 더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실제로 입사 후에 심사역 분들도 이런 포인트를 더 중요시하고 계셨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이를 위한 방법이 바로 나만의 무기를 만드는 것인데요. 그렇게 특별하지 않아도 괜찮으니, 내가 가져갈 핵심 메시지를 하나 정하는 것이에요. 누구나 자기만의 색깔이 있으니 짧은 시간 안에 그 색을 더 선명하게 남기는 사람이 유리하다고 생각했어요. 내가 가진 개성과 색깔이 곧 나의 무기가 됩니다. 그래서 저는 서류 제출에서부터 최종 면접까지 많은 초기 팀들을 만나며 시장을 보는 혜안을 기르고 압축적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일관되게 계속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이 메시지 이전에 스스로에 대해서는 학생 창업에 실패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씬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으로 정의했구요.

자신이 진심을 담아 도전한 여러 경험을 떠올려보고, 꼬리에 꼬리를 물면서 생각을 확장해보고, 일련의 사고의 흐름을 구조화해본다면 ‘자신의 이미지’‘전하고픈 메시지’를 정리할 수 있을 겁니다. 

이것을 1) 이력서 2) 자소서 3) 면접으로 충분히 녹여낸다면 보다 기억에 남는 인상을 남길 수 있을 거예요.


당시 제출한 이력서 일부입니다. 도전과 성장이 저를 표현하는 핵심 키워드였어요.


카벤이 선물한 3가지 시선


저는 크고 작은 목표를 세우고 하나씩 성취해나가는 과정 속에서 제가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이러한 마음을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시각을 갖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카벤은 저에게 3가지 소중한 시선을 선물해주었습니다.


1. 더 넓은 시야

투자팀 인턴의 큰 메리트 중 하나는 초기 스타트업 대표님을 만나는 미팅 자리에 동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이미 엑싯하신 대표님들을 만나면 우선 거리감이 느껴지는데, 오히려 시작하는 단계의 팀을 만나 대표님들의 스토리를 캐주얼하게 들으면 사람 자체를 먼저 보게 되기 때문에 제게는 모티베이션이 더욱 강했던 것 같아요.

특히 열정 가득한 20대 대표님들과 인상적인 미팅을 한 날에는 잠도 잘 안왔어요 (ㅋㅋㅋ) ‘비슷한 나이대에 나도 저만큼 더 할 수 있는데’, ‘지금보다 더 밀도 높게 살아갈 수 있는데’ 라는 생각에요. 그치만 저는 이런 자극을 되게 좋게 생각하거든요. 제 성장의 큰 동력이 돼요. 그만큼 투자팀 미팅에선 대학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어요. 결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그 깊이 측면에서 완전히 달랐습니다.

투자팀에선 계속해서 제가 배우고자 하는 분야를 더 파볼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인사이트가 있을 만한 좋은 미팅에 함께 데려가 주셨답니다. 미팅의 연장선 상에서 필요하다면 리서치도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시장과 산업을 탐구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2. 균형이 잡힌 낙관론

투자팀 인턴은 극초기의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회사에 인바운드로 들어오는 딜을 1차적으로 검토해서 심사역 분들에게 공유하는 결코 작지 않은 업무를 맡고 있는데요. 이 과정에서 저는 가능성을 우선하는 마음을 잃지 않으면서도 근시안적인 시각에서 벗어나, 적당히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균형 잡힌 시야를 얻었습니다.

그동안 제가 살아온 날들을 돌아보면, 저는 낙관론자에 가까웠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경험을 통해, 맹목적인 낙관론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고 생각해왔어요. 카벤에서 근무하며 여러 팀들의 가능성을 스스로 조금이나마 분별해내고, 심사역 분들이 시장과 아이템을 판별하는 시각을 바로 곁에서 지켜보며 제게도 조금은 무게감 있는 시각이 생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번 미팅이 끝날 때마다 저의 생각을 먼저 물어봐주시며 자유롭게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키워주시는 카벤의 문화 덕분에 어느 한 쪽으로 크게 치우치지 않으며 성장해갈 수 있었습니다.  


3. 순도 높은 ‘나의’ 꿈

지난 반기 동안, 원온원에서 에디가 전해주신 행복론이 계속 생각났는데요. ”행복은 적분이다.” 남의 시선을 좇아간다면, 그 동경의 시선을 받는 순간만 행복하고 결과적으로는 진정 행복한 삶과는 멀어지게 된다는 이야기였어요.


행복은 이 그래프의 넓이로, 90 수준의 행복을 일시적으로 느끼는 것보단, 5 수준의 행복을 꾸준히 쌓아가야 행복의 총합이 늘어난다는 뜻.


20대 때는 의식하든 그렇지 않든 남의 시선을 일정 부분 좇게 되는 것 같아요. (순도가 낮은 시선으로요) 무언가 멋있어 보이면 하고 싶고, 나를 둘러싼 꼬리표가 때로는 나라는 사람 자체보다 앞서게 되는 순간도 있구요. 하지만 그게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이제는 조금 더 알 것 같아요. 자기만의 소신으로 묵묵히 어려운 길을 걸어가는 스타트업 초기 팀들을 만나면서 더더욱요.

그러면서 누구나 동경할 만한 이름있는 기업에 들어가 그 이름에만 기대어 나 자신을 설명하는 삶이 아닌, 꼬리표를 다 떼고서도 세상에 가치를 전할 수 있는 나만의 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커졌어요. 카벤에서의 경험 덕분에, 순도 높은 내 안의 시선으로 미래를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카벤은 궁극적으로 인턴을 사회에 온보딩 시켜주는 곳.


투자팀에서 일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고 감사했던 부분인데요. 카벤은 인턴을 단순히 회사의 부속품이나 소모품으로 보지 않아요. 애초에 시스템 자체가 인턴이 카벤에서의 업무를 통해 충분히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고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되어있었어요. 반기마다 여러 차례 인턴을 채용해와서 온보딩 프로세스 자체도 굉장히 탄탄했구요.

덕분에 나는 어떤 사람이고, 내가 하고 싶은 건 진정으로 무엇인지를 평소보다 더 치열하게 끊임없이 질문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어요. 투자팀에서의 경험이 아니었다면 더 많이 방황하고 돌아갔을 길을 이제는 조금이나마 곧게 나아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조금의 확신이 생깁니다. 남은 두 달의 시간도 때로는 무모하게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잃지 않으며 값진 배움을 얻어가고 싶어요! 카벤 투자팀 인턴을 고민하고 계시다면, 주저하지 말고 바로 도전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






[카카오벤처스 2023 하반기 투자팀 인턴 모집]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에서 2023 하반기를 함께할 인턴을 모집합니다.

모집 인원: 0명 (IT 서비스 / 딥테크)

서류 마감 기한: ~ 2023.06.18(일) 23시 59분 

     * 제출 이후 수정이 불가하며, 마감 이후 제출은 받지 않으니 꼭 기한을 준수해주시기 바랍니다.

지원 방법: 채용 홈페이지를 통한 지원 (https://kakaoventures.oopy.io/9e5fe3a8-ca54-447d-a873-1e10d7d81592)

채용 절차: 서류 제출 → 1차 면접 → 과제 제출 → 최종 면접

기타 문의는 ‘hello@kakao.vc’를 통해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카카오벤처스와 함께 스타트업의 모험 여정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의 많은 지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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