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카카오벤처스 May 02. 2023

아마존,
헬스케어 사업 ‘헤일로’ 전면 철수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502

아마존이 헤일로(Halo) 사업부를 폐쇄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가올 7월 31일부터 헤일로 사업부에 대한 지원을 전면 중단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아마존은 미국과 캐나다의 직원들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헤일로 사용자에게 8월 1일부터 더 이상 장치와 앱이 작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안내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선 이러한 아마존의 행보에 담긴 더 큰 트렌드를 함께 살펴봅니다.



아마존 헤일로는 손목에 착용하는 헬스 트래커로, 모바일 앱을 연동하여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한 눈에 파악하고, 건강 개선 방안을 제안하는 서비스를 함께 제공합니다. 아마존은 2020년 8월 헤일로를 출시하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시장에 처음 진출했는데요. 이후 무브먼트 헬스(Movement Health)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고, 2021년에는 헤일로 뷰(Halo View)를, 2022년에는 헤일로 라이즈(Halo Rise)를 추가하는 등 지속적으로 이 헤일로 라인을 업데이트 해왔습니다.


이 외에도 아마존은 오래 전부터 꾸준히 헬스케어 산업에 여러 차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5년 전인 2018년에는 디지털 약국 필팩(PillPack)을 인수하고 약 2년 후 아마존 파머시(Amazon Pharmacy)를 출시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일차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원 메디컬(One Medical)을 39억 달러에 인수했으며, 최근에는 월 5달러의 고정 요금으로 일부 제네릭 의약품을 저렴하게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4월 3주차 카벤 뉴스레터)


얼핏 보면 아마존의 헬스케어 도전기가 무탈히 진행되어 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점에서 아마존이 헤일로 사업무를 전면 철수한다는 소식이 다소 의외의 행보라고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아마존의 행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것이었는데요. 최근 몇 달간 아마존은 사업부 각각이 충분한 수익과 영업 이익, 안정적인 현금 흐름과 투자 수익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는지를 철저하게 조사했습니다. 그리고 지난주 수요일, 아마존은 인사 부문과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의 일부 직원들을 해고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는 이전에 발표된 9,000명에 달하는 대규모 해고의 일환입니다.


작년에도 아마존은 18,000명 이상의 직원들을 해고하고, 아마존 케어(Amazon Care) 서비스를 3년만에 종료하기도 하였습니다. 결국 뚜렷한 재무적 성과를 내지 못한 이번 헤일로(Halo)의 사업 중단은 아마존의 전략적 비용 절감을 위한 예견된 선택으로 보입니다.


아마존은 이번 헤일로 사업부 철수 및 생산 중단으로 영향을 받는 직원들에게 의료 보험 혜택과 퇴직금, 외부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또한 고객에게는 지난 12개월 동안 구매한 아마존 헤일로 밴드, 헤일로 뷰, 헤일로 라이즈, 액세서리 밴드 구매에 대한 전액 환불이 제공됩니다. 사용하지 않은 헤일로 구독료에 대해서도 환불을 받을 수 있습니다. 헤일로 웨어러블 기기와 관련된 고객들의 건강 데이터는 8월 1일에 삭제될 예정입니다.


"우리는 고객에게 최선의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제품의 잠재력을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이러한 평가에 기반하여 정기적으로 사업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최근 헤일로(Halo) 생산을 중단한 것은 분명 어려운 결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고객을 케어하고 직원을 지원하는 것이며, 헤일로를 만들기 위해 투자한 시간과 노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KV's Note

아마존의 여러 사업 부문 가운데 알렉사와 헤일로 등 IoT와 관련된 부분은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헤일로의 실패는 애플워치나 갤럭시워치의 성공과 비교됩니다. 헤일로는 체중 감량 서비스인 웨이트와처스(Weight Watchers)를 비롯해서 다양한 외부 파트너를 끌어들여서 일종의 헬스케어 플랫폼이 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는 제품 자체의 기능에 집중하는 다른 회사들과도 차이를 보입니다. 헤일로의 플랫폼이 만족스럽지 않았다고도 볼 수 있지만 어떤 의미에서 웨어러블 영역에서의 경쟁은 좋은 헬스케어 웨어러블인가의 싸움이라기 보다는 얼마나 소비자가 갖고싶어할만한 제품인가의 문제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매주 화요일, 

읽어볼 만한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글을 모아 발행합니다.


디지털 헬스케어 레터 구독하기


매거진의 이전글 이제 의료 행정 업무는 AI가 처리한다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