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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May 16. 2023

페어 테라퓨틱스 파산,
디지털 치료기기 운명은?

카카오벤처스 디지털헬스케어 뉴스_20230516

선도적인 디지털 치료기기 기업인 페어 테라퓨틱스(Pear Therapeutics)가 파산을 선언한 이후 (3월 3주차 카벤 뉴스레터)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의 투자 현황, 치료 표준과 관련되어 해결해야 할 과제들, 진입 장벽과 성공 방법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오늘 뉴스레터에선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페어 테라퓨틱스의 파산이 업계에 미친 영향에 대해, 디지털 치료기기 협회(Digital Therapeutics Alliance)의 회장인 앤디 몰나르와 함께한 인터뷰를 다룹니다.




Q. 디지털 치료기기 시장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페어사의 파산이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하시나요?



올해는 정말 이상한 해입니다. 작년의 모멘텀을 이어받아, 메디케이드(Medicaid: 저소득층을 위한 미국 공보험) 보험 적용이 매우 빠르게 진전된 첫 해였습니다. 이제 보험사들은 디지털 치료기기를 더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5년 전에는 벤처 자본 투자를 수월하게 받을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지금은 투자를 유치하기가 정말 어려운 상황입니다.

5년 전에는 이러한 디지털 치료기기로 어떻게 돈을 벌 수 있을지를 제대로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실제로 이 산업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오히려 투자 시장이 얼어붙은 지금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본질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일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제품을 출시하는 데 얼마나 많은 돈이 필요한지, 한정된 리소스를 어디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면 좋을지를 묻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회원사들이 리소스를 어떻게 투자하는 것이 현명한지를 안내하는 플레이북을 만들었습니다.





Q. 디지털 치료기기의 실제 도입률과 보험 급여율이
디지털 치료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미국의 헬스케어 시스템이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은 분명합니다. 완전히 새로운 범주의 제품을 기존의 의료 시스템으로 가져오는 과정에서 지금은 많은 어려움이 존재합니다. 특히 보험 수가를 제공해 의료 공급의 허들을 낮추는 차원에서 말이죠. 현재의 헬스케어 시스템은 우선 새로운 변화에는 "아니오"라고 말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미국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국가 의료보험인 메디케어(Medicare)의 수가를 적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필요한 돈을 다른 곳에서 찾아내 끌어와야 합니다. 디지털 치료기기가 받을 수 있는 보험 급여가 최종적으로 얼마가 될지는 아직 의회 예산처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지만, 만약 10년 동안 100억 달러가 든다고 가정한다면 과연 누가 그만큼의 돈을 잃게 될까요?

의사에게서 그 돈을 빼앗고 싶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또 다른 혁신의 기회를 빼앗고 싶지도 않겠죠. 이러한 이유로 메디케어는 (보험청구를 위한) CPT 코드를 부여하는 단계에만 아직까지 머물러 있습니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A9291 코드를 받았지만, 메디케어는 이에 대해 보험급여를 제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Q. 올해 디지털 치료기기 분야에선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어디까지 발전할 것으로 보시나요?


개인적으로 메디케이드(Medicaid) 의료급여와 관련된 많은 것들이 페어사에서 보았던 모멘텀을 바탕으로 계속 추진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의 파산이 이 분야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만요. 또한,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페어사의 제품이 계속 시장에 남아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들은 지금도 수익 창출을 하고 있고, 이는 곧 그들의 제품이 수익성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누군가가 이 사업을 계속 이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다른 제품들이 그 뒤를 이어 출시되며 이 분야가 상업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메디케어가 적어도 어떤 유형의 코드를 인정하고 디지털 치료기기에 부여할지 보고 싶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 주정부 프로그램에서도 상업용 플랜을 추진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다가오는 6월 초에 첫 번째 창립 회담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저희 협회는 그동안 연간 2회 정도의 행사를 개최해왔습니다. 정부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진 패널을 구성하고 있다는 강점을 살려, 앞으로 이 회담이 가진 영향력을 더 키워갈 생각입니다.




KV's Note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입니다만, 헬스케어 시스템은 디지털 치료기기와 같은 새로운 개념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습니다. 단순히 환자에게 기가 막히게 좋은 제품이 나온다고 해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이 가운데에서 디지털 치료기기는 특히 시장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보험, 의사, 환자 모두에게 생소하기 때문입니다. 장기적으로 디지털 치료기기가 환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잠재력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많은 장애물을 넘어서야할 것입니다.








매주 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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