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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Dec 10. 2020

카카오벤처스의 2020년은 이랬습니다

by inbae

안녕하세요, 카카오벤처스 투자팀의 inbae입니다. 올해 9월에 합류해서 맹활약 중인 Jay가 오기 전까지 임시로 PR팀장 역을 맡고 있었습니다. 연말을 맞이하며 한 해를 톺아보며 카카오벤처스 2020 recap 글을 같이 적어 보면 좋을 것 같아서, 카카오벤처스 모든 분들과 다 같이 아래의 글을 준비해 보았습니다.




2020년은 정말로 격변의 한 해라고 불릴 수 밖에 없는 그런 해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올 해 국내외 뉴스를 점철했던 수많은 키워드들을 떠올리시겠죠. 카카오벤처스도 이에 많은 변화들을 몸소 겪고, 머리를 맞대어 과제들을 극복해서 여기까지 왔습니다. 여러 가지 일들 중에서 크게 세 가지만 뽑아봤습니다.


첫째, 본격 모바일 오피스 체제로 전환했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발품을 팔고 많은 사람을 만나 초기투자처를 발굴하는 것이 주요 임무입니다. 행사에 참석하고 예비창업가를 만나고 투자할 곳을 찾고 전문가의 이야기를 듣고 기업과 정부 관계자들도 만나야 하고 등 업무의 대부분이 사람과의 네트워킹을 통해 이뤄집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람들과의 대면 만남이 조심스러워지면서 회사 차원에서 새로운 가이드를 만들었습니다.


기존에도 유동적이고 자율성이 강했던 카카오벤처스는 더욱 더 민첩하고 효율적이고 자유로운 조직으로 거듭났습니다! 각자의 스케줄, 동선, 업무장소를 개인이 판단하기에 가장 최적화된 방식으로 일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게 됐습니다.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일하는지에 불필요한 관심과 간섭, 감시를 하지 않습니다. 정신아 대표파트너의 선제적인 판단에 따라 일사분란하게 움직였습니다.


재택근무는 기본! 전격적으로 모바일 오피스로 전환했습니다. 물리적으로 본사 사무실을 절반으로 축소하고 더욱 효율적인 구조로 공간을 설계했습니다. 전체 면적은 줄었지만 효과적인 인테리어로 공간이 줄었다는 걸 전혀 인식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항상 외근이 많은 업무 특성상 모바일 오피스 운영 4개월째지만 한 번도 자리가 부족했던 적이 업습니다. 인원은 오히려 그 전보다 2명 늘었는데도 말입니다.


올해 카카오벤처스의 명물이자 큰 이벤트였던 ‘패밀리데이’를 더 이상 예전처럼 진행할 수 없게 됐습니다. 2012년부터 진행되어 온 월간 모임으로 카카오벤처스가 투자한 스타트업의 대표들이 모여 네트워킹을 하고 서로 유대관계를 쌓는 소중한 시간들이 어려워진 것입니다(TT). 이러한 전통이 자연재해에 준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올 한해 한 번도 진행되지 못한 게 카카오벤처스 식구들에게는 아쉬움으로 남았습니다.


또 다른 주요행사인 ‘카벤싸롱’은 온라인으로 대체했습니다. 또 다른 오프라인 행사인 Private domo day도 마찬가지입니다. 또 패밀리데이 부재의 아쉬움을 대체하는 차원에서 온라인 모임인 인사이트 세션을 신설했습니다. 기존 패밀리데이가 물리적 장소의 한계상 각 회사의 대표만 참석했다면 인사이트 세션에서는 PR이나 전략 담당자 등도 참석해 오히려 네트워킹의 폭이 넓어지는 기회가 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말한 모바일오피스 체제 변화는 제도적인 implementation에 가깝지만, 사실 더 중요한 건 서로가 더 이상 같은 공간에 항상 있지 않으면서도 효율과 공감대 측면에서 예전만큼 잘 일을 해 나갈 수 있느냐가 더 핵심 같습니다.



둘째, 인적 구성 변화가 생겼습니다.   

한 동안 공석이었던 PR팀 자리가 드디어 채워졌습니다. 9월 말 동아일보 기자였던 Jay가 전격 합류했습니다. 기존 PR팀은 Comm팀으로 이름과 체계를 개편했습니다. 단순 Public Relationship 외에 내외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취지입니다.


투자팀과 관리팀에도 새로운 인재들이 함께합니다. 1년 동안 카카오벤처스를 도와주었던 Justin과 Anne이 정식으로 심사역이 됐습니다. 예전처럼 앞으로도 투자팀에서 맹활약을 떨칠 것으로 기대됩니다. 12월부터는 새로운 얼굴인 Rose가 관리팀에 함께합니다. 든든한 후방지원군 역할을 하는 관리팀으로 오자마자 아주 훌륭하게 일을 해내고 있습니다.



셋째, 열 여섯 팀의 새로운 가족이 생겼습니다.   


카카오벤처스는 2020년 총 16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이들을 새로운 가족으로 맞이했습니다. 코로나19 등으로 예년 대비 투자 건수가 감소했습니다. 그 와중에서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엄청난 팀들만 저희가 모아서 투자를 하게 되었는데요. 이름을 말씀드리자면 △꿀리뷰 △에누마 △박스히어로 △아이템스카우트 △레이즈이노베이션 △세컨핸즈 △리벨리온 △스파이더랩 △딜리헙 △테크타카 △모라이 △라이브하이브 △플랭 △위힐드 △에이슬립 △뉴튠 입니다.


투자 소식 외에 저희 패밀리사에 좋은 소식 몇 가지도 알려드립니다. 중고거래 시장의 압도적 강자 당근마켓이 8월 기준 월 사용자수 1000만 명을 넘어섰고 이후에도 빠르게 그 숫자가 늘고 있습니다. 글로벌 게임개발사 에픽게임즈가 좋은 팀과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했던 저희 패밀리사 하이퍼센스를 인수했습니다.



이처럼 카카오벤처스는 2020년에도 열심히 달렸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저희와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더 좋은 투자처를 발굴해서 성공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은 지지와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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