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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카오벤처스 Jan 19. 2021

디지털자산 자동투자 "업라이즈" 대표님 만났습니다

요즘 다시 디지털자산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래서 #로보어드바이저 로 #디지털자산 계좌를 관리하고 수익을 창출하는 이충엽 #업라이즈 대표(35)를 만났습니다. 서비스명은 #헤이비트 입니다. 재이가 묻고 이 대표님이 답합니다.




Q. 헤이비트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A. 디지털자산 계좌를 헤이비트가 대신 운용해서 수익을 내도록 돕는 서비스입니다. 고객의 계좌에 매매지시를 할 수 있는 권한을 위임받아 사용자 대신 매매합니다. 헤이비트가 가진 고유의 투자 알고리즘 기법을 사용합니다. 기본적으로 단기적인 수익률 극대화를 추구하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기존 전통자산 투자보다 높은 정도로 수익률 그래프가 우상향을 그릴 수 있도록 합니다. 


Q. 디지털자산을 단순히 보유만 해도 고수익이 생긴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A. 단순 보유를 통해 고수익을 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 디지털자산인 비트코인조차 가격이 심하게 오르내리니까요. 그래서 헤이비트는 디지털자산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내도록 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알고리즘을 만들었습니다. 다양한 종목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이것을 지속적으로 보유하기보다 알고리즘에 따라 사고 팔면서 폭락을 방어합니다. 아래 그래프를 통해 운용 성적을 보시면 자산의 변동성을 최대한 줄이고 꾸준히 수익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Q. 트레이딩에 쓰는 알고리즘이 어떤 것인가요?

A. 투자 시장에서 MDD(Max Draw Down)라는 지표가 있습니다. 최대누적낙폭이라는 개념인데, 전 기간을 통틀어 발생한 최고점부터 최저점 사이의 낙폭을 말합니다. 구체적으로는 투자자가 경험할 수 있는 최대치의 손실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MDD가 크면 위험한 자산, 위험한 전략이 되는 셈입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나 닷컴버블과 같은 경제 위기 때 주식 자산은 MDD가 70%까지 나오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손실 가능성이 엄청 크다는 것이죠. 

    헤이비트는 MDD 지표를 매우 엄중하게 관리합니다. 투자기간 동안 전혀 손실을 안 보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손실이 나더라도 그 손실폭이 크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그래야 투자자가 계속 불안해하면서 흔들리지 않고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우리는 MDD를 최대한 낮추면서 수익성은 최대한 높이는 것을 목표로 알고리즘을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약 2년이 넘는 기간 동안 누적 약 20% 의 수익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동안의 MDD는 10%가 안 됩니다. 즉 가장 재수없는 구간에서 발생했던 최대 손실률이 10%가 안 된다는 겁니다. 


Q. 은행예금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수익이지만 20%가 적다고 여기는 사람도 있을 것 같은 같습니다.

A. 아무래도 디지털자산이 기존 전통자산보다 위험성이 높다고 인지하기 때문에 그에 상응해서 더 큰 수익률을 얻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기존에 저희가 갖고 있던 전략이 상당히 안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익률 부분에서 아쉬움을 느꼈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오랜 기간 연구개발(R&D)을 통해서 2020년 11월 2일 새로운 투자 전략을 내놓았습니다. 론칭 후 아직 3개월이 안 됐지만, 약 50%정도의 수익률이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을 비롯해 많은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운이 좋았던 측면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해당 자산들이 15~20% 가량 떨어지는 아찔한 순간도 있었음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그 때 저희는 3% 이하의 손실로 철통 방어를 했습니다. 알고리즘이 가격이 떨어지기 전에 디지털자산을 미리 현금으로 바꿔 놓았기 때문이죠. 이처럼 안정적이면서 매력적인 수익률이 가능하다면 굳이 24시간 마음 졸이며 전전긍긍하지 않아도 디지털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거겠지요. 안정성을 항상 강조하면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마음 편하게 수익을 낼 수 있도록 고객들을 돕고 싶습니다.


Q. 아직 디지털자산 자체에 대한 의문도 많습니다. 처음 어떻게 이 비즈니스를 하게 되었나요?

A. 제가 처음 비트코인에 투자했을 때는 2017년 중반이었습니다. 당시 가격이 약 700만 원 정도였습니다. 한창 시장이 뜨거워지는 분위기였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았는데 비이성적인 투자행태와 사기에 가까운 업체들이 난립하기 시작했습니다. 법적인 규제도 미비했습니다. 매우 혼란스럽고 문제투성이의 상황이었지요. 그런 상황이 제 창업의 계기가 됐습니다. 

    저는 앞서 두 번 창업과 엑싯(exit)을 경험했는데요. 그 과정에서 배운 나름의 경험과 사업 기회를 바라보는 판단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업의 성공은 ‘시장에 얼마나 문제가 많은 상태인가’가 좌우한다는 것입니다. 만일 시장에 아무런 문제가 없고 모든 것이 잘 작동하는 상태라면 오히려 사업의 기회를 찾기가 더 힘들 수 있다는 말입니다. 반대로 문제가 많다면 개선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다는 의미가 되겠죠. 제가 후자의 관점에서 일정 부분 그런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봤습니다. 

    2017년 당시 디지털자산 시장은 사람들이 어떻게 투자해야 할지에 대해 가이드라인이나 감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좋은 제품이 없는 시장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보통 우리가 전통 자산을 투자할 때 대리인을 통해서 간접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자산운용회사, 신탁회사 등이 그런 경우죠. 이들이라고 문제가 없는 건 아니지만 정부 규제 등으로 감시를 받으며 최소한의 기준을 충족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에서도 이런 퀄리티가 필요하다고 봤습니다.


Q. 디지털자산 시장 자체가 사라지거나 할 염려는 하지 않았나요?

A. 사업을 시작한 2018년 초 즈음에 비트코인이 가격이 붕괴하며 90% 가까이 폭락했습니다. ‘비트코인은 역시 사기고, 허상이었다’는 식의 평가가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비트코인 지갑의 개수와 트랜잭션(transaction) 등 기본적인 지표들은 크게 문제가 생기지 않고 오히려 꾸준히 늘어나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떨어졌을 뿐 디지털 자산 자체가 멸망한 것이 아니며 좀 더 시간을 두고 바라보면 이 지속적인 확산이 다시 빛을 발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최근 월스트리트를 비롯해 일부 제도권 금융 기업들이 디지털자산을 수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디지털자산의 가격이 오르고 투자도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급작스러워 보이지만 사실 제가 이 사업을 처음 시작할 2018년부터 꾸준히 쌓여온 것이 비로소 드러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여러모로 불안정한 자산임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쉽게 사라질 대상도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일단 살아남으면 미래의 가능성이 남습니다. 예전에 닷컴 버블이 터졌을 때 주식이 폭락했고, 아마존 같은 기업의 주가도 90% 하락하기도 했습니다. 개별 기업 중에는 망하거나 큰 타격을 입은 곳들이 많았지만 어쨌거나 그와 별개로 이후 인터넷 산업 자체는 이후 비약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즉 종목의 가격과 그 펀더멘탈(fundamental)은 별개라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비트코인의 상하폭이 큰 것은 문제지만 시장 자체는 장기적으로 보면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Q. 앞으로 사업 확장 계획은 무엇인가요?

A. 자산관리 영역에서 자동화를 추구합니다. 기존 금융투자 회사들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여러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지 어떤 명쾌한 답을 주지는 않습니다. 저희는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서 조금은 더 선택이 쉬운 그런 서비스를 드리고 싶습니다. 실제로 저도 제 돈을 저희 서비스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고객들이 손실을 입는 만큼 저도 손실을 입고, 고객들이 돈을 버는 만큼 저도 돈을 버는 거죠. 앞으로도 책임감을 갖고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을 만들겠습니다.



*최근 약 두달 사이 헤이비트 관련해서 들려온 좋은 소식 두 가지를 전합니다. 일단 2021년 1월 18일 헤이비트를 통한 디지털자산 투자 누적 거래액이 3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 지난해 말에는 이충엽 대표가 '벤처창업진흥 유공포상' 시상식에서 청년 기업부문 중소기업부장관 표창을 받았습니다. 이 표창은 벤처투자창업활성화, 지식서비스산업발전, 경제 성장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개인 및 단체에 주는 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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