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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광섭 May 19. 2024

리더의 행동

IT 기업에서 하루하루 어휴 - 52번

4월 중순에서 시작하여 어느덧 5월 중순까지 

거의 한달에 가까운 시간을 컴퓨터 모니터만을 바라보면서 제안서를 썼습니다.

그러다 보니 한달 정도의 공백이 생겼네요.

그래도 그 한달사이에 또 많은 것을 느꼈고 

많은 것을 한번 더 고민하게 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오늘은 한가지 이야기를 먼저 해보려고 합니다.




출처 : https://news.nate.com/view/20191120n36644


이야기하고 싶은 내용을 사진으로 찾다보니 위와 같은 이미지가 나왔습니다.

오늘 하고 픈 이야기 바로 이거입니다.


책상 내려치기

군 생활을 2008년에 시작하여 전역할 때까지

약 11년까지 있으면서 이래저래 힘든 일도 많았고 좋았던 일도 많았습니다.

특히 아침마다 있는 회의, 점심 먹고 하는 회의,

프로젝트나 훈련을 하게 되면 하는 회의 등 정말 많은 회의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회의를 진행할 때 분위기가 좋을 때도 있지만 좋게 진행될 때도 많이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회의 분위기가 안 좋게 된다면 정말 앉아 있는 시간이 지옥 같을 수 도 있고

괜히 나에게 불똥이 튈까봐 노치초사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군대에 있었을 때에는 자연스럽게

지휘관의 기분 또는 분위기의 눈치를 살피는게 어쩌면 자연스러운 이치였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로는 안 좋은 상황이 끝까지 치닫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대위를 달고 얼마 안 되었을 때 그런 일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제가 모셨던 지휘관은 연대장님이셨고

대대장님들과 같이 화상으로 회의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서 제가 실수를 하여 연대장님이 화가 엄청 나셨고

결국 자리에서 크게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지금와서 생각을 해보면 제가 잘못을 하였기에 

연대장님이 저렇게 하셔도 딱히 할말은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다 보니 기분이 안 좋은 것은 어쩔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군 생활을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좋은 일을 직접 겪거나 간접적으로 보면서 나중에 저렇게는 안해야지 라는 다짐을 했었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전역을 하고 난 뒤 

벌써 3번째 회사를 다니면서 느끼는 것 중 하나는

그래도 군대에 있었을 때보다는 회의를 할 때는 매너가 좀 있구나 라는 생각을 종종하였습니다.

왜 종종이냐면 일반 회사에서도 회의할 때 군대만큼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안 좋아질 때가 아주 종종 아니 가끔씩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런 일이 이번에 제안서를 쓰면서 한번 더 생겼습니다.


마치 나비효과처럼 한 직원의 한마디가 엄청 큰 폭풍을 일으켰고

그것은 대표님의 책상 내려치기까지로 연결이 되었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돌이켜 보면 그 때 직원의 한마디가 그렇게 문제는 있어 보이지 않았으나,

당시 대표와 그 직원간의 관계를 생각해보면 결코 좋은 관계는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직원의 한 마디가 마치 비수처럼 대표님의 마음을 찌르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님의 행동은 정말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기분이 안 좋다고 해서 간접적인 폭력행위로 이어진다는 것은 매우 안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다른 직원들이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했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다른 사람에게도

똑같은 위협이고 경고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어떤 분은 이 글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들지 않을까 생각이 합니다.


처음부터 그 직원이 잘했으면 되지

말에도 당연히 동의 합니다.

문제를 먼저 일으킨 당사자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에서도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 하는 것은 

리더의 중요한 역할이고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실타래처럼 꼬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그냥 한번에 잘라버리는 것이 아니라 

하나식 풀어가는 것도 때로는 중요한 해결책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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