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기록 생활자 Nov 16. 2022

아무것도 쥐지 못한 손

무엇이든 쥐려고 하는 손

손들이 불쑥 불쑥

어딘가에서 튀어 나온다

어딘가로 끌고 가려 한다


무엇을 쥐고 싶나요

당신은


수의에는 주머니가 없다

떠날 때는 다 버려야 하는 것이다

손이 불쑥 튀어 나온다​


삶이라는 주머니에

담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남겨야 할까


당신이 태어나 채워졌던 자리

사라지며 생길 공백

그 사이에 무엇을 남겨 놓아야 할까​


참지 못하고

손이

불쑥

튀어 나온다


사진 : gryffyn m on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이기주의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