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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스칼 Jun 01. 2021

걷는 게 아닌 쉬는 여행, CEBU

2019년 8월 7-14일(8일간)-세부 리조트, 세부 시내

드디어 필리핀 세부 가는 날이 밝았다. 세부는 필리핀에서도 수도 마닐라보다 오래된 최초 식민지 도시로 유명한 휴양 도시였다. 항상 걷는 여행을 추구한 우리가 처음으로 쉬는 여행을 가게 되었는데 동남아시아에서 그렇게 멀지 않고 한적하게 쉴 수 있는 곳으로 세부를 골랐다. 아침에 일어나서 는 처치 곤란한 불고기와 감자를 치즈 달걀 샌드위치, 감자튀김으로 변신시키고 자몽 에이드와 함께 내놓았다. 이는 일어나서 "우리 소풍 언제 가요?"하고 부스스한 얼굴로 물어봤다. "와, 여행 간다."하고 좋아하길래 왜 좋냐고 물어보니 "여행 가면 호텔에서 자잖아요."라고 말한다. 이제 조금 커서 인지 여행이 뭔지 조금은 아는 것 같다. 비행기 타는 것도 즐거워하고 여행에 대한 기대가 있는지 신나 보였다. 

새벽 비행기의 다크서클

비행기가 오후 9시 출발이라 밥을 먹고도 여유가 있다. 짐도 다 싸놓고 빨래를 돌리며 아이랑 놀았다.
패밀리 티를 갖춰 입고 오후 4시가 되어서 대구 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우리 가는 곳은 세부야." 하니까 아이가 "세붕? 세븐?"했다. 아이에게 우리가 가는 곳을 가르치며 신속하고 정확한 운전으로 대구 국제공항에 2시간 만에 도착했다. 수화물 보내고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도넛도 먹고 출국 수속을 했다.
비행기에 올라 하늘로 이륙을 했다. 아이는 대구의 야경이 신기한지 계속 창 밖을 쳐다보며 "굿바이 코리아."라고 했다. 비행기에 오른 지 4시간이 지나 필리핀 세부 국제공항에 무사히 도착했다. 비행기 안에서 배가 고픈지 아이는 컵라면도 주문해서 먹었다. 입국 수속이 밀려서 새벽 3시가 다돼서야 호텔에 체크인을 했다. 늦을 줄 알고 미리 공항 호텔을 예약해놔서 곧바로 짐을 풀 수는 있었다. 피곤하고 졸린 채로 얼른 샤워를 하고 각자 침대에 누워 잠을 잤다. 늦은 비행이었지만 무사히 세부에 왔다. 순탄한 출발이었다.


세부에서 첫 끼니

다음날 아침 10시 반, 쨍쨍한 세부의 햇살이 들어오는 호텔에서 눈을 떴다. 모두 아주 배가 고팠기 때문에 얼른 5박을 할 블루워터 리조트로 이동하기로 했다. 짐을 챙겨서 체크아웃하고 카카오 택시 같은 그랩 택시를 불러서 탔다. 차창 밖으로 세부 거리를 보며 리조트로 갔다. 필리핀 명물인 지프니가 거리 곳곳에 보였다.
이가 그 와중에 "너무 배고파서 쓰러지고 죽을 것 같아요."라고 말하고 택시 뒷좌석에 드러누웠다. 간식을 안 챙겨 다닌 게 미안해서 얼른 근처 식당으로 도착지를 바꿔서 내렸다. 유명한 킹크랩 식당이었는데 자리를 안내받고 직접 가서 킹크랩을 고르는 구조였다. 커다란 킹크랩 두 마리를 골라서 블랙페퍼, 버터 갈릭 소스 요리를 시켰다. 볶음밥과 망고, 코코넛 슬러시를 먹으며 허기를 달랬다. 요리가 나와서 가 망치로 부셔가며 살을 발라주고 우리 가족 모두 허겁지겁 두 끼를 몰아서 먹었다. 우리 모두 게를 좋아해서 만족스럽게 세부 첫 끼니를 해결했다.
리조트와는 가까운 거리여서 몇 걸음 걸어서 우리의 숙소에 도착했다. 센터에서 체크 인을 하고 찾아갔는데 우리 방은 널찍한 수영장 바로 앞에 위치한 2층 방이다. 아이는 수영장을 보고 바로 마음에 들어서 "엄마가 이 방 사줘서 고마워요." 하면서 신나게 춤을 췄다. 얼른 옷만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달려갔다. 공놀이도 하고 신나게 두 시간 동안 놀았다. 한적하면서 푸르른 하늘 아래 열대 나무가 가득한 이곳은 꼭 천국 같았다.
저녁은 근처 마트로 걸어가서 먹고 싶은 것을 한 가득 담아왔다. 컵라면, 과자, 음료수까지 비닐봉지 4개에 꽉꽉 담겼는데 가격은 2만 원 조금 넘게 나왔다. 필리핀 물가가 정말 싸다는 게 실감되었다. 방에 돌아와서 고를 다 썰고, 커피포트 안을 닦아내고 끓 물로 각자 컵라면 1개씩 먹고, 망고에 과자까지 먹고 또 쉬고 있다. 테라스 천장에는 작은 도마뱀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항상 돌아다니는 여행을 하다가 휴양 여행을 하니 마음은 낯설었지만 몸은 참 편다.


해먹 사용하기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8시 알람이 울리고 하나 둘 단잠에서 깨어났다. 오늘은 본격적으로 리조트를 즐겨볼 참이다. 옷을 갈아입고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갔다. 나와 아는 커피랑 빵, 김밥, 쌀국수를 먹고 이는 시리얼, 밥, 달걀 스크램블, 오렌지 주스를 마셨다. 이가 빨리 물놀이를 가고 싶어서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했다. 밥 먹고 소화시킬 겸 바닷가 쪽으로 가보니 싱그럽고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바닷가 풍경이 아름다웠다. 해먹에 누워보기도 하고, 야자잎 지붕의 건물들과 하늘 높이 솟아 있는 야자나무까지 자연스럽고 평화로운 천국 같은 풍경 그 자체였다.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평온해졌다.
숙소로 돌아와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갔다. 어제보다 더 햇볕이 쨍쨍하고 바람이 약해서 물놀이 하기 딱이었다. 오전 새 수영장 청소를 했는지 물이 더 맑았다. 는 수영 연습을 하고 이는 낮은 풀장으로 가서 돌멩이를 줍고 아내는 핸드폰을 가지고 사진을 찍으며 함께 놀았다. 점심시간이 되어 선베드에 자리를 잡고 어제 산 간식들로 점심 요기를 했다. 따뜻한 햇살 아래 선베드에 쉬고 있으니 색다른 경험이었다.

해 질 녘의 거리

리조트 안의 수영장을 다 돌아다녀보고 바닷가에 가서 모래놀이를 했다. 모래로 땅뺏기 놀이를 하다가 이를 모래 속에 넣고 찜질을 해줬다. 다들 배가 고파서 식당으로 출발했다. 인근 번화가에 있는 해산물 레스토랑에서 랍스터, 왕새우, 스테이크, 해산물 볶음밥까지 한가득 켜서 먹었다. 필리핀 서버 아주머니가 그릇 바꿔주고, 물건 갖다 주시고 초 단위로 우리를 챙겨주셨다. 잘 먹고 계산을 하려는데 가게에서 카드를 안 받는다고 다. 어제 먹은 가게에서는 카드가 돼서 당연히 카드가 될 줄 알고 달러도 페소도 아무 현금이 없는 상황이라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는데 마침 주인이 한국인이라서 물어보니 카카오 페이로 돈을 전송할 수 있다고 해서 음식값을 핸드폰으로 식당 주인한테 보다. 그렇게 우리는 갑작스러운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다.
어제 갔던 마트로 가서 내일 것까지 간식을 사고 리조트로 돌아왔다. 좁은 길에 차는 끝없이 오고 먼지와 매연이 가득해 이를 데리고 다니기가 조금 염려되었다. 나는 이를 번쩍 안아서 안고 다다. 오늘 리조트에서 보낸 하루가 아주 만족스러워서 남은 3일 내내 나가지 말고 있기로 했다. 마지막 체크아웃하면 시티로 나가볼 획을 세웠다.


하루 종일 물놀이

어김없이 9시에 일어나 옷을 걸치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오늘도 이는 밥을 팍팍 안 먹었다. 밖이 더워서 그런다나 아무튼 힘이 없어 보였다. 나와 아내는 맛있게 먹고 방으로 돌아와 착착 옷을 갈아입고 수영장으로 입수했다. 이는 수영조끼를 입고 있긴 하지만 매번 둥둥 떠다니다 보니 이번에는 수영 비슷하게 팔을 저어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고, 배영처럼 누워서도 움직일 수 있었다. 혼자서 연습하면서 된 건데 대단하다고 칭찬해줬다. 나와 아는 공 주고받기를 했다.
점심이 되어서 방으로 돌아가 어제 사온 과일을 깎았다. 테라스 테이블에 준비해서 과일 파티를 즐겼다. 노랑 수박과 망고였는데, 수박은 시원하고 망고는 꿀보다 달았다. 수박은 4천 원, 망고는 하나에 천 원 밖에 안 하는데 우리나라보다 과일이 더 맛있었다.
점심 먹고 또 수영장에 갔다. 오늘따라 세부의 태양이 너무 뜨거워서 얼굴이 익을 것 같았다. 그늘을 찾아다니며 놀았다. 이제는 리조트 지리를 다 알아서 깊은 수영장도 가고 바닷가도 갔다. 리조트 안에서 결혼식도 하는지 결혼 준비가 한창인 곳도 있었다.
저녁은 알아 놓은 피자 가게에서 먹기로 했다. 우선 어제 갔던 마트에 가서 페소 환전을 하고 그 맞은편에 있는 피자 가게로 갔다. 도우가 바삭바삭한 마르게리타, 포르마지 피자를 먹었는데 나는 피자를 먹는 동안 모기에 6군데나 물렸다. 3군데는 엉덩이 쪽이어서 앉아 있는데 계속 가려웠다. 아내 말로는 아내와 이를 지키기 위한 아빠의 희생 었다고 했다. 리조트에 돌아와 한번 더 야간 수영을 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수영장을 우리 것인 것처럼 썼다. 방에 돌아와 씻고 각자 컵라면 하나씩 먹고 하루를 마다. 오늘도 신나게 놀았다.


치킨 배달하는 중

다음날 아침 8시쯤 일어나 9시쯤 챙겨서 조식 뷔페를 먹으러 갔다. 이가 오늘따라 열심히 밥을 먹었다. 먹자마자 또 바로 물놀이를 다. 4일째 물놀이를 하려니 나와 아는 조금 쉬엄쉬엄 했으면 했는데 이는 항상 재밌다고 계속 놀 거라고 다. 오늘도 강렬한 햇볕이 쨍쨍하다. 한두 시간만 논 것 같은데 아내 다리가 초콜릿 색이 되었다. 는 어제부터 몸을 태우겠다고 호언장담하고 래시가드를 벗었는데, 반바지 형태의 수영복 부분만 하얗게 보다. 아이도 동글동글 통통한 얼굴이 검은 찐빵처럼 익었다.
점심도 동남아의 시원한 노랑 수박에 달콤한 망고를 먹었다. 는 아내와 아이에게 망고 갈라서 주 씨에 붙은 망고 살만 먹고 있으니, 뭘 먹을지 생각하고 자잘한 준비부터 치우는 것까지 의 노력 덕분에 여행이 가능다고 아내가 칭찬했다. 오후에 물놀이 또 시작이었다. 서로 잡기 놀이를 하고 놀았다. 바닷가에 가서는 산호 줍고 모래찜질을 해주면서 놀다가 깨끗해진 숙소로 돌아왔다.
저녁은 한국 치킨 브랜드인 조선치킨을 먹기로 했다. 세부까지 와서 치킨을 먹게 될 줄은 몰랐지만 리조트 근처에 있는 세부 조선치킨은 1마리 당 한국보다 5천 원 정도 싸고, 콜라 2병이 서비스로 딸려왔다. 가게에서 치킨 두 마리를 받아 들고 리조트로 가는데 치킨 냄새가 솔솔 코끝을 찔러왔다. 숙소로 돌아와 후라이드 치킨과 양념 치킨을 펼쳐놓고 모두 신나게 닭을 뜯었다. 4조각 남은 채로 다들 배가 불러서 정리하고 쉬며 하루를 마무리다. 아이는 잠시 후 4조각을 혼자 먹어 치웠다.


세부 피자 맛집

리조트에서 온전히 보내는 마지막 날 아침이 밝고 다들 일어나 조식을 먹었다. 이는 힘내서 밥, 베이컨, 새우 딤섬을 다 먹었고 는 마지막으로 자주 먹었던 프렌치 파이빵을 즐겼다. 밥 먹을 동안 룸 청소를 받고 바로 수영장으로 다. 이제 마지막 수영이라서 힘내서 놀았다. 이는 수영을 더 하고 싶다고 다. 마지막으로 해변에 가서 사진을 찍었다.
점심으로 맛이 너무 좋아서 잊을 수 없었던 피자를 다시 먹으러 나왔다. 역시 필리핀의 점심 햇볕은 너무 따가웠다. 곧 피자집에 도착하여 4가지 토핑의 피자와 필리핀 특유의 달걀 피자, 산 미구엘, 오렌지 주스를 주문했다. 모두 잘 먹어서 팁으로 100페소를 내고 나왔다. 점원에게 너무 맛있었다고 감사의 인사도 했다. 후식으로 맥도널드 아이스크림이 들어간 맥 플롯을 먹으려고 했는데 다 떨어져서 다른 아이스크림 집에 갔다. 작은 가게였는데 이런 가게에도 가게를 지키는 가드가 1명씩 있었다. 어딜 가나 가게에는 가드가 있어서 치안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는 초콜릿 아이스크림 나와 아내는 커피를 마시며 여행 사진을 구경했다.
숙소에 돌아와서 는 이제 좀 쉬었고 아랑 이는 물놀이를 하기로 했다. 둘이 오후 6시에 나가서 깜깜해지고 수영장 문을 닫을 때까지 물속에 몸을 담그고 있었다. 이는 물에 있는 게 좋았고 아내는 자유형 연습을 했더니 숨 쉬는 자세가 편해져서 뿌듯해했다. 방에 돌아와서 가 준비한 망고스틴, 망고, 노랑 수박을 먹었다. 값싸고 달콤한 열대 과일로 즐기는 마지막 만찬이다. 아쉬운 마지막 밤이 깊어다. 아이는 여기서 살고 싶다고 다.


오지 않았으면 하는 리조트를 떠나는 날이 되었다. 아침에 침대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아쉬운 마음으로 일어나 마지막 조식을 먹었다. 나와 아내가 제일 잘 먹은 음식은 매콤 쌀국수, 이는 수박이었다. 바싹 말린 수영복까지 여행 가방에 넣고 지퍼를 채웠다. 체크 아웃을 하고 택시를 불러서 세부 시내에 있는 SM시티 쇼핑몰로 갔다. 

산토니뇨 성당 거리

짐을 맡기고 100달러를 환전을 했다. 필리핀의 패스트푸드인 졸리비를 찾아가서 스파게티, 치킨, 밥, 아이스크림, 망고 복숭아 파이, 콜라 플롯을 먹었다. 전부 다해서 단돈 7천 원이었다. 그리고 산페드로 요새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날은 더운데 길에는 먼지바람과 매연이 심했다. 이가 걷기에 너무 안 좋아서 가 이를 안고 걸다. 거리를 걸으면서 빈부격차가 굉장히 심하다는 게 느껴졌다. 어느 곳은 지금 우리나라처럼 생겼지만 어디는 우리나라 70년대 같은 곳도 있어서 그러한 곳들이 공존하고 있었다. 요새는 가까울 줄 알았는데 날도 덥고 탁한 공기 때문인지 40분 정도 걸은 것 같았다. 매표소에 고양이가 한가롭게 자고 있는 것이 부러웠다. 요새에 도착했을 땐 기운이 빠져서 잘 볼 힘이 없었다. 요새를 둘러보고 다음 장소인 마젤란 십자가를 갔다가 산토니뇨 성당에 들어가 앉았다. 잠시나마 더위를 잊게 해 준 성당의 그늘에서 주님의 은총을 느꼈다. 다시 택시를 불러서 SM시티로 돌아갔다. 아이 레고 장난감도 사고 카페에서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망 이나살에서 식사

저녁은 망 이나살이라는 필리핀 식당에서 밥과 돼지 꼬치, 닭 가슴살 구이를 먹었다. 사람들이 손으로 밥을 먹는 것에 문화적 차이를 느꼈다. 식사는 입에 맞아서 아이도 엄청 잘 먹었다. 바비큐와 밥은 역시 최고의 조합이었다. 마트로 가서 한국으로 가져갈 기념품을 샀다. 건망고, 바나나칩, 깔리만시 가루를 여러 개 담았다. 거의 남은 돈 없이 맞춰서 썼다. 어머니께 드릴 자석과 이가 고른 돌고래 열쇠고리도 샀다. 이제 캐리어를 찾아서 공항으로 갔다. 도로의 필리핀 풍경과 지프니에 가득 찬 필리핀 사람들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체크인 수속하고 기나긴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배고파서 공항 식당에서 면 요리 2개를 시켰는데 면이 너무 푹 삶아지고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내가 느끼기에 지금까지 만난 요리 중 최악이다. 식성 다고 말하던 는 결국 한 젓가락도 먹지 못했다. 아내도 아이도 맛없어하면서 거의 다 남기고 다른 일본 라멘 집에 갔는데 거기도 맛이 여전히 어설펐다. 그래도 어느 정도 먹을 수는 있었다. 필리핀에서 면을 주문한 것 자체가 실수라고 생각했다. 

항공 지연으로 새벽 1시 50분에 비행기가 출발했다. 비행기에서 앉은 채로 졸면서 아침 7시쯤 대구에 도착했다. 비몽사몽으로 집으로 바삐 갔다. 이랑 아내는 자고, 도 운전하면서 엄청 피곤다. 그래도 무사히 에 도착했다. 그리고 집에 와서 캐리어 정리를 조금 하고 면도도 하지 못한 채로 바로 출근다. 이렇게 우리 가족 첫 휴양 여행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아이가 지금까지 여행 중에 가장 기억을 많이 하고 가고 싶어 하는 여행이 되었다.

새벽 비행기의 다크서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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