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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봉쥬르 바오밥 Apr 25. 2022

감사를 5번 이상 표현하라

상대방에게 감사를 몇 번 표현하면 상대방은 내가 당신에게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될까?

얼마전 교육을 통해 알게 된 사실인데 5-7번 표현할 때 상대방은 내가 감사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고 한다.생각보다는 많은 숫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럼에도 이 사실이 맞다면 필요하고 해야만 하는 숫자라고 생각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고액후원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을 아주 중요하게 생각한다. 당연한 말이고 누가 모르냐 싶기도 하겠지만 우리는 후원자님들께 어떻게 감사를 표현할 지를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 한다. 돈의 크고 작음에 무게를 두고 싶지는 않지만 특별히 고액후원자에게는 더더욱 그러하다. 물론 후원자님에 따라서 조용히, 감사를 받지 않고 후원을 원하시는 분도 계시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감사의 표현은 중요하다.


1. 고액후원자에게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당연하다.

고액후원을 생각해내고, 해볼까 싶어 기관에 문을 두드리는 것 조차도 귀한 행위이고 칭찬받아 마땅하다. 각박한 세상에서 나 하나 챙기기도 쉽지 않은데, 나와 연결되지 않은 누군가를 돕기 위해 큰 돈을 기관에 맡긴다는 것은 보통의 용기와 결단으로는 불가능하다. 그래서 나는 후원이 성사되지 않더라도 기관에 문을 두드리고 고민을 시작하신 분들께도 늘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그 감사를 표현하는 방법이 특별하진 않다. 하지만 마음을 다해 표현하는 감사의 마음은 전달된다고 믿는다.

후원을 결심하고 후원을 하신 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우리 기관이, 그리고 담당자인 내가, 그리고 수혜를 받는 사람들이 느끼는 감사한 마음을 후원자님께 표현할 때 후원자님 역시 당신이 하신일에 더 큰 의미와 보람을 느낀다고 생각한다.우리는 누구든지 타인을 위해 한 헌신과 사랑에 늘 박수와 찬사를 보낼 준비를 해야하며 그 분들의 공로를 인정해주고 지지해주는 문화를 만들어야한다.


2. 감사를 어떻게 표현할 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한다.

고액후원자에게 5번 이상 감사해야 그 분이 우리의 마음을 알아준다고 해서 매번 '감사합니다'만 애기할 수는 없다. 어떤 기회에 어떻게 후원자님께 우리의 감사를 표현할 지를 전략적으로 고민해야한다. 기관마다 후원자를 예우하는 프로그램이 있고, 거창하게 예우라는 표현을 두르지 않더라도 후원자님께 계획을 가지고 컨텍을 하게 되는 데 나는 그 기회를 통해 다시 한번 감사를 표현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후원자님께 후원하신 사업의 중간/결과보고를 할때에도 보고와 더불어 후원자님이 참여해서 만들어주신 변화에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명절 인사를 할때에도 명절인사와 더불어 우리 기관과 함께 해주심에 늘 감사하다고 말씀드린다. 그 외에도 후원자님을 기관 행사에 초청함으로서 또는 리더십 미팅을 주선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표현할 수 있겠다.


3. 진심어린 감사의 표현은 후원자가 또 다른 나눔의 기회에 우리를 생각하게 한다.

고액후원자가 관심을 기울이던, 기울이지 않던 우리 기관은 후원자님을 늘 기억하고 있고 후원자님께 우리는 늘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표현을 하는 것은 중요하다. 예전에 추석이라서 한 후원자님께 명절 인사를 하면서 감사를 표현한 적이 있다. 그 때 후원자님께서 바로 답장을 주시지 않았지만 명절 중에 답장이 왔다. 그런데 명절인사에 대한 단순 답장이 아니라 식수후원을 추가로 더 하고 싶은 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으시는 답장이었다. 아마 나눔에 대한 마음이 계속 있으셨는데 이전에 후원을 진행했던 담당자가 연락을 주고 안부와 감사를 전하니 생각이 나셨던 것 같고 연휴기간이지만 실행에 옮겨야겠다고 결심하신 듯 하다. 우리의 이러한 감사의 표현과 방식은 후원자가 나눔을 생각할 때 우리 기관을 떠올리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


나는 우리 기관의 후원자님을 존경한다. 고액후원이란 돈이 많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님을 우리는 경험적으로 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실천하시는 분들이다. 그리고 그것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번 실천하시는 분들도 계신다. 그러면서 당연한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씀하시기도 하며, 오히려 담당자인 우리가 더 고생한다고 격려해주시는 눈물나게 감사한 분들이다. 그런 분들께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 분들의 나눔이 가능한 큰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이며 그 분들의 선택과 실천이 옳음을 인정해드리고 지지해드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감사를 받아 마땅한 분께 충분한 감사를 표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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