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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ita Apr 29. 2018

조형요소의 표면적,묘사적 기능

회화작품의 미적 구성

지오바니 안토니오 카날(Giovanni Antonio Canal,1697 - 1768)은 이탈리아 베네치아 출생으로 풍경화의 대가로 베네치아에서 생을 마친다. 아버지인 베르나르도 카날(Bernardo Canal)과 구별하기 위해 '작은 카날'이라는 뜻의 카날레토(Canaletto)라는 이름으로(한스 홀바인의 경우처럼 大한스 홀바인, 小한스 홀바인) 불린다. <베니스의 풍경>에서 그림의 표면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감상자가 화면의 뒤쪽으로 삼차원의 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라고 믿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한다.(공간의 깊이를 묘사하기 위하여 투시 원근법을 사용했다) <베니스의 풍경>에서 그림의 표면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감상자가 화면의 뒤쪽으로 삼차원의 공간이 실제로 존재한다라고 믿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표현을 한다.


베니스의 풍경(piazza san marco  looking south west)

1755-59, oil on canvas, 66 x 102.9 cm, 왓스워스 아테니움(Wadsworth Atheneum, Hartford)

<베니스의 풍경> 작품 구도의 분석


대각선 방향으로 집중되는 건물의 윤곽은 하나의 선적인 연속성을 나타내지만 개별적 형태들을 기본적인 동세( 動勢. movement)로 연결시킨다. 반복되는 수직선 역시 조화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카날레토의 의도는 베니스에 있는 산마르코 광장의 두 개의 공간을 묘사하기 위해서 환영적인 공간을 만들어 내는 데 있었다.

이러한 재현적 의도 역시 작품에 미적인 구조를 부여하고 있다. 카날레토가 그려낸 공간에 공간을 메우는 형태들은 마치 안무가에 의해 조직된 배우들의  형태와 같이 짜여 있다.

<베니스의 풍경>에 나타난 구성 방식이 실제의 공간과 건물들을 "기계적"으로 배열했을 뿐이라는 주장과 카날레토가 실제 목도한 사실만을 기록했을 뿐이라는 두 가지 주장 모두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 결국 이 추론은 카날레토가 어느 한 곳에 이젤을 고정한 채 아무 생각 없이 그림을 그리지 않았다는 결론을 도출해 낼 수 있다.(그림에 나타난 각 공간의 깊이감에 있어서 차이를 보여주는 점) 정리하자면, 이 그림은 카날레토가 하나의 원근법적 구성 방식에 입각하여 주도면밀하게 공간을 조직해낸 결과며, 작가의 계획에 맞춰 소실선의 방향을 작가 재량에 의해 조절된 결과물이란 것이다. 광선의 세부적 묘사, 형태미와 질감은 그의 테크닉이 절정에 오른  완숙기의 작품으로 볼 수 있다. 당시 카날레토는 원근법적인 이미지를 묘사하기 위하여"카메라 오티카(camera ottica)"라는 도구를 이용하였다고 전해진다. 이 그림을 제작할 때도 이 도구를 사용했을 가능성은 있지만, 그림에서 볼 수 있는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카메라 오티카(camera ottica)"를 통해 관찰한 여러 장면들을 하나의 화면에 결합하려는 노력들이 필요했을 것이다.

                                             카메라 오티카(옵티쿠라camera ottica)


<회화의 재료와 미적 구성>

시각 예술분야의 작가들도 작품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재료를 적절하게 능수능란하게 다룰 줄 알아야 하며 제작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림에서 나타나는 색채는 채색재료를 화면에 적용시킨 결과물이라 할 수 있다. 물감은 물감으로서의 고유한 물질적 성격(물성.物性)을 가지기 때문에, 화가는 작품이 요구하는 미적 결과를 달성하기 위하여 물감의 성질을 다룰 줄 아는 장인적 테크닉까지 요구받는다. 작품을 하나의 조형적 요소의 측면에서 논의는 가능하지만 감상자의 입장에서 보면 작가가 사용한 특정 재료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모네 Claude Monet ( 1840–1926).해바라기(Bouquet of Sunflowers).1881.Oil on canvas.101 x 81.3 cm.Metmuseum

Bouquet of Sunflowers(Detail)

모네의 이 정물화에서 나타난 눈부신 색채의 진동 효과는 물감 튜브에서 바로 짠 물감을 캔버스의 표면에 붓으로 조금씩 발라나간 결과이다. 모네가 시도한 이런 시각효과는 선택된 색상과 색상의 크기, 그리고 색면의 위치에 의해 가능 하기도 하지만 물감의 점도(粘度,Viscosity)와 붓의 부드러움과 강함의 정도, 캔버스 천의 질감등 재료가 가진 물질적 성격에 의해 결정되기도 한다. 유화물감의 이 다채로운 표면효과와 색채 효과로 인해 유화물감은 처음 소개되었을 때부터 널리 사용된 이유이다.


<미적구성의 근본>

모든 평면예술에 있어서 <통일과 변화>는작품의 형식적인 조직에 가장 핵심적인 요구 조건이다. 기량이 뛰어난 기성작가들의 작품과 이제 막 미술대학에 입학한 학생 작품 사이에 존재하는 차이는, 그들이 "어떤 방법"에 의해 통일감을 획득했으며"어떤 변화"를 추구하고" "어느 정도"의 테크닉(기술적 숙련도)을 나타내는가에 따라 판별될 것이다. 작품 속에 반복과 연결, 그리고 대비 등의 요소가 내포되어 있고, 그 작품이 재료를 효과적으로 다루어낸 결과라고 하더라도, 반드시 그 작품이 미적으로 만족스러운 작품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작품의 특징이란 여러 가지 어려운 선택과정을 거쳐 형성되는 것이며, 작품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작가의 감수성,지성,지식,테크닉 그리고, 인간성 등 여러 가지 복잡한 요인과 감상자의 심리학적인 측면의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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