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마녀의 테마에세이
노래를 잘 불러보고 싶은 나의 치명적인 단점은; 1분 30초가 넘어가면 노래를 못 무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1분 30초 미만의 시간 내에서만 노래를 부르는 게 가능하다.
그리고 이 곡은, 어렵지 않을 줄 알고 덤볐다가 장장 스무 번을 넘게 실패한 끝에 쉰 목소리로 겨우겨우 불러낸 곡이라 지우기가 아까워서 여기 최종 커버 영상을 올려 본다.
아마 1분 30초 징크스를 깨지 못하는 한 가수는 되지 못하겠지만, 이렇게라도 부를 수 있어서 만족한다. 모든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마치 내가 가수가 된 것처럼 진심으로 착각하며 노래할 때, 그 착각은 현실이 된다. 그 착각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음악들이 있어서 오늘도 나는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