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켄 리우가 소설을 통해 731 부대의 만행을 고발하면서 731 부대를 옹호하는 사람들의 주장을 언급했다. “마루타들의 희생으로 발전한 의학의 혜택을 누리는 주제에 뭘 고발하냐”
5. 18과 관련해서도 비슷한 주장이 나온다 “간첩들이 침투했고 그들을 색출하는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며 그 덕에 나라가 북한에 넘어가는 걸 막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둘 다 개짖는 소리인데......
731부대.
마루타들의 희생으로 발달한 의술의 혜택을 봤다는 사람들을 다 찾아내서 줄 세워 봐라. 몇 명이나 나오나. 의학이 발달했다? 발달이야 했겠지. 그래서 그 발달한 혜택을 거저 누리고 있습니까? 의학이 아무리 발달해도 돈 없으면 말짱 꽝이에요. 우리를 구하는 건 돈이지 731 부대 희생자들이 아닙니다?
5. 18
간첩 침투했겠지. 숨었을 수 있지. 그래서 간첩 잡자고 무고한 희생자들을 그만큼 만들어서 지켜낸 반쪽짜리 나라가 요 모양 요 꼴인가? 일본 중국 미국 러시아에 돌아가며 고개 숙이고 빌빌대고 삥뜯기고? 그런 나라를 만들어놓고는 그걸 가지고 죄없는 민간인을 무차별로 죽인 걸 합리화하고 있어? 아닌 말로 그 많은 사람들을 죽여서 통일이라도 시켜놨냐고.
개짖는 소리만도 못하게 한심한 이 두 사운드의 공통점은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을 정당화하자“는 게 골자인데..... 소수의 희생으로 얻는 반사이익에 호소하는 변론은 그저그저 개짖는 소리일 뿐. 도덕과 윤리 다 집어치우고요. 소수의 희생이 다수의 이득으로 이어진다는 발상 자체가 착각일 뿐. 수면 위로 뜬 소수의 희생은 수면 아래 숨은 다수의 대참사를 부를 뿐이다 이 말입니다.
#개짖는소리그만
말 나온 김에 야스쿠니 신사;
조선 처녀들을 전쟁터에 동원하자는 발상을 처음 해낸 놈을 나는 모르지만, 최소한 그 놈에게 동조한 작자들(전범들)을 기가 막히게도 그들의 희생자들(카미카제 특공대 희생자들)과 같은 신사에 모셔 놓았다. 요약하자면 살인사건의 가해자와 피해자를 한 무덤 안에 모셔놓은 셈이다. 뭐 다분히 정치적인 꼼수겠지만, 조상을 모셔도 그 따위로 모셔놓으니 허구헌날 땅이 흔들리지. 이제라도 전범들 위패는 후쿠시마 앞바다에 내버렸으면 좋겠는데 #희망사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