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lsavina의 테마에세이
오늘이 무슨 날인지는 아는데, 특별히 무슨 말을 하는 게 의미가 있나 싶어 침묵을 지키려다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꾸준히 급감하고 있는데, 대충 언제부터 큰 폭으로 감소했는지를 따져보면 아마도 2014년 이후부터일 거라 확신한다. 그 비극을 TV로 낱낱이 봐야 했던 이 땅의 젊은 여성들은 그걸 보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갓난아기도, 유모차도, 심지어는 배부른 임산부들조차 길에서 자취를 감춘 지 오래됐다. (물론 코시국 탓도 있겠지만) 2014년 이후 우리나라의 출산율이 큰 폭으로 급감한 이유를 엉뚱하게도 그날의 참사에서 찾는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나는 단언할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