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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savina Feb 12. 2022

27. 논문 짜집기, 제 발 저리는 도둑들

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사실 말이야 바른 말이지, 학계에서 흔히 "짜집기"라고 표현하는 논문의 부분적인 표절과 기존 자료의 무단도용은 사실상 관행이나 다름없다. 현재 나와 있는 학위논문 20년치를   수거해 조사해보면 가관도 아닐 .

사정이 이러하니 연말에 잠깐 회자되던 그 어떤 분의 허위학력 논란이 그렇게 대에충 수그러들다 가라앉은 것도 딴은 이해가 된다. 도둑이 제발 저린다고 다 한 통속인데 누가 누굴 욕해 그러자니 결과는 국내 학위논문의 전반적인 공신력 저하로 이어졌지만 그 또한 자업자득.


다른 사생활적인 부분에 있어서야 "꼬우면 너네도 똑같이 하던가"라고 하면 솔직히 할말없고 성실하게 제자리 지키며 살아온 사람들에 대한 능욕이라는 비난도 굳이 내 입으로 해봐야 나만 손해지만 (그런 능욕현실일상인데 뭘 새삼) 저 부분 즉 학력과 학위논문에 대해서만큼은 아무리 입이 없어도 하나쯤은 만들어서라도 할 말은 하고 싶더라.

#쓴소리 #논문짜집기 #부분도용 #부분표절 #도둑이제발저리니 #아무도욕못함 #학위논문

모바일 국회전자도서관을 검색하면 나온다 아직은

*그래서 사진은 이제 국회도서관 키워드로나 만날 수 있는 내 논문 너는 짜집기 안했냐 물으면......짜집기를 하고 싶어도 그 당시에 저 주제를 다룬 논문이 국내에 단 한 건도 없어서 미국에 딱 하나 있는 논문을 공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냥 대충 자료 많은 주제 골라서 짜집기할 걸 내가 인생 헛살았나 싶은데 짜집기도 생각보다 고난이도의 스킬을 요구하거라는 걸 알게 된 건 훨씬 후의 일.

*내가 빨갱이라는 게 아니라 미국 남부 출신 골수 우파 작가가 빨갱이적인 주장을 했더라는 얘기를 하면 게거품 물고 말도 안돼 하고 덤빌 줄 알았지만 현실은; 밥 먹던 수저 놓지도 않고 "그래?" 하고 끝이더라는 얘기. #참좋은세상 #이제는말할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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