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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alsavina Nov 15. 2021

24. 회한이 깊었던 어느 날

칼마녀의 테마에세이

지난날을 돌이켜보면 후회되는 일들이 태반이고, 결국은 잘못된 방식으로 살아온  아닌가, 다른 방식으로 살아왔어야 했던  아닌가 생각해 보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떠오르는 대답이 있다.


-다르게 살아보려고 시도하지 않았던 건 아니잖아. 그 때는 결국 최선이라고 채택한 방식대로 살아온 결과일 뿐이잖아.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굴레라는 것도 있고.


살아가는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고 저마다 다른 방식을 채택하지만, 결국은 그 사람이 채택한 그 삶의 방식도 그 사람의 운명이고 굴레다. 나와 살아가는 방식이 다르다고 경멸 질투 기타 등등의 삐뚤어진 감정을 품는다는 게 근본적으로 같잖을 수 밖에 없다. 응원까지는 오버하는 거라 치더라도.


멀리 떠나간 사람의 뜻하지 않은 안부 소식에 반가워하며 내심 그 마음이 고마웠던 하루.

관계에서 선을 지키는 중요성을 모를 만큼 어리지도 않은데(나 불혹) 미리부터 상대가 선 넘을까봐 설레발치는 게 눈에 보이는 사람들이 있는데.....화는 나지만 사실 진심 불쌍한 사람들이다(그러자니 얼마나 당했겠느냐는 건데)

떠나간 이는 그런 설레발 없이 나를 대해 준 정말로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하나였다. 어쩌면 하찮은 인연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어차피 한번 왔다 한번 가는 일회용 인생에서 무슨 인연에 값어치를 따질 건가.


주어진 굴레 안에서는, 어쩔 수 없이 최대한 자신을 가장 안 다치게 하며 살아왔을 뿐이다. 딱히 뭐가 잘못되었냐고 묻는 것도 웃긴 이유다.


내일은 또 내일의 삶이 펼쳐지겠지.


#일기 #인스타가일기장 #인스타가메모장


*생각해보니 거의 SNS 인스타 외에는 거의  하는데 이유가 뭔가 생각해보니....  꺼든  꺼든 사진 자체를 구경하는  좋아했다. 잘찍네못찍네 그런   따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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