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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메타인지 온라인학습에 잘 맞는 교육 콘텐츠

진북 이러닝

[진북 이러닝 #2]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통한 온라인학습에 잘 맞는 교육 콘텐츠는 어떤 것일까?

코로나19 사태가 한 달 이상 지속되면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도 계속 증가하더니 결국 1천 명을 넘었습니다. 교육부도 심각한 사태를 반영해 개학 연기로 인한 휴업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각 학교에 장기대책 가이드라인을 배포했습니다. 3월 2일 학기 시작을 기준으로 평일에 15일(3주) 이내로 휴업하게 되는 '1단계 휴업' 때는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이 줄어듭니다. 학기 시작 후 16일~35일(4주~7주)까지 휴업하게 되는 '2단계 휴업' 때는 수업일수를 10% 정도 감축하게 됩니다. 36일(8주, 2달) 이상 휴업하게 되는 '3단계 휴업' 때는 휴업 장기화 대책을 새로 설계하게 됩니다.

교육부는 휴업 단계별로 학습 지원 방안도 안내했습니다. 1단계 휴업 때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예습 자료를 제공하거나 온라인 학습방을 개설해서 관리하거나 EBS, e학습터 등 집에서 이러닝(온라인학습)으로 공부할 수 있는 사이트도 안내합니다. 2단계 휴업 때는 이러닝(온라인학습)을 학교 수업처럼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학습 시간표를 작성하고, 개별 맞춤식 수업 커리큘럼과 수행평가 등을 통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도록 합니다. 3단계 휴업 때는 수업 시수와 교육과정 운영, 대학 입시 일정 등을 고려해 장기화 대책을 만듭니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앞으로 일정 기간 동안 초중고 학생들은 집에서 이러닝(온라인학습)을 활용해 학교 수업 시간표와 비슷한 학습 시간표를 만들어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합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재난 속에서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지만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 '그래도 중국보다는 낫지 않느냐', '역사 속에 이보다 더 힘든 상황도 잘 극복하지 않았느냐', ‘서로 돕고 힘을 합치면 극복 못 할 어려움은 없다’라는 긍정적인 생각으로 일상이나 일터에서 각자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면 좋겠습니다.

교육과 관련해서 초중고 학생들은 이번 휴업 기간에 사교육 의존성에서 벗어나 자기주도 공부습관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고, 학부모들은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훌륭한 멘토이자 학습코치의 자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삼으며, 선생님들은 학교에서 좀 더 나은 수업과 학습지도를 위한 연구개발 및 전문성 향상의 기회로 삼을 수 있을 겁니다. 저도 7살과 11살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4학년 남자 아이 두 명을 키우는 한 가정의 아빠로서 한 달 전부터 집에서 이러닝(온라인학습)으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16년차 교육작가이자 교육프로그램 개발자, 교육도구 메이커로서 교육 관련 도움을 드리고자 나름의 역할에 충실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것도 교육 문제와 관련한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드리려는 작은 정성과 노력이랍니다.

지난 2일 동안 새벽까지 컴퓨터 작업을 하느라 눈이 빨갛게 충혈되어 토끼눈이 된 것도 모르고 ‘초등 이러닝(e-Learning, 온라인학습) 사이트 비교 분석’을 했습니다. 교육부와 공공기관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EBS 교육방송과 KERIS e학습터 등 무료 사이트 2곳을 분석했고, 자체적으로 보유한 정보와 자료를 바탕으로 아이스크림 홈런,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등 유료 사이트 2곳을 분석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이러닝(온라인학습) 사이트 4곳의 특징과 이용방법, 샘플 콘텐츠, 수업 플로어 등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 URL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https://cafe.naver.com/zinbook/8578 )

이러닝(온라인학습) 콘텐츠와 서비스에 대한 전반적인 느낌은 상향 평준화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무료든 유료든 상관없이 어떤 사이트를 이용하든 애니매이션이나 실강, CG 등으로 제작된 양질의 콘텐츠를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만 교육 효과에 큰 영향을 미치는 학습법적인 관점에서 봤을 때 몇 가지 유의사항이 있어서 알려드리려 합니다.

첫째, 공부(工夫)는 학습(學習)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공부가 제대로 되려면 ‘학(學, 배움)’과 ‘습(習, 익힘)’의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부 문제는 학습의 불균형에서 생깁니다. 안타깝지만 학습법 연구를 시작한 16년 전이나 지금이나 대부분의 온라인과 오프라인 교육 콘텐츠가 ‘학(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물론 배움의 과정을 통해 ‘습(習)’을 보완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공부의 결과는 ‘습(習)’의 비중에 달려있다는 것이 학습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배운 것을 어떻게 익혀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하나씩 구체적인 방법을 소개할 예정입니다. 일단 이러닝(온라인학습) 콘텐츠를 선택할 때 ‘학(學)’이 아니라 ‘습(習)’에 초점을 맞추고 있느냐를 따져봐야 합니다.

둘째, 학습(學習)은 디지로그(Digilog) 방식이어야 합니다. 공부가 제대로 되려면 ‘디지털(Digital, 기계 기술)’과 ‘아날로그(Analog, 인간 정서)’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합니다. 21세기 인공지능 로봇 시대에 과학기술의 눈부신 발전으로 사회 전반적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의 조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습법적으로도 디지로그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안타깝지만 갈수록 첨단 기술 경쟁이 심화되면서 대부분의 온라인 교육 콘텐츠가 ‘디지털’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이러닝(온라인학습) 콘텐츠를 선택할 때는 ‘아날로그’가 얼마나 반영되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기억과 학습의 원리를 바탕으로 자연스런 ‘반복 시스템’이 적용되어야 합니다. 공부를 한 마디로 얘기하면 ‘반복’입니다. 즉, 공부는 ‘반복’에 성공할 수 있느냐가 핵심입니다. 모든 우등생과 공신, 성공학습자의 공통점은 ‘반복’에 성공한 사람들이라는 것입니다. 반복하기를 싫어하는 우리 뇌의 특성을 고려해 반복의 수준도 나누어 집니다. 가장 낮은 단계는 어르고 달래면서 억지로 반복시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사교육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과도한 숙제나 빈번한 시험을 통한 반복 방법은 단기적으로 봤을 때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얻는 것보다는 잃는 것이 더 많은 안 좋은 방법입니다. 소위 스파르타식 반복 방법은 학습동기를 떨어뜨리고, 자존감에 상처를 주며, 사교육 의존성을 높여서 궁극적으로 자기주도 학습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입니다. 보통의 수준은 입시 목표 달성이라는 특정한 이유를 강조하면서 반복시키는 방법입니다. 대부분의 사교육에서 추종하는 입시 중심의 반복 방법도 입시 목표를 달성하고 나서 공부할 이유를 찾지 못하고 방황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가장 높은 수준은 공부가 재미있고 즐거워서 반복하는 줄도 모르고 반복하는 방법입니다. 하브루타와 메타인지를 통한 진북 이러닝은 가장 높은 수준의 반복 방법을 추구합니다. 공부하자고 조르는 아이를 상상해 보셨나요? 저희 둘째가 내년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올해부터 한글과 수학 공부를 이러닝(온라인학습)으로 시작했는데, 언제 공부하냐고 수시로 물어보고, 하루 쉬자고 하면 굉장히 실망할 정도입니다. 에너지가 넘치는 아이라 책에 별로 관심이 없고 노는 것만 좋아하던 둘째가 어떻게 공부에 푹 빠지게 되었는지 그 비결이 궁금하시다면 앞으로 이어질 글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이러닝(온라인학습) 사이트를 비교 분석하면서 학습법적인 관점으로 '학습(學習)의 균형'과 '디지로그(Digilog) 방식', '반복 시스템' 등 3가지를 고려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하브루타와 메타인지에 잘 맞는 콘텐츠가 우선 순위로 정해지더군요. 일단 순위부터 말씀드리자면 중위권 성적과 보통의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을 기준으로 1순위는 아이스크림 홈런, 2순위는 EBS 교육방송, 3순위는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4순위는 KERIS e학습터입니다. 물론 성적과 자기주도 학습능력, 취향에 따라 우선 순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위권 성적과 부족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1순위는 아이스크림 홈런, 2순위는 EBS 교육방송, 3순위는 KERIS e학습터, 4순위는 메가스터디 엘리하이입니다. 상위권 성적과 우수한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갖춘 학생이라면 1순위는 아이스크림 홈런, 2순위는 메가스터디 엘리하이, 3순위는 EBS 교육방송, 4순위는 KERIS e학습터입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대표적인 이러닝(온라인학습) 사이트 4곳을 비교 분석한 것이며, 다른 이러닝(온라인학습)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해서 걱정하거나 실망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왜냐하면 앞서 얘기했듯이 콘텐츠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 되어 어느 사이트를 이용하든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어떤 콘텐츠로 ‘학(學)’을 하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습(習)’을 하느냐가 공부의 성과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다음 시간에는 메타인지 자기주도 학습능력을 어느 정도 갖추고 있는지 쉽고 간단하게 알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다뤄볼까 합니다.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좋아요와 댓글로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참여가 좀 더 나은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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