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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ZOOM)과 유튜브(Youtube)로 노는 방법

묘즘 유초 중등 아이들의 놀이

요즘 아이들이 줌(ZOOM)과 유튜브(Youtube)로 노는 방법

주말이라 아이들이 사촌 누나들과 놀고 싶다고 해서 데리고 갔답니다. 중1, 초5, 초4, 7세 등 4명이 둘러앉아 한참 보드게임을 하더니 갑자기 중1 큰 누나가 재미있는 놀이를 알려주겠다면서 거실 노트북 책상에 앉더군요. 그러더니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하나씩 갖고 각 방에 들어가라고 하고는 줌(ZOOM) 회의실로 접속하도록 안내하더군요.

줌(ZOOM)으로 무슨 놀이를 한다는 건지 궁금해서 가만히 지켜봤답니다. 그랬더니 집에서 키우고 있는 앵무새를 주제로 동생들과 상의해 가며 피피티를 만들더군요. 화면공유로 피피티 화면을 띄우고, 제목은 뭘로 할지, 사진은 어떤 걸로 할지, 설명은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을 물어가며 하나씩 완성해 나가더군요.

잘 모르는 것이나 원하는 이미지를 찾고 싶을 때는 녹색창 화면을 공유해서 검색한 후에 서로 상의를 하며 하나씩 정하더군요. 초등학생 동생들은 익숙한 듯 잘 따라오는데, 유치원생 막내는 줌 놀이가 처음이라 뭘 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하더군요. 스마트폰을 여기저기 터치하다가 주석작성 기능을 발견하고는 펜으로 낙서를 하며 장난을 치다가 큰 누나한테 혼나고는 삐져서 그만하겠다고 하더군요~ ^^; 집에서 줌(ZOOM)으로 화상회의를 하며 노는 모습이 신기해서 몇 가지 기능을 알려주었답니다.

집으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쉬고 있는데 조카들이 가족 카톡방에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할 거라며 링크를 공유하더군요. 아이들에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시청 방법을 알려주고 채팅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해주었답니다. 알고 봤더니 저녁에 동네에서 간식으로 마카롱을 샀는데 너무 맛있어서 유튜브 먹방 라이브를 할 생각이 들었다는군요.

누나들은 스마트폰으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하고, 동생들은 노트북과 스마트폰으로 방송을 보며 채팅으로 소통하면서 재미있게 노는 모습이 신기방기 했답니다. 그런데 아직 방송이 서툴러서 그런지 갑자기 설명도 없이 생방송이 끝나버렸답니다. 그랬더니 생방송을 이해하지 못하는 유치원생 막내는 왜 유튜브 방송을 볼 수 없다면서 한참을 징징거리더군요~ ^^; 생방송과 업로드 재생의 차이점을 설명해도 잘 이해를 못해서 고슴도치가 사라질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답니다.

아이들이 줌(ZOOM)과 유튜브(Youtube)로 노는 걸 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시대마다 아이들이 안 보일 때 찾으러 가는 놀이터가 있었답니다. 1970년대 만화방, 1980년대 오락실, 1990년대 노래방, 2000년대 피씨방, 2010년대 게임방 등이었지요. 2020년대에는 줌과 유튜브 온라인 스튜디오가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가 될 것 같네요~ 여러분의 아이들은 어떻게 놀고 있나요? ^^

요즘 유초등 아이들이 노는 모습이 궁금하다면 유튜브 ‘쭈리형제 TV’에 놀러오세요~ ^^
-> https://bit.ly/3o4da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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