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브루타를 통한 메타인지 학습코칭 #8]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메타인지의 이해 –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진북 메타인지 학습코칭이란?
11월 한 달 동안 충남 서부평생교육원 주관으로 서산, 홍성, 당진 등 세 곳의 고등학교에서 학생들 대상으로 메타인지 학습코칭 저자초청 특강을 했다. 많게는 30명에서 적게는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해서 강의식과 그룹코칭식을 적절히 적용하면서 수업을 진행했다.
소규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그룹코칭 방식을 적용하다보니 홍성의 한 고등학교에서는 강의 주제가 담긴 피피티 한 장을 띄워 놓고 30분 정도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 강의가 끝나고 생각해보니 청소년 눈높이에 맞추어 메타인지를 설명하기에 적절한 것 같아서 현장 분위기를 살려 갈무리를 해둔다.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가워요, 여러분. 오늘의 강의 주제가 뭔가요? 맞아요. ‘꿈에 날개를 달아주는 진북 메타인지 학습코칭’이예요. 강의 주제에 담긴 단어들을 하나씩 살펴볼까요? ‘진북(ZINBOOK)’이란 진짜독서(zinbook, 진북)를 통해 진정한 북극성(true north, 진북/사명)을 찾자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메타인지(Metacognition)란 ‘인지 과정에 대해 인지하는 능력’을 뜻해요. 메타인지는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구분하는 능력, 자신의 학습방법을 스스로 모니터링 하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어요. 메타인지는 ‘생각기술’이란 말로 바꿀 수 있어요. 메타인지는 아무 생각없이 공부하는 게 아니라 똑똑하게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학습코칭이란 질문을 통해 학습자 스스로 학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예요. 선생님이 학습코치가 되어 여러분들이 갖고 있는 학습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학습코칭 수업을 하고 있는 거예요.”
“꿈에 날개를 달아준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그래요. 메타인지 학습코칭을 통해 여러분의 진로 목표나 대입 목표를 달성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의미예요. 이 중에서 ‘메타인지’라는 말이 제일 생소할 거예요. 메타인지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메타인지는 생각하면서 공부하는 것이라고 했어요. 그렇다면 공부와 관련해 어떤 생각을 해야할까요? 우선 공부를 왜 하는지, 지금 하고 있는 공부가 나에게 어떤 이익이 있는지, 미래의 내 꿈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해요. 이런 생각은 미래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리는 것을 다루는 ‘정신관리’와 관련이 있어요. 공부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본다면 스스로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는 ‘학습동기부여’도 될 거예요.”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면 구체적인 공부방법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해요. 예습, 수업, 복습으로 이어지는 3단계 학습법을 어떻게 할 건지, 국영수사과 과목별 학습법은 어떻게 할 건지,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는지, 효과적으로 노트에 정리하는 기술은 무엇인지, 공부한 만큼 성과를 내는 시험의 기술은 어떤 것인지 등은 ‘학습관리’에 해당되는 내용이예요.”
“공부할 때의 환경도 중요하니 생각해 봐야 하겠지요? 학교 교실과 학원 자습실, 독서실, 도서관, 집 공부방 중 어디에서 가장 공부가 잘 되는지, 공부방이 가장 좋다면 공부방 환경을 어떻게 최적으로 조성할 것인지, 책상의 위치는 어디가 좋은지, 책상과 의자는 어떤 게 좋은지, 벽지 색깔은 어떤 게 좋은지, 조명은 어떻게 해야 되는지, 소리와 냄새 등은 어떻게 통제할 건지, 책상 주변은 어떻게 정리할 건지, 환기는 어떻게 시킬 것인지 등은 ‘물리적 환경관리’에 해당돼요.”
“공부할 때 사람과의 관계도 생각해야 되겠지요? 친구들과의 사이는 어떤지, 이성 친구와 갈등은 없는지, 선배나 후배와는 잘 지내고 있는지, 부모님과의 사이는 어떤지, 선생님과의 관계는 어떤지, 주변의 가까운 지인이나 어른들과의 관계는 어떤지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은 ‘사회적 환경관리’에 해당되는 내용이예요.”
“자신이 하고 싶은 만큼 공부를 열심히 하려면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겠지요? 어떤 음식을 먹어야 식곤증을 막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지, 운동은 어떤 종류로 얼만큼 하면 좋은지, 운동을 하기 어렵다면 생활 속에서 운동을 대신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잠은 언제 얼만큼 자는 것이 좋은지 등은 ‘신체적 환경관리(건강관리)’에 해당돼요. 공부를 할 때 찾아오는 고민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것은 ‘정신적 환경관리’라고 해요.”
“공부를 할 때 집중했을 때와 집중하지 않았을 때는 2배 이상의 학습성과 차이가 나기 때문에 집중력 향상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겠지요? 이해가 되었을 때와 이해되지 않았을 때도 학습성과의 차이가 나니 이해력 향상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할 거예요. 시험에서 암기가 중요하니 어떻게 하면 암기를 잘 할 수 있는지 암기력 향상법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해요.”
“지금까지 얘기한 것들을 정리해 볼께요. ‘정신관리, 학습관리, 환경관리, 건강관리’ 등 네 가지를 관리가 필요한 시스템적 요건이라고 해요. ‘집중력, 이해력, 암기력’ 등 세 가지는 우리 몸의 내부 능력과 관련이 있다고 해서 생물학적 요건이라고 해요. 이상 일곱 가지를 합쳐서 학습법의 ‘역량’ 또는 ‘외공’이라고 불러요.”
“공부는 겉으로 드러나는 역량이나 외공 외에도 속에 있어서 잘 보이지 않는 성품이나 내공도 중요해요. 자신이나 타인과의 약속을 잘 지키는 ‘성실성’, 용기와 배려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는 ‘성숙성’, 사촌이 땅을 사도 배아파하지 않는 ‘풍요의 심리’, 자신을 믿는 ‘자신감’, 열과 성을 다하는 ‘노력’, 고통을 참아내는 ‘인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끈기’ 등 일곱 가지도 중요해요.”
“위에 소개한 열네가지 요소를 합쳐서 ‘자기주도학습의 14요소’라고 해요. 공부를 제대로 하려면 이 열네가지 요소의 조화와 균형이 중요해요. 그런데 이 요소들은 하나에 1개월 정도씩 최소 1년 이상의 훈련 과정이 필요해요. 그래서 한두 시간의 특강에서는 다루지 못하는 것이 아쉽기만 해요. 대신 단기간에 학습성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학습도구 활용법을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예요.”
“공부를 할 때 메타인지를 잘 적용하려면 끊임없이 생각을 해야 해요. 위에 소개한 내용들은 큰 틀에서 장기적으로 생각해봐야 하는 것들이예요. 매일 공부를 할 때는 단기적으로 좀 더 작은 것에 집중하게 될 거예요. 오늘 방과 후에는 어떤 과목으로 공부할지, 어떤 교과서나 참고서, 문제집을 선택할지, 교과서를 볼 때는 어떻게 볼 것인지, 참고서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 문제집을 풀고나서 틀린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 외워야 할 것들은 어떻게 암기할 것인지, 완벽한 이해와 암기를 위해 5번 반복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등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해요. 이런 것들은 매일 작성하는 ‘일간 학습 플래너’를 통해 자연스럽게 생각해 볼 수 있어요.”
“어때요? 공부를 할 때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의외로 많지요? 너무 어렵다고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어요. 일단 이런 것들이 있다는 것만 알아두고 공부를 해나가면서 하나씩 생각해보면 된답니다. 오늘 메타인지 학습코칭 수업을 통해 여러분들 모두 꿈에 날개를 달게 되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