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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감오행 서상훈 Contents Producer Feb 03. 2019

[SKY 캐슬 입시 코디?] 이런 드라마는 없었다

스카이 캐슬 신드롬 종합 정리

3개월 동안 대한민국을 떠들썩 하게 만들었던 JTBC 20부작 드라마 <SKY 캐슬>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첫 회 시청률 1.7%로 시작해 마지막 회는 23.8%로 역대 비지상파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고, 연말과 연초에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가장 많이 회자 된 말 중에 하나였으며, 드라마에 나왔던 독서실 책상과 메트로놈, 스터디큐브(학습용 부스) 등의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고, 기대와는 달리 갑작스런 개과천선 마무리에 실망한 시청자가 마지막회 재촬영을 요구하며 청와대 게시판에 청원을 하기도 했다.

교육 분야의 대학 입시를 소재로 성적 다툼과 출세 경쟁, 권력 다툼, 재력 과시, 인맥 동원, 삼각 관계, 출생 비밀, 고부 갈등, 사제 대립, 가족 불화 등을 스릴러와 코메디적 요소에 버무려서 듣보잡 융복합 장르를 완성했고, 엽총 자살, 살인 교사, 범인 은닉 등 충격적인 장면에 끊임없는 뒷담화와 엿듣기, 아첨과 협잡, 폭로와 누설, 공갈과 협박, 욕설과 폭력, 조삼모사, 권모술수 등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쉴새 없이 이어지면서 막장 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혹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복지, 법률 등 우리 사회 전반의 왜곡된 현실과 의사, 교수, 교사, 기관장, 부모, 입시 전문가, 대학생, 초중고 청소년, 조부모, 정치인 등 거의 모든 사회 구성원들의 일그러진 욕망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 폭발적 인기의 비결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SKY 캐슬로 촉발 된 여러 가지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야 할지 고민해 봐야 할 시점이다.

원하지도 맞지도 않는 공부를 아이에게 억지로 시키는 것은 옳은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뜻대로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옳은가?

물불 가리지 않고 무조건 원하는 결과를 얻도록 돕는 것은 옳은가?

입시 코디에게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는 것은 옳은가?

현재의 행복과 미래의 행복 중에 어느 것이 우선인가?

이런 저런 질문을 던지다보니 결국 부모는 부모답게, 아이는 아이답게, 교사는 교사답게 사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나 답게 사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추신>

입시 코디란 '입시 컨설턴트 + 학종(학생부 종합전형) 매니저'라 할 수 있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주요 평가요소인 학생부와 자소서(추천서), 면접 등을 준비하기 위해 내신과 모의고사, 자동봉진(자율활동/동아리활동/봉사활동/진로활동) 비교과 활동 등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며, 특히 사교육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소논문과 수상실적을 통해 변별력을 높이는데 집중한다. 비밀리에 움직이는 입시 코디의 연봉은 보통 1억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