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묵상
믿음의 조상이라 알려져 있는 아브라함은 참 많은 믿음의 시련을 겪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하란을 떠날 때가 75세였고, 25년 만에 약속의 아들 이삭을 낳았다.
하지만 이삭을 낳기 전에 사라의 말을 듣고 사라의 여종 하갈과 동침함으로 이스마엘을 낳았고, 이스마엘이 이삭을 희롱하는 것을 보고 화가 나 이들을 쫓아버리라는 아내의 성화에 못 이겨 둘을 광야로 쫓아 보낸다.
그러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하사 이삭을 번제로 바치라고 하시고 자기 아들까지도 바치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보시고 하나님은 그를 인정을 하신다.
여기까지는 다 아는 사실이지만 그 아들 이삭이 그 아내 리브가를 맞이한 후에 20년 동안 아기가 생기지 않는 장면에 정말 아브라함은 자기 귀한 아들을 140세가 되어 결혼시킨 후에도 175세로 죽을 때까지 믿음의 시련을 당했구나라는 사실에 인생은 죽을 때까지 끝없는 여정이구나라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된다.
이삭이 40세에 리브가와 결혼하고 60세에 아들을 낳기까지 아브라함은 후처를 맞이 하는데 그녀의 이름을 그두라였다. 본인은 재혼을 하여 시므란과 욕산과 므단과 미디안과 이스박과 수아를 줄줄이 낳는데, 20년 동안 자기 아들은 아이를 갖지 못하는 것을 보는 할아버지가 되고 싶은 아브라함의 마음은 어떠했을까? 하나님이 처음 하신 그 말씀,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라고 말씀하신 그 말씀을 끝까지 신뢰하기란 아브라함에게 정말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혹시나 이스마엘을 통해서 나의 후손을 주시려고 하나?' 그 마음이 있었기에 사라의 말을 들었지 그 마음이 없었다면 아무리 아내가 뭐라고 해도 그 말을 듣지는 않았으리라. 20년간 자녀가 없는 자기 아들과 며느리를 보면서 아브라함의 후처 그두라 역시 아브라함에게, '시므란이 하나님이 약속하신 아들이에요, 그를 이삭에게 주어 손자로 삼으세요, ' '욕산이 이번에 손자를 낳았네요, 그 손자를 통해서 하나님이 일하시는 것일지도 몰라요.'라고 분명히 아브라함에게 말했을 것이라 상상해 본다.
그런 20년의 세월을 지나 160세가 되었을 때에 비로소 에서와 야곱이라는 손자를 보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누가 헤아릴 수 있을까? 아무리 믿음의 조상이라 하더라도 하나님은 보장된 인생길을 그에게 주지 않으셨다. 매 순간 선택하게 하시고 매 순간 순종할 것인지 불순종할 것인지의 기로에 세우셨다. 그리고 그는 순종했고, 끝까지 순종함으로 결국 믿음의 조상이 되었다.
모든 이들에게 주님의 약속이 주어지지만 그 약속을 끝까지 믿고 신뢰하며 순종하는 자는 그리 많지 않다. 그저 하루하루 겸손히 그분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은혜를 구하는 길 외에는 이 여정을 끝까지 갈 방법은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