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른의 감성에 물주기.
영아에겐 '미운 세살' 이 있고
10대에겐 '사춘기' 가 있고
서른엔 그와 맞먹는 '격변기' 가 있다.
어리면 어려서 용서되고
젊으면 젊어서 용서되는
서른은 그 어디에도 끼기가 애매하다
단지, 앞 자리가 2에서 3으로
변하는 것 뿐인데 뭐든게 다 새롭게
받아들여지게 되는 마법같은 나이.
이제 난 계란 한판이다.
요즘은 열 판 짜리도 있고,
스물 판 짜리도 있는데,
그냥 스물 판 같은 서른 판의 마음으로
30대의 시작을 시작해보려한다.
'내일 지구가 멸망 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에 사과나무를 심겠다.' 고
외치던 스피노자 처럼 현실에 허덕이며
목 말라 할지라도
난 내 감성에 더 물을 주기로 했다.
그것도 아주 잘 자라길 바라는 마음으로.
왜냐고??
그게 진짜 내가 원하는 삶 이니까.
혹시나 아는가,
그 물을 먹고 자라난 사과나무의
사과 때문에 내 삶이 더 풍요로워질지.